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성추행당한 기억이 잊혀지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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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성추행당한 기억이 잊혀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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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10년전 첫 입사당시 저희 회사는 업무 성격이 전문적인 부분이 있어 1:1로 팀을 정해주어 멘토가 멘티의 일을 돕는 구조로 업무를 하였습니다. 첫 입사라 업무적으로든, 사회생활에서든 부족한 것이 많은 와중에 저를 많이 도와줬던 멘토라는 사람을 많이 따랐던것 같아요. 그때 당시 20대 중반이던 저를, 멘토뿐 아니라 팀장님 과장님도 많이 예뻐해주신 반면 저랑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언니를 제외하면, 주변 동료들과는 많이 불편한 상황이었어요. 제가 신입이라는 이유로 본인 업무 중 하기싫은 일을 저에게 시키거나, 몇개월 먼저 입사한 선배가 저를 따로 불러서 이것저것 지적하는 등 못되게 구는 동료들이 있어 더더욱 멘토라는 사람에게 의지했던것 같아요. 시간이 한참지난 어느날, 멘토라는 사람이 처음에는 하이파이브를 시작으로 점점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멘토가 제가 없을때 저를 안좋게 이야기하던 직원과 대판 싸우는 바람에 더더욱 다른 동료들과 사이가 나빠지고 회사가 가시밭 같던 저에게 유일하게 믿고 의지 했던 존재였기에 충격이 더욱 컸던것 같아요. 딸까지 있던 사람이라 나중에 딸에게 이런 일이 있으면 괜찮을것 같냐고 해도 그런 소리 하지말라고 하고 다시 제 몸을 만지고 달라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더 완강하게 밀어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제 자신을 원망하게 되어 너무 괴롭습니다. 다행히 종교적 힘으로 완전 잊고 살고 있었는데. 3년전 잘지내냐고 연락이 왔더라구요. 그순간 다시 저는 10년전 기억에 갖혀버린것 같아요. 저에게는 지옥같은 순간이었는데 . . 그사람은 좋았던 기억이었나?? 싶어서 분노가 생기다가 다시 저 자신을 원망하게 되네요. 딸아이 이름을 알고 있어서 **이는 잘지내나요? 하고 묻는말에 쎄함을 느꼈는지 다행히 더 이상 연락은 오지 않더라구요. 저도 누군가의 소중한 딸인데 왜 나는 그사람 때문에 몇년째 괴로워야 하나 싶은 생각에 그 사람의 딸까지 원망스럽고 저주? 하게 되더라구요. 연락온지 3년이 되었는데 그 이후부터 3년동안 그때 일이 계속 생각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잊혀졌다가 다시 떠오르고 잊으려 할수록 계속 생각이나 괴롭고 그 이후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도 아닌데 이토록 오랜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자체가 불쾌하고 소름 돋는데, 잊으려 할수록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차라리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리고 싶을 정도인데 어떻게 하면 완벽히 잊고 살수 있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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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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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8H
· 한 달 전
트라우마로 남았나 보네요... 일단 본인 탓은 절대 하지 마세요. 글쓴이분이 신입인데다 아직 대처능력이 서투를 만한 나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멘토 쪽 과실이 더 큽니다... 갑작스레 상대 쪽에서 허락 없이 신체를 접촉해오고 불편과 불쾌감을 느끼게 만든 건 멘토 쪽 잘못이 큽니다. 애초에 의도도 다분했고요. 잘 거절하셨어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시고 트라우마로 남은 만큼 쉽진 않겠지만 털어버리세요. 절대 글쓴이분 탓이 아니에요. 본인 원망하지 마시고 죄책감도 느끼지 마세요. 보는 제 입장에서도 정말 화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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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0077
· 한 달 전
3년 전 연락 온 문자에 딸아이의 이름을 말하며 잘 지내셨어요? 했던 대응은 정말 정말 잘하셨어요. EFT 운동이라는 치료법이 있는데 부정적인 상황을 겪고 그 이후 경험을 떠올리면 몸에 안 좋은 반응이 나타나는데 그럴 때 몸의 혈자리를 툭툭 건드려 혈을 순환한다는 개념이에요. 그리고 EMDR 치료법이라는 게 있는데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 눈동자를 빠르게 움직여 아픔을 치유한다는 치료법이에요.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 부분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앞으로의 인생은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