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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활발했던 내가 왜 이렇게 조용해졌을까...

마음의 문을 겨우 열고 편해져서 활발 하게 말을 하면 사람들은 제게 "너 참 중간이 없다"며 눈치를 주었습니다. 그 눈치와 평가들이 무섭고 상처가 되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하고 싶은 말이 목 구멍까지 차올라도 억지로 입을 닫고 말을 참기 시작했습니다. 억지로 텐션을 높여 가짜로 밝은 척을 한 적은 없습니다. 그저 저를 지키기 위해 제 안의 수많은 말과 에너지를 억지로 누르고 참아왔을 뿐입니다 낯을 가리며 가만히 참아내고 있으니 사람들은 "원래 내성적인가 보다"라며 제 모습을 쉽게 단정 지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자꾸 그러니까, 나중에는 저 자신조차도 '내가 원래 조용한 사람 인가?' 하고 스스로를 의심하며 더 입을 닫게 되더라고요. 상처받기 싫어서 억지로 말을 아끼다 보니, 결국 제 진짜 얼굴을 잃어버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놀때 저도 모르게 말 실수를 했는데 그때 그친구들이 저랑 안놀아줘서 그이후로 말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워졌어요. 깊이 반성하고 있고요. 그친구는 이제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그친구가 저한테 그이후로 다가와줬긴 했는데 또 말실수 할까봐 마음이 불안합니다. 지금 저는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고맙게도 먼저 다가와 주는 사람들이 있지만, 낯선 환경이 너무 어색하고 적응이 안 돼서 제 마음과 달리 선뜻 그 손을 잡지 못하고 굳어버리곤 합니다. 3년 전처럼 싹싹하게 말을 건 네지 못하는 제 모습이 바 보 같고 사람 들에게 미안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외향적으로 사람들과 신나게 어울리고 싶다는 에너지가 살아있습니다. 겉모습 만 보고 단정 짓는 가벼운 관계 말고, 제가 말을 참고 조용히 있을 때 나 편해져서 신나게 떠들 때나 제 입체적인 모습을 온전히 안아줄 수 있는 '진실한 사람'을 너무나도 찾고 싶습니다. 자신감이 너무 떨어지고 내가 또 갑자기 시끄러워졌다고 날 이상하게 보고 혼자가 되면 어떡하지?말 실수 하면 어떡하지? 방금 내가 한 말 험하게 들렸을까? 이때동안 조용히 있었는데 갑자기 말 많이 하면 이상해보일까?내가 왜이러지?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동안 말을 잘 안하다보니 말을 잘하는 법도 까먹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 갈 수 있을까요? 조언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언제든 댓글 달아주세요ㅠㅠ

#자존감 #성격 #상처 #mbti #7w6 #에니어그램 #자신감 #내성외향
expert
먼저 “조용한 나”와 “활발한 나”를 둘 중 하나로만 나누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조용한 나”와 “활발한 나”를 둘 중 하나로만 나누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은 상황과 관계에 따라 조용할 수도 있고, 편안함을 느끼면 활발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예전처럼 완벽하게 밝고 싹싹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두 모습 모두 나의 일부라는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갑자기 많은 말을 하거나 분위기를 주도하려고 하기보다, 안전하고 작은 시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먼저 다가와 주는 사람에게 가볍게 미소 짓기,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하기, “감사해요”, “좋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와 같은 짧은 말로 화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계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말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전해지는 따뜻한 태도와 진심입니다. 만약 오랫동안 조용히 지내다가 갑자기 활발해지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자신의 상태를 가볍게 설명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처음에는 낯을 좀 가려서 조용했는데, 이제 조금 편해졌나 봐요”라고 말하면 상대방도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변화를 설명해 주는 한마디는 상대의 오해를 줄이고, 스스로도 부담을 덜 느끼게 해줍니다. 무엇보다 타인의 평가와 자신의 가치를 분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과거에 누군가가 “중간이 없다”고 평가했다고 해서, 자신의 활발함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그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관계 방식의 폭이 좁았던 것일 수 있습니다. 진실한 관계는 나를 억누를 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형성됩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려 하기보다, 나의 다양한 모습을 이해하고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천천히 찾아가는 방향이 필요합니다.
이응석 상담사
lucky67
· 4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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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행복했어도 우울해지고 불안해지는 이유

오늘 교회 사람들이랑 같이 저녁도 먹고 카페도 갔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이제는 재밌고 편해졌다. 엄청 웃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오늘 너무 나에 대해 자랑도 많이 하고, 인정받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처럼 굴었던 것 같아 부끄러웠다. 내 인스타그램을 자랑하고, 누구랑 여행 다녀왔다고 이야기하고, 내가 사진 찍는 거, 글 썼던 거까지… 전부터 계속 생각했던 건데, 나 애정결핍 아닐까. 아니고서야 이렇게 인정욕구가 심한 게 맞는 걸까. 칭찬에 목매여 살고, 지적받거나 평가받으면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원래 내 기질일까, 아니면 그렇게 학습된 걸까. 어렸을 때부터 내가 잘하면 정말 너무 좋아하시고 기뻐하시며 칭찬해주시고, 내가 못하면 강하게 혼내시고 뭐라고 하셨던 엄마의 훈육 방식이 나를 늘 불안 속에 살게 만든 걸까. 그렇다고 엄마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 너무 어릴 때 엄마가 된 엄마의, 그때는 미숙했을 수도 있는 시간을 생각하면. 학은제 기말고사가 끝났다. 복지센터 입사 생각해봤냐고 다시 물어보신 팀장님의 연락에 답장을 했다. “7월에 자격증이 나올 것 같아서 고민해봤어요.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서요…” 그러자 팀장님이 “쌤이 원하면 7월 중에 나와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아.. 아직 자기소개서를 다 못 써서요. 일단 써볼게요.” 라고 보냈다가 바로 삭제했다. [메세지가 삭제되었습니다] 이 글자만 선명하게 남은 채 그 후로 아무 연락도 못 드렸다. 한심하다. 오늘 집에 늦게 돌아가니 엄마가 나한테 와서 “이제 학은제도 아예 끝났네. 기분이 어때?” 라고 물어보셨다. 나는 “모르겠다. 아무 생각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자 엄마가 말했다. 동생이 나보고 누나는 철이 너무 안 들었다고 했다고. 자취도 하고, 나보다 성숙해 보이는 동생 눈에는 그렇게 보였겠지. 이틀 전에 좋아하는 배우 팬미팅 가겠다고 20만원이나 쓴 나를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겠지. 취준생이라고 할 자격도 없는 것 같다. 오늘 설교 말씀도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이성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라는 말씀이었는데, 괜히 찔렸다. 나는 감정 괴물이라서. 걱정과 고민에 파묻혀서 오늘도 잠자긴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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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님 답변 드립니다.
자신을 좀 더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무언가를 성취해야만 가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는 게 좋아요. 작은 성취나 칭찬 없이 스스로의 감정을 진정시키고 안정을 찾는 시간을 가지면 자신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깊어질 수 있어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할 때, 진솔한 자신을 보여주는 것에 더 집중하면 관계가 더 깊어질 수 있을 거예요.
문세희 코치
25mirelle
· 4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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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마카's PICK
생각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요

생각이 너무 많아요.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괴로워요. 행동을 해야하는데, 생각이 너무 많고, 힘이 안나요. 엑셀과 브레이크를 같이 밟는 느낌이에요. 그만하고싶어요..

expert
지금은 억지로 더 큰 힘을 내서 행동하려 하기보다, 먼저 브레이크의 힘을 줄이고 머릿속의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억지로 더 큰 힘을 내서 행동하려 하기보다, 먼저 브레이크의 힘을 줄이고 머릿속의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걱정, 해야 할 일, 불안한 생각들을 종이에 필터링 없이 적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각을 밖으로 꺼내어 눈에 보이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머릿속 부담이 줄고, 무엇부터 다룰지 조금 더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해야 할 일을 너무 큰 덩어리로 바라보면 시작 자체가 막막해질 수 있습니다. ‘과제 끝내기’나 ‘업무 마무리하기’처럼 큰 목표로 생각하기보다, ‘책상에 앉기’, ‘노트북 전원 켜기’, ‘파일 열기’처럼 실패하기 어려운 아주 작은 행동으로 쪼개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오래 하려고 하기보다 딱 5분만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행동의 문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생각이 계속 꼬리를 물 때에는 몸의 감각으로 주의를 돌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찬물로 세수를 하거나, 잠시 밖으로 나가 걷거나,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는 방식은 머릿속에 갇힌 주의를 현재의 몸과 현실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응석 상담사
꾸르응이
· 4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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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상담을 받아야할까요?

