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떤 상황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32살의 외벌이 가장입니다 최근 2주간 느껴지는 증상을 정리해보자면 1. 무력감, 멍함 2. 붕 뜨는 느낌(겉도는 붕 뜸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뭔가 현실과 분리되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3. 의욕 저하 4. 시니컬해짐 몇가지 더 있는 것 같은데 떠오르는 것은 일단 이정도입니다 주변에 도움을 청할 곳이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는 거의 절연에 가깝습니다 어머니와는 그나마 무난한 관계라고 생각됩니다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는 아닙니다(두 분은 이혼하셨습니다만, 어머니는 현재 만나는 분이 계시는데 그 분에 대한 저의 생각이 많이 복잡한 편입니다) 아내는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한 편입니다 알고 결혼했습니다만 최근 들어 일상이나 금전적인 부분에서의 이유 없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일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딸은 약 16개월 정도로 무언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대상은 아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에 아이 앞에서 울 수도 없습니다 직장 상사와 사장에게 면담을 통해 현재의 상황에 대해 알렸습니다만, 직접적으로 큰 위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속으로만 앓던 것을 드러내니 다소 편해진 감은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자살을 하고싶다거나 하는 극단적인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만 현재의 스트레스가 너무 극심하여 되는 일이 없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일상, 가족, 업무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 저 스스로가 다른 사람의 버팀목인 상황에서 제가 무너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꽤 긴 시간 버텨왔다고 생각했는데 속에서 무언가가 곪아버린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결을 하고 싶은데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 막막합니다 그래서 이 곳을 빌려 익명으로나마 표현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막막하고 어떻게 헤어나와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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