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관련된 트라우마는 어떻게 벗어나나요
전문가분의 조언과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재는 20대 중반입니다.
비슷한 또래의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초~중학생때 성추행을 당했어요. 정확한 사건정황은 말하기 힘들지만
가슴, 엉덩이, 다리 등 신체 접촉이 있었고, 글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들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런 행위가 나쁘다는 것을 알지 못해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지만 성에 대해 알게 된 이후로 그 사람의 행위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면서 트라우마가 시작 되었습니다.
가족들과도 사이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 그 일에 대해 여러번 이야기 해봤지만 이야기가 잘 되진 않았습니다.
그 때문인지 더 이상 도움을 요청한다면 버림받을 것 같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었어요.
그 상대와는 아직까지도 1년에 2~3번 정도 마주합니다.
그정도로 가까운 지인이라 사실 저는 더 불안합니다.
'상대 측도 상당히 어린 나이에 했던 행동들이라 지금은 그러지 않을거다'가 가족들의 의견이더라고요.
트라우마로 연애 경험도 없고 성 거부증이 있습니다.
20대가 되기 전엔 남자와 이야기하는 거 자체도 못했어요.
현재는 어느정도의 소통은 가능하나 조금의 연인관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연을 끊습니다. 안 그러고 싶어도 저도 모르게 그렇게 행동을 하게 됩니다..
또, 잘 지내다가도 불현듯 '만약에 당하게 된다면?', '가족들이 날 도와주지 않는다면?' 이런 상상을 하게 됩니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