고3인 학생입니다. 음.....좀 복잡하긴 한데, 가장 힘든 부분은 나 자신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중학교때 부모님과 마찰이 여러번 있었고 언젠가 자기연민 좀 그만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뒤로 무슨 감정을 느끼건 이게 진짜 감정이 아니고 불쌍해보이고 싶은 고차원적인 자아가(?) 있어서 자기연민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 납니다. 처음엔 고치려고 하다가 점점 이걸 인식하는것도 더 고차원적인 자아가 이걸 인식함으로서 불쌍해지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고...무슨 거울 속에 내가 계속 비치는것처럼 뭐가 진짜 내 의도인지, 아니면 감정인지 나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우울해도 '넌 우울을 가장해서 니 잘못된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거야 넌 쓰레기야'.....'그걸 알면서도 왜 아무것도 안해? 니가 너를 비난함으로써 착한 사람이 되려는거야'....'이정도면 사실 너 우울한척을 하고싶었던거 아니야? 너는 그정도의 사람인가봐' 이런식입니다. 뭐가 옳은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른걸 할 수가 없고 너무 오래갑니다. 그러면 또 사실 너는 공부를 안하기 위해 우울한척 하는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 내가 너무 싫고 요새는 딱히 나를 먹이고싶지도 않습니다. 뭔가 기쁘거나 해도 너따위가 이 난리를 쳐 놓고 기뻐서는 안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뭔가 기쁘면 금방 내가 혐오스러워집니다. 근데 '나는 파멸해야한다(?)' 느낌의 생각은 꽤 어릴때부터 한것 같아서 이제는 내가 그냥 자기연민을 하고싶은건지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은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과도 너무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부모님은 '좋은 부모님' 입니다. 주위에서 다들 그렇다고 말하고,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면 제 마음속에 있는 거부감과 위선적이라는 생각은 뭘까요. 이러면 안돼고 효도해야한다는 생각은 드는데, 또 멀어지기 전으로 돌아가기는 죽어도 싫습니다. 아빠는 그냥 너무 싫어서 제 외모랑 성격이 아빠 닮았다는게 진짜 정말 너무 싫습니다. 엄마가 자꾸 다시 가까워지려 하는데 가까워지고 싶지 않습니다. 부모님과 사건이 많기는 꽤 많습니다. 엄하시고, 간섭하는편이시고, 체벌도 하십니다. (제 상태를 부모님에게 알리는건 죽어도 싫습니다. 걱정하다가, 부탁한것도 아닌데 뭐라도 하려고 하다가, 결국 지쳐서는 이것마저 비난할테니까요) 어쨌든...이것 말고도 고민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정말 우울해서 나는 죽어야한다고 거의 매일 생각하고, 어떻게 죽어야할지 꽤 생각했습니다. 사실 진짜 죽어야한다고 생각하는건지 자살생각을 하는 불쌍한 나를 연기하고싶은건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초딩때부터 감정을 드러내면 안됀다고 생각해왔어서 계속 안느끼거나 억눌렀는데, 그래서인지 좀 저라는 사람 자체가 망가진? 고장난것 같습니다. 잘 모르겠네요..아니면 다 정상인데 저만 이상한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HSP? 자가진단을 해봤는데 가능성 높다고 나오더라고요. 할 공부는 많고 시간은 없는데 정말..내가 한심합니다

#자기혐오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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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 연습입니다
우선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 연습입니다. “나는 우울한 척하는 거야”, “나는 관심을 받고 싶은 거야”라는 생각이 떠오를 때 그 생각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끝없이 분석하기보다는, “지금 내 안의 비난하는 목소리가 또 나타났구나”라고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생각은 생각일 뿐이며, 생각이 곧 사실은 아니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진위 여부로 판단하기보다 먼저 인정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우울하거나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이게 진짜일까?”를 따지기보다는 “내가 지금 그만큼 힘들구나”라고 현재의 고통 자체를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감정의 원인이 무엇이든, 그 감정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돌봄을 받을 이유가 됩니다. 신체적인 기본 욕구를 회복하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식사를 거르거나 스스로를 방치하는 행동은 우울과 무기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음이 따라주지 않더라도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가벼운 산책과 햇볕 쬐기 같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정서 회복의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무조건 화해하거나 가까워져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상태를 부모님께 모두 알리고 싶지 않다면 억지로 공유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지금은 자신의 정서적 안전을 우선으로 하며 적절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3이라는 현실적 상황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택 역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이응석 상담사
seojin814
· 4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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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스스로가 싫어요

스스로가 싫습니다, 남들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데 저만 제자리인 것 같습니다. 정신도 노력도 모두 어린아이에서 멈춰 합리화만 합니다. 합리화따위 멈춰야 한다는건 알지만 그렇게 쉽게 되지가 않습니다. 이렇게까지 합리화 하게된 시기는 초5부터 였던 것 같습니다. 초5부터 매일 죽고싶다 생각했습니다. 그냥 남들보다 못난 저, 형제보다 부족하다 생각한 부모의 애정, 어릴 적 매일 싸우던 부모에게서 보이는 눈치 등 피해의식같지만 저는 스트레스받아 미칠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초5부터, 부정적인 감정들이 쌓여 저는 처음 죽음이라는 단어를 생각합니다. 죽음이라는 단어는 처음이 생각하기 어렵지 그 후엔 계속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죽을까, 이렇게 죽으면 아프겠지, 어떻게해야 돈이 덜 나올까, 조용하게 죽을 수 있을까같은 생각은 점점 커져 결국 자살 시도할만한 물품들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겁쟁이였던 저는 죽지 못 하고 어차피 죽을건데, 어차피 금방 죽어서 열심히 살면 쓸모없을텐데 합리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대충 살고, 대충 공부하고, 대충대학가고. 이런 제가 싫고 더욱 부정적인 감정만 넘나듭니다. 제가 나약해서일까요 아니면 그저 게으른 사람일까요. 22살 어리지도 많지도 않은 어중간한 나이, 곧 취업도 생각해야하는데 대충 산 절 생각할수록 미래가 가망이 없어보입니다. 이럴수록 죽으면 편할텐데하며 또 합리화***는 머릿속을 뜯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미래를 보며 살*** 수 있을까요. 죽을 생각은 들지만 실행은 못 하는 겁쟁이라 살아가긴 살겁니다. 하지만 열심히는 못 살 것 같습니다. 이런 합리화하는 것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까요 이렇게 감정을 쓰고 다른 사람한테 보이는 것은 처음이라 낯섭니다. 이렇게 쓰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속이 풀리는 것 같습니다. 벌거벗은 임금님 느낌이랄까요. 이렇게까지 긴 부정적인 말들만 적어 죄송합니다.

