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말라도 바닷물을 마실 수는 없으니 미칠 노릇입니다
공무원 준비하다가 3년 허비하고 기본급 밀리는 회사, 일체계도 사수도 없고 야근수당 안 주는 회사를 겪으면서 산전수전 재수없는 두 군데 회사 경험을 하다가 올해 32이 되네요. 정말로 오래 다니고 싶고 더 잘할 수 있는 직장을 찾는 중입니다. 잡코리아, 사람인에 하루종일 예민하게 눈팅하면서 제 나름대로 치킨게임에서 지지 않으려고 몇가지 조건을 세웠는데 사원수, 잡플래닛/블라인드/캐치 평가, 캐치 이직율을 보는거죠.
마인드가 불량한 회사 걸러내기 가장 좋은 기준은 클라우드/머신러닝 엔지니어 중고신입으로써 연봉 3600만원 밑으로는 인간답지 못하게 등쳐먹고 먹버하는 곳이니 가지 말자. 이거입니다. 웹 디자이너야 몸값이 낮으니 초봉 3000만원도 높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내가 들어가려는 직무는 높게 쳐줘야하는 업무인데, 그리고 코로나로 물가 다 오르는데 연봉 안 오르는 것도 납득할 수 없고요. 그동안 싸게 주는 곳에 속고 살아서 괘씸한 느낌도 들고 중견, 대기업은 클라우드나 머신러닝 다루는 일이면 초봉도 4천부터 평균은 4천 후반대에서 시작한다네요. 심지어 이 직무로 사람인에 질문하니 신입이여도 어려운 직무니 4천은 불러야 한다는데...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빚이 늘어나는걸 막기 위해 사람, 페이, 정의로움 모두가 다 어느정도 괜찮은 회사를 들어가려는데, 나이가 32에 중고신입 지원하는거 치고 서류통과율은 5 ~ 10%로 확연히 나아졌는데 면접 통과가 힘들군요. 돈이 급하다고 아무데나 들어갈 수는 없고, 일이 빨리 구해졌으면 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이 항상 큽니다. 제 전 동료가 전화로 그러던데 자기와는 달리 나는 경력이 부족해도 전공자고 잘하니까 더 좋은데 갈 수 있을거라고 빈말로라도 그러던데, 잘 될 수 있을까요?
이럴때 마음가짐을 어떻게 먹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오르지 카드값, 대출 생각에 월급 300만원 (연봉 3600만원) 줄 수 있는 직장 생각하며 하루종일 공고 올라오는거만 쳐다보고, 연구노트, 포트폴리오도 양식 다듬느라 한 달이 넘게 걸려서 지치고요. 공고 올라오는거 빼고는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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