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나쁜 사람인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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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나쁜 사람인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유눨26
·6달 전
어제 아빠 몰래 인터넷으로 만난 친구들하고 놀았는데 그걸 들켰어요. 그냥 들킨 것도 아니고 최악의 방법으로요. 제가 거짓말을 한 걸 간파해버리셔서... 근데 이런 적이 여러번이에요. 저는 아빠한테 혼날 것 같으면 이상하게도 자꾸 거짓말을 해버립니다. 결국 다 들킬 거짓말을요. 아빠는 저보고 지금은 이혼한 엄마 쪽 사람들이랑 똑 닮았다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저도 제가 자꾸 거짓말하고 그러는 게 나쁜거란 걸 알긴 알아요. 근데 아빠한테 혼나고 있으니 자꾸만 억울하고 화가 나더군요.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 이정도가 나쁜건가? 하구요. 아빠도 그런 제가 보였나봐요. 저보고, 너는 아빠가 혼을 내도 내가 잘못했구나, 하는 게 아니라 앙심만 품을 것 같다, 라구요. 저도 그 말에 반박이 어려웠어요. 아빠는 제가 자꾸 단어 하나에만 집중하고 내용을 안듣는대요. 그것도 맞아요. 저는 지금도 아빠가 혼낸 내용보다 아빠가 저보고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부모가 된 건지 모르겠다'라고 하신 말씀만 기억나요. 전 우울증을 앓은지 4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것도 아빠에겐 스트레스이겠지요. 저는 뭐만 하면 자꾸 죽고싶기도 하고 자해를 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러면 안된다는 건 알아요. 알긴 아는데.... 자꾸 저에겐 도덕적 기준이 희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어릴적 학교 매점에서 몰래 물건을 가져오기도 했었고요... 물론 나중에 뉘우치고 돈을 도로 가져다 놓긴 했습니다만, 어쨌거나 나쁜 행동이잖아요. 왜 저는 자꾸 나쁜 아이일까요? 아빠 말도 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근데 그걸 고쳐야지 생각하면서도 어떻게 고쳐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러다보니 나는 그냥 천성이 나쁜 아이인가? 나는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그럴바엔 죽는 게 낫다 이런식으로 생각이 이어집니다. 아빠는 아직 화가 안풀리셔서 딱히 대화할 상태도 아니구요. 아 그냥 제가 없어지면 참 좋겠습니다.
나쁜사람자기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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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3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조현미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6달 전
거짓말에도 다 이유가 있어요!
#방어기제
#거짓말
#불안정애착
#투사적동일시
소개글
안녕 하세요. 오늘 이곳에 마음을 꺼내놓기까지 정말 많이 망설이고 두려웠을 텐데, 용기 내어 주어서 참 고마워요. 올려 글을 읽으며, 아버님께 들켰을 때의 당혹감과 그 이후에 쏟아진 말들이 당신의 마음에 얼마나 깊은 생채기를 냈을지 가늠해 보게 됩니다. 특히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부모가 된 건지 모르겠다' 는 아버님의 말씀이 화살처럼 꽂혀서, 다른 말들은 들리지 않고 그 아픈 문장만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는 고백이 참 마음 아프게 다가오네요.
사연 요약
인터넷에서 만난 친구들과 놀다가 들킨 후 아버지로부터 인격적인 비난이 담긴 모진 말을 들었고, 이상하게 아버지에게는 들킬게 뻔한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떠올리며 스스로 '도덕적 기준이 없는 나쁜 아이'라고 자책하고 있기도 합니다. 4년 동안 우울증과 자해 충동 속에서 아버지의 실망을 견디며 괴로워하고 있으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 화가 나 있는 아버지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한 채 생각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네요.
원인 분석
이와 관련된 원인으로는 심리적 방어기제로서 거짓말 사용, 부모와의 불안정한 역동, 장기화된 우울로 인한 인지왜곡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먼저 가장 표면적인 고민인 '반복되는 거짓말'은 도덕성이 결여되어서가 아니라, 비난에 대한 극심한 공포에서 기인합니다. 혼나는 상황이 닥쳤을 때 뇌는 이를 '생존의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거짓말이라는 방어 수단을 선택하는 것입니다.아버지가 단어 하나에만 집착한다고 지적한 것 역시, 대화의 내용을 파악하기보다 상대의 공격(비난)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감각이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과각성)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폭력과 비교가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딸(혹은 아들)의 모습에서 이혼한 배우자의 부정적인 면을 찾아내 비난하는 것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 상처를 아이에게 덧씌우는 행위입니다. 이는 사연자에게 "나는 태생부터 잘못된 사람인가?"라는 근원적인 자기 의심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무슨 죄를 지어서 부모가 됐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발언은 자녀에게 존재 가치를 부정당하는 경험을 하게 하며, 이는 곧 우울감과 자해 충동의 강력한 방아쇠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4년 동안 앓아온 우울증은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게 만듭니다. 과거 매점에서 물건을 가져갔다가 다시 돌려놓은 행위는 사실 '양심의 회복'으로 해석될 수 있음에도, 우울증은 이를 '나는 원래 나쁜 아이'(자기비하)라는 증거로만 사용하게 합니다. 극심한 우울 상태에서는 에너지가 고갈되어 일상적인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으며, 자극적인 일(인터넷 친구와의 만남 등)을 통해 일시적인 해방감을 찾으려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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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네메네
· 6달 전
인터넷으로알게된 친구를 만난다는게 혼날일인걸 알면서도 하시는건 좋지않아요 . 외로움을 그렇게 해소하지마세요. 다른방법을 찾으세요. 지금의 충동적 행동이 미래엔 후회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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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치킨족발햄버거
· 5달 전
원래 댓글 잘 안다는데 저랑 사연이 너무 비슷해서 남겨봅니다! 일단 몰래 하는건 좋지 않아요🥺 오히려 몰래 행동하다가 일이 더 커질 수 있어요.. (경험담 ㅜㅅㅜ) 저도 옾챗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홍대를 간 적 있어요!! 일단 설득이 정말 중요해요, 저희 부모님도 엄청 엄격하셔서 전ㅎ번ㅎ, 주ㅅ, 이름 등등 다 물어보시는데 다 알려주고 끝 없는 신뢰와 믿음을 줘야합니다! (전 끝없이 빌고 빌어서 놀았어요!!ㅎㅎ) 근데 아버지께서 이혼한 어머니와 닮았다는 식으로 얘기 하거나, 자기가 무슨 죄를 지어서 부모가 된 건지 모르겠다 등 말 하는건 조금 잘못 된 방법 같아요..ㅜ 더 좋은 방법으로 말씀해주셔두 되는데..ㅜ 그리고 자해는 제발 하지 마세요!!! 진짜 1000000% 후회합니다 ㅜ 저도 너무 힘들어서 했는데 흉터가 남아버려서 부모님께 들키고 크게 혼났어요.. 몰래 학교 매점에서 물건을 훔친건 잘못 된 행동 이지만, 충분히 반성하고 다음부터는 그 행동을 안 하면 되는거에요!! 크게 자책하지 마세요 ㅜ 작성자분 꼭 힘내세요 나쁜사람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