#합리화 #우울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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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바꾸지 못한다고 자책하기보다 아주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형성된 사고방식과 습관을 단기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신을 바꾸지 못한다고 자책하기보다 아주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합리화하는 자신을 비난하기보다는, 그것이 과거의 고통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방어기제였음을 인정해 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때는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버텨야 했다"라고 이해해 주면서, 이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겠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지금의 마카님에게 필요한 것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압박이 아니라 ‘작게라도 시작하는 경험’입니다. 책을 한 페이지 읽기, 물 한 잔 마시기, 5분 동안 산책하기처럼 부담이 거의 없는 행동부터 실천하면서 무기력해진 마음에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될수록 ‘나는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 대신 ‘나는 조금씩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새로운 인식이 자리 잡게 됩니다. 아울러 "죽으면 편할 텐데"와 같은 생각이 떠오를 때는 그 생각을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 현재 마음이 지치고 힘들다는 신호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가 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네"라고 한 걸음 떨어져 관찰하는 태도를 기르면 생각과 자신을 분리하여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부정적인 생각에 휩쓸리는 강도도 점차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응석 상담사
성장하는기린
·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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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20살이란 원래 이런 걸까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20살이 된 학생입니다. 20살.. 이제 사회적으로는 어른에 속하지만 저는 아직 아닌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와 달라진 것 없이 여전히 제자리인 느낌입니다. 요즘따라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해야할 건 많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엄두가 안 나서 방황하게 되는 기분이에요. 그래서 자꾸 해야할 것들을 회피하기 위해 폰을 붙잡고, 그러다 보니 잘난 사람들에 비해 제가 초라하게 느껴져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지구요. 자꾸 위축 돼요. 남을 너무 의식하는 제가 싫어요. 에너지가 자꾸 밖으로 새어나가요. 연애를 하고싶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이 사람이 나를 과연 좋아할까? 하면서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해요.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똑같은 생활 반경.. 모두 다 질립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요. 저를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곳으로요. 삶의 의미를 모르겠어요. 행복하다 라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 나요. 종종 웃기는 하지만 그게 행복인 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태어났으니까 살아가는 것 같아요. 이러기는 싫어요.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고싶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마음이 너무 복잡해요. 갈피를 못잡겠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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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와 방향은 어느 날 갑자기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과 경험이 쌓이면서 서서히 만들어집니다.
삶의 의미와 방향은 어느 날 갑자기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과 경험이 쌓이면서 서서히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지금은 거창한 목표를 찾기보다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해야 할 일이 많아 막막할 때는 ‘아주 작은 시작’을 시도해 보시길 권합니다. 책 한 페이지 읽기, 책상 정리하기, 과제 파일 열어보기처럼 단 5분 안에 할 수 있는 행동부터 시작해 보세요. 작은 실천과 성취가 반복될수록 무기력의 고리를 끊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조금씩 조절하는 노력도 함께 병행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시선을 타인에게서 자신에게로 돌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남들과 비교하는 대신 오늘 내가 즐거웠던 순간은 무엇인지,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하루를 마무리하며 감사했던 일이나 느낀 감정을 짧게 기록하는 습관도 자기 이해와 자존감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반복되는 일상 속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카페를 가보거나, 익숙하지 않은 길로 산책을 해보거나, 평소 관심 있었던 취미를 시도해 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에 새로운 자극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쌓이며 삶에 대한 흥미와 에너지를 다시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이응석 상담사
I194
·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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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타인에게 너무 많이 휘둘려요

남한테 저는 너무 많이 휘둘리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친구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쓴소리를 듣거나 차가운 태도를 보게 되면 그 장면이 거의 하루종일 머릿속에 맴돕니다.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은 드는데 학교라는 공간은 어쩔 수 없이 타인과 부딪히게 되는 공간이다보니 저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타인을 위주로 인간관계가 돌아가는 것 같아요. 어떻게하면 이 모습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눈치를 #자존감 #인간관계 #완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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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한 번에 완전히 해결하려 하기보다, 매일 조금씩 마음의 중심을 나에게 되돌려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문제는 한 번에 완전히 해결하려 하기보다, 매일 조금씩 마음의 중심을 나에게 되돌려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먼저 친구의 차가운 태도가 반드시 ‘나 때문’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그 친구의 피로, 기분, 개인적인 상황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사실과 해석을 분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떠오를 때는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딱 10분만 생각하고, 그 뒤에는 내 할 일로 돌아가자”처럼 감정에 시간을 정해주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학교 안에서도 쉬는 시간에 음악을 듣거나, 잠시 산책을 하거나, 혼자 숨을 고를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 타인의 분위기에서 벗어나는 심리적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작은 연습들이 쌓이면 타인의 반응에 즉시 흔들리기보다, 내 마음을 스스로 붙잡는 힘이 조금씩 생길 수 있습니다.
이응석 상담사
동글한고양이
·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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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마카's PICK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답답해요

24살. 마냥 어리다고만은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는데 정신적 수준은 중학생 수준에서 조금도 발전하지 못한 거 같아요. 조금 늦은 나이에 군 복무 중인데, 사회에 있을 때 애써 외면하고 숨겨둔 문제들이 전부 터져나오고, 이대로면 전역 후에도 회피만 하는 얄팍한 인간이 될까 두렵습니다. 특정 상황에 어떻게 행동하고, 사람을 대할 때 어떤 말을 하는지에 대해 여기저기 부딪치다 보면 자연스레 배우게 되는 게 정상인데, 방어기제가 강하고 타인의 입장을 생각할 줄 몰라 항상 저만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굳어져 어떤 일이 생기면 '아 난 왜 이렇지'하는 자책에서 멈추고, 문제를 개선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합니다. 조금만 힘들고 고통스러우면 쉽게 포기해버리고 대학 시절 팀플, 동아리, 알바를 하면서도 뭐 하나 맘에 안 들면 안 할 이유를 찾고 도망치기 바빴습니다. 절대 도망칠 수 없는 군대라는 환경 속 그 비겁함이 절 짓누르는 족쇄가 돼서 하루하루 살수록 더 막막함 속에 빠져가는 느낌이에요. 막연하게 무슨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은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를 애써 진로랑 연결지어 포장시킬 뿐 그에 상응하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사람들과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멀어지기만 하고.. 최근에 잘못된 판단으로 군 내에서 징계를 받을 위기이고, 이로 인해 인간관계가 더욱 틀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전역까지 100일 정도 남았는데 사회로 나가기도 두렵고, 남은 군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도 무섭습니다. 제자리에 멈춰버린 얄팍하도 나약한 제가 너무 싫습니다..

#자괴감 #자기혐오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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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100일은 단순히 버텨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 지금까지 반복해온 회피 습관을 조금씩 바꿔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남은 100일은 단순히 버텨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 지금까지 반복해온 회피 습관을 조금씩 바꿔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현재의 징계 위기를 피하지 않고 책임 있게 마주하는 것입니다. 변명으로 상황을 덮으려 하기보다, 잘못된 판단이 있었다면 인정하고 절차에 성실히 임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길게 해명하기보다 “내 판단이 짧았다. 미안하다”는 식으로 담백하게 사과하는 것이 관계의 추가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책을 행동 계획으로 바꾸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나는 왜 이럴까”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그 생각에 오래 머무르기보다,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은 무엇일까”로 질문을 바꿔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하나 끝내기, 먼저 인사하기, 맡은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기처럼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진로 역시 처음부터 거창하게 정하려고 하면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전역 전까지 관련 책 한 권 읽기, 하루 10분씩 공부하기, 관심 분야의 현실적인 정보를 찾아보기처럼 실패하기 어려운 작은 목표부터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큰 결심보다 작은 실천을 반복해 “나는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남은 군 생활을 완벽하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무사히 마치고 전역하는 것 자체를 하나의 성공 경험으로 삼으셨으면 합니다. 지금의 목표는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회피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루씩 쌓아가다 보면 전역이라는 결과뿐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신뢰도 조금씩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응석 상담사
바이에른
·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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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마카's PICK
심리 상담이나 병원 치료가 필요한가요?

