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은지 5년차 가끔 조증이 찾아오고 자책을 한다 우울이 찾아오면 내가 너무 싫다 기쁨은 잘 찾아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지 뭔가 기뻐도 씁쓸한 기분이다 조증이 올 땐 정말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그건 모두 거짓이다 내가 내가 아닌 모습으로 일주일 가량을 살고 정신을 차리면 어떤 기분인지 아시나요? 조울증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계속 가지고 살아가야하지요. 어쩔땐 의사쌤께 약을 끊고싶다 어리광을 부리지만 안되는 걸 압니다. 그냥 많이 좌절스러운 것 같아요. 저는 지금 대학생인데 해야할 일들을 열심히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대충 살아요. 근데 제가 조울증을 앓기 전까진 열정적이고 우직한 사람이었거든요. 이렇게 변한 제 모습이 싫습니다. 남들은 다 잘 사는데... 저는 뭐가 문***래 별일도 없는데 이렇게나 버겁고 지칠까요. 이런 저를 계속 보듬아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부모님께도 죄송스럽습니다. 좀 더 자랑스럽고 나은 자식이 되고싶은데 그러지를 못하네요. 지금도 혼자 눈물 흘리다 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