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직 어린걸까요?
저는 대학생이고, 어떤 이성친구와 같은 조직에 있습니다.
저는 그 친구를 매우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저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것 같아요.
거의 제가 먼저 연락하고, 약속도 혼자 잡습니다. 그래서 제가 매달리는 듯한 느낌도 들고 그 친구는 저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다는 피해의식도 생긴 것 같아요.
최근에 사건이 있었습니다. 3주전 그 친구와 약속을 잡았습니다. 약속은 목요일입니다. 저는 약속 전 날같은 조직에 있는 분과 약속이 있었습니다.
약속 이틀 전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 너 00이랑 술 마시기로 했지? 목요일에 가능하면 00이랑 ㅁㅁ이랑 넷이 마시자. 라고 연락이 왔어요.
뭐 그 조직이 단순 친목 조직이 아니라 일을 하는 조직입니다.
일단 저는 아무래도 단 둘이 마시고 싶었기 때문에 많이 서운했어요. 그래서 일단 같이 할 이야기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그냥 다같이 마시자 인지요.
근데 그 친구가 우리끼리 마신적도 없고, 다른 인원이 없으니 솔직한 얘기도 되고, 큰 행사 직전이라 마시자 했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 친구와 사적으로 만나자고 한거지, 이렇게 일적인 목적으로 만나자고 한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약속이 무시당했다. 라고 느꼈고,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내가 무시당했다고 느낀게 타당한가? 라고 말이에요. 결론은 타당했습니다.
애초에 일단 넷 이서 마신다는 사실은 서운하지 않았어요. 근데 약속 변경 방식이 서운했을 뿐입니다. 말을 이미 다 정해두고 통보한다는 식으로 느꼈고, 그 약속에 제가 끼어있기는 하지만 그냥 제 약속이 덮힌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저와 00, 저와 그 친구의 약속을 합치는 느낌이 아니라 저와 00 그 친구와 ㅁㅁ의 약속을 합치는 느낌. 목요일에 그친구와 제가 아니라 애초에 그친구와 ㅁㅁ이의 약속이었는데 수요일에 우리가 마시니 두 팀이 그냥 같이 만나자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즉, 저에게 통보했다고 생각을 했죠.
그래서 솔직히 이야기 했습니다.
내 약속이 무시당한 기분이다.
또, 그러한 목적이면 나와의 약속을 미루던가, 따로 만나던가 했으면 좋았을거 같다고요.
그 친구는 당황한 기색없이 이야기 하더군요. 자기는 그냥 꼭 둘이 볼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저에게 넷이서 의사만 물어봤을 뿐이라고요.
저는 이미 그 친구가 저에게 처음 이야기 했을 때 ㅁㅁ이한테 이미 얘기하고 이야기 하는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ㅁㅁ한테 이미 물어본 것 아니냐.
그러자 그렇지 않고, 저의 의견을 먼저 물어본 것이라 하였습니다.
솔직히 여기서 저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서운함을 표시한 사실을요.
저는 그래서 바로 인정하고 사과를 했습니다. 사실 확인도 안 하고 먼저 그러한 이야기를 했다고요.
그러더니 그 친구가 저 내용만 보았을 때 오해할 만 했다고 하고, 넷이서 보는 것도 그렇게 느껴질 수 있었을것 같다고요.
그리고 그 친구는 또 제가 이틀 동안 술을 마시는게 컨디션이 안 좋을 수도 있고, 돈도 들기에 한 번에 마시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보고 이야기 했죠. 그렇게 이야기하면 내가 너무 미안해진다. 내가 부끄럽다. 라고요. 그랬더니 아니라고 오해할 만 하다고 오히려 저를 위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번에는 넷이서 보고 다음에 둘이 보자고 날짜를 잡았어요. 물론 이것도 제가 잡았습니다.
상황은 훈훈하게 마무리되었지만 제가 걸리는 것이 그친구에 비해 제가 너무 어려 보였다는겁니다.
그 친구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00이가 이 조직에서 가장 어른스러운 것 같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때 나도 어른스러워 지고 싶다. 저런 평가 받고 싶다. 라고 생각하며 어른스러운게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건이 막상 터지니 제가 너무 어려보이고, 그에 비해 저 친구는 너무 어른스러워 보여서 부끄럽네요..
그 친구는 저를 아직 생각이 어리다고 생각할까요? 아니면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친구, 아니면 그냥 평범히 오해한 친구로 생각할까요?
항상 말할 때는 생각하고 말해야지 하면서도 항상 실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