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학에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평소에 가족들이나 친한 친구과의 대화는 괜찮은데, 그 외의 모든 사람들과 하는 대화가 너무 어려워요.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상대가 건넨 말에도 계속 단답으로만 말이 나오고...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일상적인 스몰토크도 부담스럽고, 계속 말을 더듬거나 몸이 굳어버려요. 심지어는 눈을 마주치는 것도 힘든데, 이건 가족이나 친구와도 어렵더라고요. 원인은 계속 생각해봤는데 떠오르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원래 낯가림이 있었지만, 그래도 금방 풀어지는 성격이었는데, 중학생 때부터 갑자기 그게 부담스러워지고, 목소리가 안 나오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 문제 때문에 고등학교 3년 동안에도 초등학교부터 쭉 같이 나온 친구 1명 외에는 다른 친구를 사귀기는 커녕, 말도 못 붙여봤어요. 두 번 정도 이 주제를 가지고 상담을 받으려 해봤는데, 상담을 할 때마다 제가 저 스스로를 드러내기를 무의식적으로 회피하고, 오히려 더 방어적으로 반응한다는 것만 깨닫고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꼭 고치고 싶은데, 뭐가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도 안 잡혀요. 솔직히, 상담도 못 받는 거면 이게 고쳐질 수 있긴 한 건지조차 의문이긴 합니다.... 대화가 어려운 게 고민인데 상담을 하려면 대화를 해야한다니...ㅋㅋㅋ 그냥 살까요... 대화 없이 살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쯤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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