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무 쓸모도 없는 사람같아요.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저는 일 안하고 남에게 떠넘기고, 사회생활도 안 하고, 특이하고, 비호감인 사람인가봐요. 일한 티 내기 보다는 묵묵히, 빨리 일 끝내고 제 시간을 갖는 타입인데 그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일을 안하는 것처럼 보이나봐요. 어딜가든 저에게 일을 더 맡기려는 사람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때까지 해왔던 업무를 인정받지도 못 했고요. 사화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친분쌓고 그럴 에너지도 없고 그런 성향도 아니에요. 그런데 여기서는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나봅니다. 저만 항상 특이한 사람이에요. 이런 상태로 왜 더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딜가든 저를 안 좋게 보고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업무를 더 얹어주는 사람밖에 없는데 왜 열심히 살아야 하나요? 열심히 아니고 그냥이더라도 왜 그냥 살아야 하나요? 직장이 전부가 아니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해라, 스쳐지나가는 인연을 붙들고 상처받지 말아라, 험담을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받지 않는다고 생각해라 등등 이제 전부 지겹습니다. 다 죽여버리고 저도 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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