지금은 기억이 흐릿하지만 어릴 때 부모님이 공부에 대해서 많이 엄하셨어요. 하고싶은것 보다는 학업을 우선으로 두는 편이었고 문제를 제대로 못 풀거나 틀리면 큰소리로 혼내고 그런 탓에 울면서 문제를 풀곤했었는데 이제 크면서 부모님도 그런게 좀 유해지시고 혼날 기회도 잘 없다보니 신경안쓰고 살다가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해야할 나이가 되니 문득 윗사람에게 깨지고 혼나는 상황이 그려져서 선뜻 도전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조금만 혼내는 듯한 언성과 말투 등에도 쉽게 눈물을 흘릴 뿐더러 짧게나마 직장생활을 해보았을 때 좋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먼저 입사한 사람이 혼나는 모습을 보고 긴장되고, 불안함을 느끼며 언제 혼날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심지어 놀러갔을 때 얼핏들린 엄하고 큰 목소리로 누군가를 호통치는 소리조차도 제 미래에 겪을 일이구나 싶으면서 몸이 경직되고, 심장이 엄청 빠르게 뛰더라구요.. 여튼 머리로는 당연히 혼나면서 배우는거라고 계속 되내이고는 있지만.. 막상 혼나는 상황 자체가 두려워서 해봐야겠다 싶다가도 도전을 못하고 있는데 좀 제가 완벽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강박도 있는 거 같아요. 이게 정신적•정서적으로 문제인건지 의지 문제인지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데 그저 회피하고 있는건지.. 전문병원에가서 상담을 받아봐야 되는 건지 스스로 판단이 되지 않아서 글 남겨봅니다.

#완벽주의 #불안함 #자존감 #취준생 #훈육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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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박적으로 완벽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 두려움을 느끼는 내 마음을 안전하게 안심시키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박적으로 완벽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 두려움을 느끼는 내 마음을 안전하게 안심시키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우선 큰소리가 들리거나 긴장감이 엄습할 때,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분리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속으로 "지금 소리 지르는 사람은 내 부모님이 아니야. 그리고 나는 더 이상 혼나며 울던 무력한 어린아이가 아니라, 나를 지킬 수 있는 성인이야"라고 외치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만약 순간적으로 심장이 뛰고 몸이 경직된다면, 생각을 잠시 멈추고 그라운딩 기법을 통해 신체 감각을 먼저 안정시켜야 합니다. 3초간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다시 3초간 내쉬며 호흡에 집중하는 동시에, 현재 내가 발을 딛고 있는 바닥의 단단한 감각을 느끼거나 눈에 보이는 물건 3가지를 천천히 소리 내어 말해봅니다. 이렇게 신체적인 긴장도가 먼저 낮아져야만 비로소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생겨납니다. 마지막으로, 마주하기 두려운 실수의 개념을 새롭게 재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에서 겪는 '지적'이나 '피드백'은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공격이 아니라, 그저 '업무 과정을 수정하는 절차'일 뿐입니다. 혼나는 상황을 "내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로 받아들이기보다 "더 나은 프로세스를 배우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인지적 재구성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두려움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됩니다.
이응석 상담사
양파볶음
·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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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아서 힘들어요

요즘 계속, 특히 사람을 만난 뒤에는 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우울해져요. 중학생 때부터 친구가 별로 없었어요. 혼자 다닐 때도 많았고, 친구들과 다니더라도 큰 소속감을 느끼진 못했어요. 그 때는 지금보다 더 목소리도 작고 사람 사귀는 게 힘들었어요.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전보다는 좀 나아졌고, 친구도 조금 생겼지만 여전히 사람들 앞에서 긴장했어요. 성인이 된 지금도 그렇고요. 그래도 고등학생 때는 공부랑 입시가 중요하고, 어느 정도 정해진 틀 안에 있다 보니 지금처럼 스트레스를 받진 않았어요. 성적 같은 제가 가지고 있는 나름의 능력으로 위안을 삼았던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대학에 오니까 저보다 잘하는 사람도 많고 다 너무 예쁘고, 친한 사람들끼리 놀러다니는 걸 보면서, 제 외모와 성격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요. 요즘은 화장을 하지 않았을 때는 마스크나 모자를 쓰지 않고 밖에 나가기가 싫어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면 괜히 위축되고, 걸어가다 유리창에 비치는 제 얼굴을 보면 기분이 좋지 않아요. 화장했어도 예쁜 건 아니지만, 화장을 하지 않고 나갔을 때와 하고 나갔을 때에 자신감 차이가 나는 것을 스스로도 느껴요. 아무리 화장을 잘해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삶에서 외모가 중요한 게 아니고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되는 걸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남이 저를 볼 때 먼저 보는 건 얼굴이니까 적용이 잘 되지 않아요. 누군가와 친해지는 게 어려워요.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도 못해서 자주 끊기는 것 같고, 목소리가 작아서 상대방이 못 듣는 경우가 많고, 말할 때 문장도 제대로 끝맺지 못하는 것 같고 뒷말을 흐려요. 긴장한 게 티 날까 봐 말을 걸지도, 사람들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겠어요. 애초에 저에게 다가오는 사람도 거의 없어요. 이렇게 자신감 없는 제 모습이 누군가에겐 비웃음거리일 것 같아요. 사람을 편하게 대하지 못하겠어요. 이렇다보니 상대방도 저와 대화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제가 다가가지 않으면 관계가 유지되기 힘들다는 걸 깨달은 뒤로는 기존 친구들이게는 저도 다가가려 하지만 막상 저에게 연락 오고 만나자고 하는 친구는 별로 없어요. 만나더라도 저는 또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리액션도 잘 하고 자기 얘기도 잘 하던데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하겠고, 억지로 그렇게 하면 어색한 게 티 날 거고 저도 스트레스 받으니까 그러기는 싫어요. 서로 장난치는 건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어색한 사이에 그러면 싫어할까 봐 장난스러운 말 자체를 못하겠어요. 스스로가, 이런 말 쓰는 걸 안 좋아하지만,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을 만난 뒤에는 내가 말을 조리있게 못했고, 리액션도 잘 못 한 것 같은데 나랑 있었던 시간이 별로였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계속돼요. 스스로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으로서의 매력이 없다는 생각에 우울해져요. 학과 사람들과 섞이지 못하겠어요. 요즘은 예쁘고 사교성 좋은 사람들을 보면 시기심도 드는데 또 그런 제 모습이 싫어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자신감 #외모 #자기혐오 #자존감 #성격 #소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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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를 향한 가혹한 평가의 화살을 거두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우선, 나를 향한 가혹한 평가의 화살을 거두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생각이나 타인이 나를 싫어할 것이라는 짐작은 사실이 아니라 내면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목소리일 뿐입니다. 대화할 때 억지로 리액션을 크게 하거나 무리해서 텐션을 높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색하게 포장된 모습보다, 조금 서툴더라도 조용히 미소 지으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소통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스스로가 무기력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질 때조차도, 변함없이 곁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다정한 친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떠올려보세요. 이는 마카님에게 굳이 화려한 언변이나 장난기가 없더라도, 사람을 편안하게 곁에 머물게 하는 고유한 매력이 이미 충분히 있다는 따뜻한 증거입니다. 사람을 만난 후 밀려오는 자책감에는 "오늘도 긴장했지만 도망치지 않고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 나 자신이 대견하다"라고 스스로를 다독여주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자기 자비의 태도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이응석 상담사
수영하는물고기
·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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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큰 결정을 할 때 뒤따라오는 책임이 무섭고 용기가 나지 않아요

