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이고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이 장기간 겹치면서 감당하기가 점점 어려워져 상담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성전환자이며 유소년기부터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지 못하고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호전과 악화를 거듭해왔고, 현재도 심적으로 버거워질 때마다 병원이나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힘든 부분은 만성적인 자살 사고와 자해 충동입니다. 수시로 충동이 올라오고, 이를 억누르기 위해 매번 큰 에너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큰 피로로 느껴지고, 매일 내적으로 소모되고 있다는 감각이 강합니다. 약물 치료와 상담을 통해 우울·불안 증상은 일부 완화되지만, 자살 사고 자체는 크게 줄지 않아 지치게 됩니다. 성정체성 문제는 평생 안고 가야 할 부분이라는 점에서 더욱 소모가 큽니다. 사회의 성별 이분법 속에서 끊임없이 설명하고 납득***며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이 강하고, 그 과정에서 큰 피로와 무력감을 느낍니다. 아직 외과적 수술이나 법적 성별 정정을 하지 못한 상태라 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어느 방향을 선택하더라도 완전한 소속감이나 안정감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체성을 확립한 상태에서도 힘들었고, 혼란스러운 상태에서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점점 “어떤 선택이 맞는가”보다는 이 문제를 평생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 자체가 가장 큰 고통으로 느껴집니다. 설명하고 증명해야만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은 감각에 지쳐 있고, 이 굴레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지금의 저는 정체성 문제를 명확히 해결하거나 결론을 내리고 싶다기보다는, 이 문제를 당장 해결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감각, 그리고 이 상태에서도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신적 소모를 줄이고 자살·자해 충동을 덜 위협적으로 다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어떤 모습이든 존재를 끊임없이 의심하거나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 있는 그대로 수용받는 감각을 느끼며 살*** 수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해결을 강요하지 않는 접근, 정체성 문제와 생존의 문제를 분리해서 다룰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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