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나를 어떻게 분리할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군대|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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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나를 어떻게 분리할 수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oolapple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중고신입으로 새로운 직장에 들어간 지 3주차되는 회사원입니다. 원래 저는 새로운 변화나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성격입니다. 정말 정말... 노력해서 주변에서는 제가 이런 성향인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요... 그런데 요즘 이런 제 성격이 너무나 제 스스로를 너무 괴롭혀서 힘듭니다.. 나르시스트같은 독재적인 팀장때문에 싸늘한 회사 분위기가 더해져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게되네요. 입사하고나서보니 팀장은 본인의 감정을 서스럼없이 드러내고, 반말하고, 다그치는 성격이더라구요. 저는 아직 업무파악중이기에 직접적으로 혼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이 혼나는 것들을 보면서 제가 눈치를 보게되고, 그 분위기 속에 있는 것 자체가 힘들더라구요. 그 분들이 혼나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하지?'라는 생각도 들구요.. 그리고 제게 여러가지 지시를 할 때도 너무나 강압적인 말투와 워딩으로해서 마치 군대가 연상되더라구요.. 제가 처음이라 실수를 하다보면 제 사수에게 똑바로 안가르치냐는 말부터... 직책이아닌 야 홍길동! 이리와봐! 라는 말로 저를 부르고는 합니다. 또한 직장상사에겐 압존법을 써야한다, 말투를 그렇게 하지말라 등등 가뜩이나 회사에 적응하느라 힘든 시기에 그런 강압적인 분위기까지 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회사에 출근해서도 분위기 때문에 힘들지만 그 이후의 제 삶에 영향을 주는 게 더 힘든 것 같습니다. 평일 퇴근을 하고나서 행복해야할 제 시간이 자꾸 회사생각이 나서 우울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다음날 컨디션을 위해 일찍 자야하는데 일찍자는 날이면 온전한 제 시간을 갖지못했다는 생각과 다음날 출근시간이 가까워진다는 생각에 자책하게 됩니다. 자꾸 시계를 보면서 몇 시간 남았다, 몇 시간 남았다를 계산하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선 한숨으로 깨고, 깊은 잠에 들지못하고 계속 깨기를 반복합니다. 주말엔 혼자 예능을 보거나 유튜브를 봐도 온전히 집중이 어렵고 자꾸 회사생각이 나고, 혼자있어서 더 잡생각이 드는 것 같아 친구들을 만나도 즐겁게 이야기하고 놀다가도 문득문득 회사생각이 자꾸나서 금방 또 우울해집니다... 주변에 이야기해봐도 "요즘같은 시기에 공공기관 들어간 것도 다행인줄 알아라, 일시작도 안했는데 왜 그러냐, 안힘든 직장인이 어딨냐, 회사는 누구나 가기 싫다, 현실적으로 니가 그만두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하려고 걍 참아야지"등의 이야기만 돌아오니 '현재 직장에 다른 사람들은 잘만다니는데 난 적응을 못하지, 적은나이도 아닌데 왜 이렇게 난 나약하지'라는 생각으로 저를 자책하게 되네요.... 하루하루가 힘든데 1년, 10년, 앞으로 제가 헤쳐나갈 수 있을지 과연 지금 제게 해결책이 있을지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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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im
· 3년 전
저도 그런 이유로 똑같이 회사에 입사했다가 못버티고 그만뒀어요.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이 다가온다는 생각, 다시 출근해야한다는 생각때문에 주말에도 아무것도 못하고 불안감에 달달떠는 제 자신을 보고서요.. 다시 취업준비생으로 돌아오고서는 두개의 감정이 교차중입니다. '취업 힘든데.. 버텨볼걸 그랬나..' vs '지금도 다시 거기에 출근해야된다 그러면 철렁해. 잘한거야.' 하지만 점점 제가 문제인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만 멘탈이 약한걸까 버티는 의지가 없나. 잘 모르겠어요. 저도 일과 사생활을 완벽히 분리하는 방법을 알 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ㅠㅠ 거기서 있었던 일을 집까지 끌고와서 고통받고싶지 않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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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apple (글쓴이)
· 3년 전
@Whyim 두가지 생각이 부딪히는거 너무 공감해요 ㅠㅠㅠㅠㅠ 그리고 저 빼고 나머지 사람들은 저보다 더 오래된 사람들인데 어떻게 그런 일들을 겪고도 잘 버텨내는지 대단하고 부럽고 그러네요....... 정작 욕하고 막대하는 사람은 신경도 안쓸텐데 퇴근하고 와서도 집에서 힘들어 하는 제 자신만 손해인데 쉽지않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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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s
· 3년 전
어쩜 나랑 똑같으신지 재밌는 예능을 보고 있어도 머리는 회사사람들 이 떠오르고.. 밤이 될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예민해지고 기분이 확 안 좋아져요 오히려 단순하고 눈치없는 게 낫겠다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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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apple (글쓴이)
· 3년 전
@Leess 정말 눈치없는 게 훨 나은 거 같아요..... 원래 예민한데 더 예민해졌네요 ㅠㅠㅠㅠ 밤이 될수록 생각이 더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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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yook
· 3년 전
정말 다들 힘드네요… 좋은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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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apple (글쓴이)
· 3년 전
@sooyook 오늘도 새벽에 뒤척이다 깼는데 다들 잘 이겨낼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오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