고2 학생입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성격 차이 때문에 거의 매일 싸우셨고 두 분이 싸우는 것이 제 탓이 아닌 걸 알고 있으면서도 제가 태어나서 두 분이 헤어지시지 못한 것 같아서 쭈욱 자기혐오를 쌓아왔습니다. 이게 너무 힘들었어서 6학년 때 주변 사람에게 알려본 적 있었고 부모님도 걱정해 주셔서 wee 클래스를 여름방학 동안 다녀봤지만 제대로 효과를 ***못해 소용없었습니다. 그렇게 제대로 된 마음을 알려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속으로만 저를 미워하다가 어느 순간 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모르게 된 것 같습니다. 저 자신이 누군지 모르게 되자 세상이 가상세계 같이 느껴지고 현실과 책임에서 회피하는 것이 그때부터 당연해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언젠가 이혼을 한다면 제게 둘 중 하나 선택을 해야 한다고, 그때 누구를 고를지 물어보셨었고 저는 그 상황에서 도망쳤습니다. 제가 그것을 고른다면 부모님께서 이혼할까 봐 그 선택에 관한 책임을 짊어지고 싶지 않아 눈을 돌려왔습니다. 날이 갈수록 선택의 책임은 더 무거워졌고 책임감을 제가 짊어지고 싶지 않아 회피를 계속하였고, 회피하는 것이 점점 쌓이고 쌓여서 정말 해야만 하는 선택마저도 회피하고 부모님께서 제게 해주는 건강한 잔소리마저도 듣기 싫어서 회피하고 이제는 제가 하는 사소한 선택까지도 스스로 거의 해낼 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도 정말 괴로워서 자해하고 싶어도 다른 사람이라는 핑계를 대면서도 무서워서 회피하고, 충동적으로 자살하고 싶어서 부모님 앞에서 칼을 집었음에도 스스로 찌르지 못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무서워서 회피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런 제가 너무나도 혐오스러워서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고, 그때 스트레스받은 것을 입 밖으로 뱉었을 때 뒤따라오는 책임이 무서워 침묵하여 회피하고, 또 그때 말 못했다- 혐오스러워져서 다시 쌓이고.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께서 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회피하기 시작한 거였지만 제가 그동안 다른 회피해온 것들이 누르는 바람에 그 감정도 무뎌진 기분이 듭니다. 부모님은 저 때문에 아직 이혼하시지 않은 상태이면서도 여전히 성격이 맞지 않으셔서 싸우십니다. 그렇지만 감정 싸움하시는 것에 지쳐 제대로 말을 나누지 않고 계십니다. 그러다 부모님께서 어쩌다 싸울 땐 적당히 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제게 선택지를 주시면 도망치게 됩니다. 제대로 형용할 수 없는, 무뎌진 것 같은 감정과 책임을 회피하는 버릇, 가상세계에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 뒤엉켜져서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고2인지라 공부가 중요한 시기이기도 한데 공부마저도 손에 잡히지 않아 거의 매일 부모님과 입씨름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떤 것부터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살고 있는 건지도 가늠이 가지 않습니다. 도와주세요....

#자기혐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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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못이 아니야!
현재 사연자님은 마음의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된 상태이므로, 한 번에 큰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안전한 경계를 세우고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모님의 갈등과 "나"의 과제를 분리해서 심리적 경계선을 세워야 합니다. 부모님의 감정 싸움과 이혼이라는 무거운 짐을 "나의 어깨"에서 내려놓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갈등은 성인인 두 분의 문제이며, 결코 "나"때문에 일어난 일도,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앞으로 부모님이 이혼 후 누구와 살 것인지 선택을 강요할 때는, "두 분이 많이 힘드신 건 알지만, 고등학생인 제가 선택하기에는 너무 무겁고 감당하기 어려운 숙제예요. 제게 선택을 맡기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정중히, 하지만 단호하게 자신의 한계를 표현해야 합니다. 현재 사소한 선택조차 어려워진 것은 '선택하면 파국이 온다'는 공포때문입니다. 이를 깨뜨리기 위해 결과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 아주 가벼운 선택부터 스스로 결정하는 연습을 하세요. 예컨대 '오늘 점심에 무엇을 먹을지', '내일 입을 옷은 무엇인지', '지금 물을 마실지 말지' 같은 사소한 것들을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겨보세요. "내가 선택해도 아무런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안전함을 뇌에 반복해서 학습시켜야 합니다. 세상이 가짜처럼 느껴지는 해리감이 찾아올 때는, 억지로 생각을 정리하려 하지 말고 '몸의 감각'에 집중해 현실로 돌아와야 합니다. 얼음을 손에 쥐고 차가움을 온전히 느껴보거나, 박수를 크게 쳐서 손바닥의 따끔거림에 집중하기, 주변에 보이는 물건 5개의 이름을 소리 내어 말해보기 등 감각을 자극하는 방법(Grounding)을 통해 마음을 안전한 현실 세계로 붙잡아두세요.
조현미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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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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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마카's PICK
남이 저를 싫어할까봐 무서워요

저는 일단 자존감이 낮고 남 눈치를 과하게 보고 저를 믿지 못하는 사람인데요 나보다 남을 더 우선으로 생각해요 남에게 미움받는게 너무 무서워요 어쩔 수 없다는걸 알고 있는데도 그냥 너무 무서워요 남이 절 싫어한다는게 남이 서로 대화를 하며 웃고있거나 귓속말을 하고 있으면 제 얘기를 하는걸까봐 무섭고요 남이 기분이 안좋아보이면 어떻게든 그냥 제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모든 일에서든 이유가 다 저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믿고싶지 않아도 자동으로 돼요 그게 남과 친해지고 싶어도 말을 걸면 절 싫어할까봐 못다가가요 용기내서 걸었는데 남이 반응이 떨떠름하다 싶으면 날 싫어하나봐라고 거의 확신을 짓고 다음에 그 사람에게 절대 못 다가가요 그냥 피해요 대화하는 도중에도 이 말을 해도 될까 내가 이러면 날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하고싶지 않은데도 자동으로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처음 보는 사람과 친해지기 정말 어려워요 말 한번 걸었다가 반응이 별로면 바로 마음을 닫아버리니까요 뭐만 하면 날 싫어하는거라고 믿어버리니 관계를 맺는게 쉽지않겠죠 이런 성격때문에 저는 항상 애매한 존재에요 아예 조용한 성격이 아니지만 남 눈치를 너무 보고 항상 날 싫어하는것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눈치보고 사리게되죠 그러니 막 조용하지도 그렇다고 엄청 밝거나 외향적이지 않은 그런 이미지가 되는거죠 그리고 남을 저보다 위인 존재로 생각하다보니 남에게 만만하게 보이기도 하고요 근데 저의 제일 큰 문제점이 뭔지 모르겠어요 자존감이 낮아서인지 남 눈치를 봐서인지 자의식 과잉이 있어서인지 이런 제 성격을 정말 고치고 싶어요 근데 이제 눈치 안보겠다 나를 사랑해야겠다 생각한다고 다 되는것도 아니고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애정결핍 #자존감 #완벽주의 #자기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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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마카님께서 마카님의 마음을 돌봐주세요.
마카님, 우리의 성격은 어떻게 형성되는 걸까요? 현재 나의 성격은 타고난 기질과 자라면서 여러 환경과 상호작용한 경험의 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질과 주요한 경험들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스스로를 이해해 보는 것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리검사를 통해서 현재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 그 근원이 무엇인지, 나의 타고난 기질은 무엇인지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상담을 통해 자라면서 어떤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이 나의 기질과 상호작용 하면서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전문 상담사와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카님, 글에서 써주신 것처럼 자존감이 낮다, 남 눈치를 본다 하는 것은 원인이 아닌 결과입니다. 이것은 마카님께서 마카님답게 살기 어려웠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살면서 중요한 대상들에게 이해 받거나 공감 받기 어려웠던 상흔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마카님께서 스스로의 마음을 알아봐주고 인정해 주는 것으로 시작해 보세요. 일상에서 어떤 생각이나 불편한 감정이 들면 편안하게 호흡하면서 내 마음의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의도를 가져보세요. 그런 후에 떠오르는 생각을 제 3자의 시선처럼 바라본다고 생각하고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세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들과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바라보고 당시에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알아차려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보세요. 힘든 상황에 놓였던 스스로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다른 사람들 눈치 보느라 많이 힘들었겠다고 그런데도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신영랑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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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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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마카's PICK
집중이 어려워요.

