그냥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어릴 때를 포함해서 현재까지도 여러 방면에서 또래보다 뒤쳐져요. 사회성도 낮고 눈치도 안 좋고 학습 능력도 없던건지 제대로 된 친구 하나 없이 성인이 됐내요. 돌이켜 보면 소중하고 좋은 인연들이 정말 많았는데 제가 다 망치고 상처를 주고 관계를 끊어 버린거나 다름 없더라고요. 그냥 그렇게 됐어요. 어릴 적 부터 이기적인 성정으로 때 쓰고 제멋대로에다가 쉽게 울고 분위기 망치고 못된 짓 많이 했어요. 참 자질구레하고 아이 같은 짓들이다가 싶다가도 그런 사소한 악동 같은 짓들이 끊임없이 마음을 헤집고 제 자신을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만들어요. 사람을 대할 때 마다 강박적으로 굴게 됐어요. 머리에 힘 주고 어떻게든 좋은 말만 해주려고 노력 했는데 재미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네요. 전 제가 생각하기에도 성격적으로 결함이 많고 회피성이 짙고 ***에다가 일상을 사는 것 조차 힘들어 하는 돼지 같아요. 모아둔 돈도 금방 낭비해 버리고 인터넷을 하루종일 하고 공부하나 제대로 못하는데다가 주변인들을 실망***고 동생에게 무시꺼지 받아요. 글러먹은 인간인 걸 너무 잘 알아서 이대로 다 포기하고 싶어요. 끊어내지 않으면 그냥 빈대처럼 살아가게 되기만 할 것 같은 느낌? 그냥 괴로워요. 잘 몰랐었는데 아주 고통스러운 마음 같아요. 이렇게 주저리 글을 써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질지도 모르겠지만 저 정말 너무 힘들어요. 누구한테 한탄이라도 하고 싶은데 남에게 걱정 ***기도 싫고 친한 사람한테 작게나마 털어 놔 봤지만 별 다른 변화나 회복 같은 건 못했어요. 사실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못 적은게 아주 많아요. 아주 사소하고 개인적인 불안이랑 생각들이지만요.. 정신과 다니고 있어요. 몇개월 안 됐는데, 우울증이랑 ADHD, 강박장애 진단 받고 부모님 몰래 약 받아가면서 겨우 살고 있어요. 이제 여기서 뭘 더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지금 상황도 너무 힘들고 벅차고 하는 것도 없지만 다들 뭐라도 하니 나라도 해야 할 것 같고 그냥 다 포기하자니 20살 밖에 안 됐고. 그렇다고 계속 살아 보자니 옛날을 생각해 보면 제대로 정상인 처럼 살고 행복했던 기억들 없이 도파민 중독자로 자극적인 매체를 기쁨 삼아 연명해 가는 와중에 미래가 기대도 안 되고. 우울해서 말이 길어졌네요. 그냥 한번 글을 써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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