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나이에 대학에 가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최근들어 직장이 저랑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 남겨봐요
일단 저는 02년생(만 22세)이고, 지금 회사는 2년 조금 안 되게 근무 중이에요
저는 특성화고를 나와서 19살 때부터 취업을 했고, 저랑 너무 안 맞는 것 같아서 적응도 쉽지 않더라구요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회사는 제가 정신만 잘 차리고, 공부 좀 하면 쉬운 편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게 가끔 안 맞는다고 생각하는 일(예를들어 공사에 필요한 서류 작성 업무)들이 너무 스트레스가 크더라구요.
전 고등학교 다닐 때 원래 대학 진학을 하려고 수시원서도 넣어서 합격도 했었는데, 학교선생님이 취업을 거의 강요?하듯이 하셔서, 뭐가 맞는 선택인지 모르고 결국 취업을 택했습니다.
사실 무슨 선택을 했어도 후회는 했겠지만, 취업을 한 게 결국 옳은 선택이었을지.. 하는 생각들에 사로잡힐 때가 있어요.
일단 저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요. 아니면 캘리그라피처럼 글씨 쓰는 것도 좋아하구요.
하지만 그걸 잘하지는 않아요.
중학생 때부터 디자인 혹은 미술쪽으로 쭉 가고싶어서, 고등학교도 그런 학교로 가려고 했는데, 집안에서 반대하시더라구요.
돈도 많이 들고, 나중에 돈 벌기도 힘들다고 하셔서요
저희집 사정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저도 그 부분은 동의하고 특성화고에 입학했습니다.
덕분에 사무실 업무처리나 이런 부분은 확실히 늘긴했어요.
그런데 결국엔 이게 정말 내가 평생 할 일인가? 라고 생각할 때는 그렇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사실 하루하루 그저 버티고 살아요. 모든 분들이 그렇겠지만..
뭐 미술쪽은 어느정도 재능도 받쳐줘야하니까 금방 포기할 수 있는데, 이걸 포기하면? 제가 가진 재능은 없거든요.. 사실 이런 얘기를 하면 재능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많이들 말씀 하시는데, 전 정말 모르겠어요
정말 그 어중간한 재능, 잘하다가 못하다가 삐끗하는 게 심한 그 재능들이 과연 내 인생에서 어떤 도움을 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은 영화를 많이 보고, 그 생각을 나누는 걸 좋아해요.
사실 나눈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렇게 해석할 수 있구나 하고 그냥 넘겨요
그냥 그렇게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좋더라구요.
그치만 이야기를 듣는게 좋다고 해서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요
어쨌든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결론은 제 나이에 대학을 가도 될까요?
제 주변 친구들은 다 졸업해서 이제 취업을 나가는데..
저만 자꾸 한발 뒤쳐지는 기분이 들어요.
사실 대학을 간다고 해도, 흥미가 느껴지는 학과가 앖어요.
이건 제가 너무 무기력한 걸까요?
일하면서 돈이라도 모아뒀어야하는데, ***같게도 쓴 돈이 너무 많아요. 모은 돈 적금 말고는 없습니다
그리고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차 보험료, 적금 등등)이 많다보니 쉽사리 그만두기도 힘들어요
혹시 저랑 비슷한 분이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