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을 할지 알바하면서 직종전환을 할지 고민입니다
30을 앞두고, 요즘 여러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아홉수를 지나온 분들도 한 번쯤은 자신을 돌아보셨겠죠. 제게 그 순간이 오니 이 순간을 지나고 결정하신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지금 진로와 대인관계로 고민이 많습니다.
집단생활에 익숙하지 않아 인간관계가 어렵고, 실제로 고2 이후 자퇴한 경험도 있습니다. 직장도 단기 근무를 선호하는 편이고, 이해방식의 차이로 마찰도 있었어요. (제가 반박을 하기보단 일방적으로 폭언을 듣는 쪽이었지만요.)
2년제 조리과를 졸업해 카페 매니저, 슈퍼바이저, 메뉴개발 쪽 일을 해봤지만, 이 분야는 젊음이 우선시되고, 장기적인 전망 또한 의문이 듭니다.
공백기를 반복하며 1년 이하 단기 이력들이 쌓였고, 지금도 9개월째 쉬고 있는 중이에요.
공부도 병행하긴 했지만, 솔직히 부적응이 큰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시 기회가 찾아왔어요.
계약직 최종합격 소식과 정규직 면접 제안이 동시에 들어왔고요.
문제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입니다.
이제라도 커리어를 쌓고 나중에 브랜드를 만들자는 이상적인 생각과,
또 적응을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계속 충돌해요.
혹시 내가 이 일에 정말 맞지 않는데 고집을 부리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 적성에는 솔직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집단과 분리된 직무를 찾아 공부하는 게 맞는데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과 노력들이 헛되게 느껴질까 봐 쉽게 놓지를 못하겠어요.
일을 다니게되면 출퇴근시간이 거의 4시간이라서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아서요... 만약 공부를 다시 한다면 이전에 한 번 배웠던 웹개발을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