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격
작은 감정도 휩쓸려 눈물이 안 멈춰요.
제목에 적은대로 눈물이 많이 납니다...
슬픈 영화를 봐도 가족과 관련된 영화 빼고는 남들 울 때 잘 안웁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작은 말 다툼이나 조금만 오해의 상황이 생기면 흘리고싶지 않은 눈물이 자꾸만 멈추지 않고 나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여기서 왜 눈물이 나는거지?', '이러면 오해할 텐데...', '눈물로 해결되는 상황이 아닌데...', '이성적으로 대화하고싶은데', '내가 별거 아닌 이 부분만 말해드리면 되는데' ··· 알면서도 감정을 추스르고 조금만 생각하면 금세 또 눈물이 흐르고있어요.
집에서 가족끼리만 그러다가 한 번은 학교에서 선생님의 수업 도중 태블릿으로 숙제에 관해 질문하는 걸 친구에게 화면으로 보여주다가 오해한 선생님께 뺏겼어요. 아이들이 많아서 교실에선 큰 소리로 오해를 풀지 못하여 수업 이후 선생님을 따라가면서 얘기를 하는데, 오해를 풀면서도 눈물이 흘렀습니다... 태블릿을 돌려받았는데도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구석에서 안정하느라 한참 앉아있었습니다. (결국 그날 이후 고등학교 끝날 때까지 그 선생님께 말 한번 걸어*** 못했습니다.)
나중에 직장에 들어가고 실수에 조언 받고, 꾸중 받을 일도 생길 것 같은데, 혹시나 그런 꾸중을 들으면서 제가 원치 않은 눈물을 흘려 상대가 곤란해하는 일이 생길까 봐 너무 걱정돼요...
(원하는 직업이 서비스 직업이라 손님과도 그런 일이 생기면 안 돼서 고쳐야 하는데) 도저히 어떻게 고쳐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공감의 댓글보다는 어떤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