대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이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집중이 잘 안됩니다. 할 일이 쌓여 있는데도, 계속 다른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걱정과 불안이 많아서 책상에 앉아 있으면 계속 부정적인 생각이 이어져 할 일을 모두 다 끝내지 못하고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업 시간에도 집중이 전혀 안됩니다. 효율이 너무 떨어져서 어떻게 하면 다시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 할 일을 못끝내는 경우도 많아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까요? 순간 순간 감정이 올라올 때 진정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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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보는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카님, 우리는 언제 닥칠지 모를 미래의 일들을 걱정하느라 현재의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불안감을 억누르거나 의지로써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하기 쉽습니다. 불안감이 들면 불안을 낮추기 위해서 먼저 생각을 억지로 긍정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내려놓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즉, 여러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을 떨쳐버리려는 시도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감정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으며 생각 또한 아주 잠시일 뿐 떠오르는 생각을 우리 마음대로 통제하긴 어렵습니다. 또한 이러한 마음의 작용들을 억누르거나 회피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뇌의 관련된 신경망을 자극하여 더욱 더 몰두하게 만듭니다. 간단히 실험을 해보면, 지금 ‘흰곰’을 생각하지 말라는 지시에 응해보세요. 아마도 좀처럼 머릿속에서 흰곰을 떠올리지 않기는 어려우셨을 것입니다. 따라서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이나 생각, 신체감각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보세요. 어떠한 판단이나 비난 없이 부정적인 마음이 나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인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졸업 후 원하는 곳에 취직하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 하나가 떠올라. 그런 생각이 떠오르니까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고 목과 어깨 부위가 경직되는 감각이 느껴져. 불안감이 강하게 느껴져. 그래, 불안할 수 있어. 미래를 걱정하는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어.’라고 내 마음을 받아들여 봄으로써 감정과 생각의 영향력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불안감이 너무 커서 일상생활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 단기적으로 사용 가능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걸그룹 이름 5개 대기, 영화 제목 10개 대기처럼 특정 카테고리 주제들에 대하여 생각하고 말해본다면 그 동안에 불안한 신체감각이 안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이 조금 안정되면 마카님이 현재 해야 할 과제나 목표를 향해 한 발 행동하세요. 이런 경험을 반복한다면 불안을 품고도 마카님께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신영랑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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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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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사람을 좋아하지만 다가가기 힘들어요

혼자라는 사실이 때로는 두렵게 느껴져요 고되고 외로운 시간을 감당해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겠죠 밖으로 나가면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지만 사실 그들은 나에게 큰 관심이 없다는 걸 잘 알아서 이 마음을 떨쳐내고 싶어요 그래서 스스로를 위해 면허를 땄고 차 안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바람을 쐬고 바닷가로 떠나는 나만의 시간을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편히 카페 가자고 말할 친구가 없는 현실이 가끔은 서글퍼서 내 인생을 제대로 살아온 걸까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해요 한 사람에게 깊이 정을 붙이면 다른 이들을 살피지 못하는 성격 탓인지 아니면 내 눈높이가 너무 높은 완벽주의 때문인지 고민되기도 해요 한편으로는 결국 내 인생은 내 책임이라는 생각에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더 단단한 자존감을 갖고 싶어요 가족들이 곁에 있지만 언젠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나 자신을 믿는 자신감을 먼저 채워나가고 싶어요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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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위해 운전면허를 따고, 언젠가 바다로 떠나는 시간을 꿈꾸고 계신 것은 이미 좋은 회복의 신호입니다
스스로를 위해 운전면허를 따고, 언젠가 바다로 떠나는 시간을 꿈꾸고 계신 것은 이미 좋은 회복의 신호입니다. 이는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넓혀가고 싶다는 의지이자 자립을 향한 건강한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반드시 깊고 완벽한 관계만을 추구하기보다, 조금은 가볍고 느슨한 관계를 경험해 보는 연습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관계가 깊은 정서적 교류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취미나 관심사를 공유하는 모임, 가볍게 안부를 나눌 수 있는 사람, 부담 없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관계도 삶을 지탱해 주는 중요한 연결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관계를 통해 사람과의 연결이 꼭 무겁거나 완벽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감각을 조금씩 익혀가실 수 있습니다. 또한 불안이나 외로움이 찾아올 때는 자신에게 건네는 말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꾸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왜 이렇게 약할까”라고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보다, “지금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내 속도대로 하나씩 해내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런 긍정적인 혼잣말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불안한 마음을 현재로 데려오고 스스로를 지지하는 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자존감 역시 한 번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작은 성취가 쌓이면서 만들어집니다. 혼자 카페에 가보기, 혼자 산책하기, 혼자 드라이브를 계획해 보기처럼 사소해 보이는 일이라도 스스로 정하고 실천해 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 경험들이 쌓이면 “나는 혼자서도 괜찮다”, “나는 내 삶을 조금씩 꾸려갈 수 있다”는 감각이 자연스럽게 자라날 수 있습니다.
이응석 상담사
soischill
·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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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힘든데 표현을 못해요

어려서부터 모든 사람은 다 힘들다, 나도 힘들다. 이런말을 듣고 자라서 그런지 그게 농담인 상황에서도 (예를 들어 학교에서 선생님이 힘들다는 학생에게 야 나도 힘들어 하며 웃는 상황이요..) 그냥 아 힘들구나… 내 마음을 말할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힘들고 우울하고 지치는데 부모님께 말해도 넌 정상이다. 우울증이라고 생각하고 사는거 아니냐. 라고 하시면서 힘든건 말해라라고 하니까 너무 모순적인것같아요… 사람이 죽고싶었다고 용기내서 말을 했으면 한번이라도 괜찮냐해주면 좋겠는데… 힘들다고 하거나 기분이 안 좋다고 하면 너 기분은 너가 관리하는거다, 다 그렇게 산다 이러시니까 아무말도 못하겠어요… 원래 전 제가 힘든거 말하면 남이 더 힘들어 질까봐 말 못하는 성격인데… 더 말못하고 숨막혀서 살기가 힘들어요… 표현을 못하니까 표현안한다고 혼나고… 답답하다고 하고 그러셔서… 제 마음도 모르겠어요..ㅎ 도와주세요… 저 이제 더이상은 쌓아두기가 힘들어요

