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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후 남편과의 집안일 분배
커피콩_레벨_아이콘yurisori
·5일 전
두아이의 출산으로 경력단절이된지 4년정도만에 맞벌이 부부가 되었습니다. 물론 맞벌이 하기전에도 싸운적이 없는건 아니지만 본격적인 집안일 문제로 갈등이 생긴건 맞벌이를 하게 되면서에요. 맞벌이를 하게되면서 남편은 "너가 일하면 난이제 죽었다"라는식의 얘기를 하며 거의 4,5년동안 손에서 놓았던 집안일을 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저도 남편에게 집안일을 분담해야한다는 얘기를 했었죠. 집안일을 나눠서 하기로 하긴 했지만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얘기를 하지 않은상황에서 갈등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얘기를 하면 남편은 그동안 손을 놓았던 일들이라 익숙하지 않고 눈에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냉장고에 붙여놓았습니다. 이때 항목들은 제가 적고 남편에서 확인을 받고 OK한 상황에서 완성되었습니다. 그래도 그런 상황 덕분인지 1,2주정도 지나도 지속되었고 한달정도 지속되었던것같습니다. 중간중간 남편이 하지않았던 일들은 그냥 두고도 자보고 너무 밀린다 싶을때는 제가 했습니다. 남편이 주로 했던 집안일은 저녁 및 아이들 물통,수저 설거지 와 세탁된 빨래를 건조기로 옮겨 돌리거나 건조된 빨래를 개는 것 이었습니다. 쓰레기 버리기도 하기로 했으나 항상 제가 말하거나 제가 간다고하면 같이 가는 식이었습니다. 최근에 정말 스트레스를 받게된 것은 남편이 야근을 거의 매일 하게 되면서였습니다. 팀원들의 결혼이 이어지면서 업무가 재분배되면서 많아지고 야근으로 이어지게 된거죠. 자연스럽게 4,5세 형제육아는 오롯이 저의 몫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하원 후 일상을 혼자 다해야하는 것이 힘들고 스트레스로 다가와 아이들에게 화도 많이내고 짜증도 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쩔수없는 상황이고 바꿀수없다고 생각하니 사람이 적응의 동물인지라 적응을 하더라구요. 하원하고 놀이터에서 30분에서 1시간 놀고 와서 저녁먹고 놀다 씻기고 재우기가 그냥 아무렇지않은 일상 루틴이 된거죠. 맞벌이 하면서 아이들을 재우면서 거의 같이 잠드는 날이 매일이다 보니 최대한 정리를 해놓고 들어가려고 하지만 아이들 취침시간전에 다 하기엔 시간이 빡빡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맡은 집안일들은 거의 제가 아이들을 재우러 들어가면 남아 있는 것들이었죠. 그런데 야근을 하고오면 피곤함+스트레스 등으로 집안일을 하지않는 상황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물론 정말 피곤하고 쓰러질듯한 날이어서 퇴근하고 바로 잠든날에는 당연히 안쓰럽고 집안일을 하지않아도 화가 나지않았습니다. 그렇지않은 날이 문제였지요. 취미인 게임을 하느라 늦게 자면서 집안일은 하나도 손을 대지 않은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간간히 집안일을 하지않았을때 한두마디씩 얘기를 한적은 있었지만 야근이 잦아지고 나서는 얘기를 한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애들물병은 좀 씻어주지'라고 툭 던졌는데 '그렇게 안한걸로 뭐라고할거면 너가해라'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많은걸 바란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제가 많은걸 바라는걸로 보였을까요.. 답답해서 챗GPT에 맞벌이부부의 상황을 얘기하고 집안일에 대해 합의안이 잘 지켜지지않아서 합리적인 분배를 원한다고 물어봤고 그 내용을 남편한테 보냈더니 돌아온 답은 '회사에서도 스트레스 받는데 이래야겠냐' 였습니다. 그래..힘든데 내가 부채질을 했나 싶었고 타이밍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주말이 되었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집안일과 육아를 했고 쓰레기들을 버릴때가 되어서 남편에게 저녁에 비가안오면 쓰레기를 좀 버려달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첫째한테 감기가 옮았는지 목이 칼칼해 아이들을 재우고 나와 약을 먹고 안방에 누워있었죠. 컴퓨터방에서 게임을 하고 남편이 안방으로 오면서 거실과 주방 불을 다 끄고 들어와서 양치를 하고 나오길래 '자려고?'했더니 '응'이라고 하더라구요. 그얘기를 들으니까 정말 끈이 탁 끊기면서 남은 정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쓰레기는 언제버리게? 설거지도 해야하는데 라고 쏘아붙이고 주방으로 가서 설거지를 하고 아무말없이 옷을 갈아입고 쓰레기를 버리고 왔습니다. 잠든건지 자는척인지는 모르겠지만 휴대폰을 가지고 아이들 방에 와서 자려고 누웠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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