#성격 #표현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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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 속의 무거운 짐 이제는 내려놓아도 괜찮습니다.
그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부모님의 반응과 내 감정의 가치를 분리해보는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마카님의 우울을 온전히 품어주지 못하시는 것은 부모님 세대의 한계나 표현 방식의 서투름일 뿐, 마카님의 고통이 가짜라거나 별것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타인의 인정과 무관하게 "내 힘듦은 내가 가장 잘 안다, 나는 충분히 아플 만하다"라고 스스로의 감정을 정당화해 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또한, 작고 안전한 곳에서부터 마카님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아직은 두렵다면, 아무도 보지 않는 일기장이나 휴대폰 메모장에 지금 느껴지는 감정을 날것 그대로 적어보는 겁니다. "답답하다", "원망스럽다", "외롭다"처럼 단어 하나라도 괜찮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이 작은 행동이,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겁니다.
권성재 상담사
비공개
·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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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가끔은 죽음이 두렵지 않으면 좋겠다

그래야 앞도 안보이고 첫단추도 잘못 낀 인생 하직하고 새로 시작하지. 게임하다가 뭔가 잘못됬는데 내가 감당할판이 안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잖아. 거기다 세상에 대한 미련도 없어야해. 난 가끔은 정말 다시시작하고 싶어. 하고싶은건 분명있지만 생산적이지 않아 본업을 따로두려는데 취업마저 쉬운 세상이 아니잖아. 거기다 굶어 죽기싫으면 갖춰야할것도 해야할것도 너무 많아. 내가 갖추지못한건 기본적인 것들이 많아. 죽음도 두렵지않고 세상에 대한 미련도 없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새사람이 될수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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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하고 싶은 마음은 사실 그 누구보다 잘 하고 싶은 간절함일 겁니다 .
막막함을 느끼고 계신 마카님께, 지금 당장 해보실 수 있는 몇 가지 작은 방법들을 제안해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인생 전체가 아닌 '오늘 하루'만 작게 리셋하는 걸로 생각해 보세요. 과거부터 지금까지 꼬여온 인생 전체를 돌아보면 답이 없고 답답해질 수 있어요. 그럴 때는 시야를 좁혀야 합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내 인생은 망했어"가 아니라 "오늘 12시간짜리 짧은 게임이 새로 시작됐다"고 상상해 보세요. 롤도 그렇고 배그도 그렇고 한 판이 끝나면 다시 처음부터 새롭게 파밍하고 렙업을 하잖아요? 거창한 취업 준비 대신, 오늘은 좋아하는 일 30분 해보기, 밥 잘 챙겨 먹기 등 아주 작고 통제 가능한 목표만 달성하며 하루를 '클리어'해 보는 겁니다. 그리고, 나를 괴롭히는 '기본'의 목록을 만들어서 검토해 보세요. 세상이 말하는 '기본적인 것들'이 정말 내 생존에 당장 필수적인 것인지, 아니면 타인과 비교하며 스스로에게 지운 짐인지 종이에 한 번 적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남들의 타임라인에 맞추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면, 옷을 찢어버릴 필요 없이 중간 단추부터 내 방식대로 끼워보는 것도 삶의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어요.
권성재 상담사
엑스터치
·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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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자신의 표정이 모르겠어요

저는 마음이 표정으로 잘 나타나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웃을때 웃고 진지할때 진지할 줄 아는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랑 대화할 때, 특히 친한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계속 표정을 신경쓰고 긴장하고 있진 않고, 신경을 쓰는게 힘든 타이밍이 있습니다. 아빠가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의견이 맞지않아 기분이 썩 좋진 않았지만 나름 진지하게 듣고 있었지만 말씀 다 끝나고 언니가 ''누가 아빠 말씀하시는데 표정을 그따구로 하래?" ''너는 너가 지금 무슨 표정하고 있는지 알아?" 친한 지인 언니와 대화할때 약간 채력? 기가 빨려서? 크게 반응을 못할때 ''내 말 지루해?'' ''표정이 안좋아서'' 아빠가 차에서 말씀하실때 제가 조수석에서 말씀을 듣고있을때 가끔씩 눈을 마주치고 하는데 중간에 ''표정이 왜그런데'' ''왜요?'' ''아니 표정이 이상해서'' 저는 어떤 표정을 지으면 좋은걸까요. 저도 노력했습니다. 계속 밝은표정으로 있기도하고 반응도 잘하는편이고 거울앞에서 연습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할때는 저는 제 표정이 어떤지 알 길이 없습니다. 전 무슨 표정일까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요. 어떤 노력을 더 해야 할까요. 그냥 마스크로 가리고 다니는 편이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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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만으로 전달되지 않는 마음을 말과 행동으로 보완하는 방향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카님이 24시간 내내 자신의 표정을 감시하며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매 순간 “내 표정이 이상하지 않을까?”라고 신경 쓰다 보면 오히려 더 긴장하게 되고, 관계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한 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표정만으로 전달되지 않는 마음을 말과 행동으로 보완하는 방향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자신의 상태를 미리 말로 알려주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체력이 떨어져 반응이 평소보다 적을 때는 “언니, 나 지금 체력이 좀 떨어져서 표정이 굳어 보일 수 있는데, 이야기 잘 듣고 있어. 오해하지 마”라고 가볍게 말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리 설명해두면 상대방은 마카님의 표정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기보다, 현재 상태를 이해하려고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표정에만 의존하기보다 작은 비언어적 반응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집중해서 듣다 보면 얼굴이 굳어질 수 있으니,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거나 “아, 그랬구나”, “정말?”, “음, 맞아”와 같은 짧은 반응을 넣어보는 것입니다. 얼굴 표정이 풍부하지 않더라도 목소리와 몸짓을 통해 듣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 상대방은 무시당하거나 불편해하는 느낌을 덜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 “표정이 왜 그래?”라고 지적했을 때를 대비해 나만의 담백한 대사를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집중하거나 생각이 많을 때 표정이 좀 굳어 보이나 봐요. 화난 건 절대 아니에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리 준비된 표현이 있으면 갑작스러운 지적에도 당황하거나 위축되기보다, 마카님의 의도를 차분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표정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해가 생겼을 때 나를 부드럽고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응석 상담사
해파리285
·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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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직장내 자존감이 늘 떨어져요

첫 직장에 들어와서 근무한지도 5년이 넘었는데, 아직도의사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다 느껴집니다. 전문성도 없고 1인분도 못 하고 있다는 저.. 공개적인 장소 혹은 미팅이 있으면(제가 어떤 의견을 내야 하고 표현해야할 때) 더더욱 힘들고 심장이 막 뛰어요. 말 잘 못했다가 저를 이상하거나 한심하게 볼까봐 불안해요 사실상 아무도 저를 그렇게 신경쓰거나 욕하지 않을것도 알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친절하다는 것도 알지만, 직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이랑 겪은 일들이 점점 쌓여서인지.. 날이 갈수록 소심해지네요. 말도 잘 못하겠어요ㅠ 늘 자기 표현을 잘 하고 똑부러지고 센스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저도 그렇게 되고싶어요. 그리고 그런 모습들과 거리먼 저때문에 혼자 스트레스 받아요. 각자의 장단점이 다 있을텐데, 제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에 잘 맞는지 파악을 못한채로 그냥 맞춰가기 위해 하루하루 일하는 느낌... 그만두고 새로운것도 해볼까 싶지만 다시 이런 조건의 직장을 구할 자신도 없고 포기할 용기가 안 나서 그냥 다녀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자기혐오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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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탓하는 굴레에서 조금씩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회복해 나가는 것입니다
마카님께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탓하는 굴레에서 조금씩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회복해 나가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완전히 달라지려고 하기보다는, 작고 안전한 변화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회의 자리에서 처음부터 길고 완벽한 의견을 말하려고 하면 불안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대신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 부분은 좋은 방향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조금 더 확인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처럼 짧고 부담 없는 표현부터 시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말을 잘했는지가 아니라, ‘내가 말해도 큰일이 나지 않았다’는 안전한 경험을 조금씩 쌓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장점과 업무 스타일을 다시 바라보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말을 잘하고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만이 직장에서의 능력은 아닙니다. 5년 동안 한 직장을 지켜온 성실함,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신중함, 타인의 감정을 살피는 섬세함 역시 매우 중요한 강점입니다. 마카님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에만 집중해 오셨을 수 있지만, 조용히 책임을 다하고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방식 역시 충분히 가치 있는 업무 스타일입니다. 앞으로는 “나는 왜 저 사람처럼 못할까”보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가장 안정적으로 잘할 수 있을까”를 중심으로 자신을 바라보시면 좋겠습니다. 불안한 감정이 올라올 때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회의 중 심장이 뛰고 머리가 하얘지는 순간에 “나는 또 왜 이럴까”, “정말 한심하다”라고 생각하면 불안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는 “내가 지금 잘하고 싶어서 긴장하고 있구나”, “이건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불안을 느끼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구나”라고 자신의 상태를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감정은 나 자신 전체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지나가고 있는 하나의 반응입니다. 마카님이 불안을 느낀다고 해서 부족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며, 불안을 느끼면서도 조금씩 시도하는 과정 자체가 이미 변화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응석 상담사
호박고구마스무디
·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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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그냥 별로 살고싶은 마음이 없어요

어릴때부터 항상 그랬던거 같아요 엄마로부터 흔히 엄친아라고 부르는 잘난 친구와 항상 비교당했어서 남들이랑 비교를 매순간하는 습관이 생긴고같아요. 이런 성향을 고치고 싶어요. 친구들이랑은 연봉을 비교하고 주식이 오르면 나는 왜 못샀지 하면서 자책하고 4년제 대졸을 했는데 초대졸 직무로 일하는 스스로도 한심하고 월급도 적고 모든 인간관계를 접고 산속에 혼자 지내거나 그만 살고싶어요 지금은 결혼을 준비중인데 예비신부한테 이런 모습을 보이기도 싫고 솔직히 둘다 돈도없고 준비도 신혼집 준비도 힘들고 결혼반지 하나 살돈도 빠듯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는 친구는 서울에 신혼집에 명품반지에ㅎㅎ우울하네요 돈부족해서 퇴근후에 알바구해서 일하는데 너무 힘들고 돈만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꺼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사는게 싫어요

#자기혐오 #비교 #돈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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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타인과 비교하는 마음의 스위치를 의식적으로 잠시 꺼두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먼저 마카님께서 지금 스스로를 무기력하고 부족한 사람처럼 느끼고 계시더라도, 마카님의 곁에는 그런 모습까지도 이해하고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예비신부님 역시 명품 반지나 서울의 아파트 때문이 아니라, 마카님이라는 사람 자체를 믿고 평생을 함께하기로 마음먹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지금은 타인과 비교하는 마음의 스위치를 의식적으로 잠시 꺼두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빛나는 결과물과 마카님의 힘들고 버거운 과정을 비교하는 것은 결코 공평한 비교가 아닙니다. 누군가의 삶은 겉으로 보이는 성취만 보이지만, 마카님의 삶에는 지금 버텨내고 있는 과정과 책임감, 성실함이 함께 존재합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예비신부님과 현재의 체력적·심리적 한계, 경제적 부담에 대해 솔직하게 나누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혼 준비 역시 남들의 기준에 맞추기보다 두 사람의 형편과 속도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준비 과정을 과감히 간소화하고, 당장 마카님을 짓누르고 있는 경제적·육체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는 현실적인 합의점을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응석 상담사
치즈제육김밥
· 6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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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제가 너무 나쁜 사람인 것 같아요

어제 아빠 몰래 인터넷으로 만난 친구들하고 놀았는데 그걸 들켰어요. 그냥 들킨 것도 아니고 최악의 방법으로요. 제가 거짓말을 한 걸 간파해버리셔서... 근데 이런 적이 여러번이에요. 저는 아빠한테 혼날 것 같으면 이상하게도 자꾸 거짓말을 해버립니다. 결국 다 들킬 거짓말을요. 아빠는 저보고 지금은 이혼한 엄마 쪽 사람들이랑 똑 닮았다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저도 제가 자꾸 거짓말하고 그러는 게 나쁜거란 걸 알긴 알아요. 근데 아빠한테 혼나고 있으니 자꾸만 억울하고 화가 나더군요.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 이정도가 나쁜건가? 하구요. 아빠도 그런 제가 보였나봐요. 저보고, 너는 아빠가 혼을 내도 내가 잘못했구나, 하는 게 아니라 앙심만 품을 것 같다, 라구요. 저도 그 말에 반박이 어려웠어요. 아빠는 제가 자꾸 단어 하나에만 집중하고 내용을 안듣는대요. 그것도 맞아요. 저는 지금도 아빠가 혼낸 내용보다 아빠가 저보고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부모가 된 건지 모르겠다'라고 하신 말씀만 기억나요. 전 우울증을 앓은지 4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것도 아빠에겐 스트레스이겠지요. 저는 뭐만 하면 자꾸 죽고싶기도 하고 자해를 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러면 안된다는 건 알아요. 알긴 아는데.... 자꾸 저에겐 도덕적 기준이 희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어릴적 학교 매점에서 몰래 물건을 가져오기도 했었고요... 물론 나중에 뉘우치고 돈을 도로 가져다 놓긴 했습니다만, 어쨌거나 나쁜 행동이잖아요. 왜 저는 자꾸 나쁜 아이일까요? 아빠 말도 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근데 그걸 고쳐야지 생각하면서도 어떻게 고쳐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러다보니 나는 그냥 천성이 나쁜 아이인가? 나는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그럴바엔 죽는 게 낫다 이런식으로 생각이 이어집니다. 아빠는 아직 화가 안풀리셔서 딱히 대화할 상태도 아니구요. 아 그냥 제가 없어지면 참 좋겠습니다.

#나쁜사람 #자기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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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에도 다 이유가 있어요!
당신은 지금 스스로를 '자꾸 거짓말을 하는 나쁜 아이', '도덕적 기준이 희미한 사람'이라고 부르며 자책하고 있지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당신은 나쁜 아이라기보다, 비난과 공포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방법이 '거짓말'밖에 없었던, 아주 오랫동안 겁에 질려있던 아이처럼 느껴집니다.거짓말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없어요. 혼날 것이 너무 두려우면 우리 뇌는 본능적으로 생존을 위해 '회피'를 선택하곤 하거든요. 어릴 적 매점에서의 일도 결국 스스로 돈을 가져다 놓으며 바로잡으려 했던 '양심'이 당신 안에 분명히 숨 쉬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요. 우울증과 싸워온 4년이라는 시간, 그리고 자꾸만 자신을 해치고 싶어질 만큼 버거운 마음들을 견뎌내느라 고생 많았어요. 아버님의 스트레스를 걱정하는 마음 이전에, 그 모진 말들을 실시간으로 듣고 견뎌야 했던 당신의 고통을 먼저 우리가 같이 돌봐주었으면 해요. 당신은 결코 '나쁜 아이'라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마음의 허기를 채우고 싶었고, 무서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죠.
조현미 상담사
유눨26
· 6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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