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죽고싶다는 생각만 자꾸 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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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죽고싶다는 생각만 자꾸 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uwh
·3년 전
그냥 살아가는 이유도 없고 저는 그냥 문제덩어리 같아요 대인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쌓다보니까 이제는 그냥.. 아.. 생각하기도 싫고 그냥 아무생각도 안 하고 싶어요.. 제가 죽으면 제 주변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는 호기심에라도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런 속 마음을 친구들 한테 말하면 중2병 이녜요.. 그러니까 이게 정말 중2병인가 싶고.. 그치만 중2병이라는 거에는 부정하고 싶어요 저는 말도 잘 못 하는 사람이라 제 감정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말을 해도 잘 전달이 되지않아요 너무 답답해요 의욕도 별로 없고 계속 반항만 하게 되고... 항상 친구들한테 지적이나 받고.. 빨리 성인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 책도 만들어보고 싶고 술도 마시고 싶어요.. 그치만 근데 지금 현재는 그냥 사라지고 싶어요 아무랑도 대화하기 싫어요 집에만 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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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절대 마카님이 문제가 아닌거 알죠?
#속상함
#위로가필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이렇게 글을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가워요.
📖 사연 요약
관계에서의 스트레스도 많고 마음의 힘듦을 누군가에게 표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군요. 그나마도 표현되는 부분에 중2병이냐는 답만을 듣게 되니 정말 내가 문제인건가 의문도 들고 이해받지 못함에 대한 속상한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지금의 이런 상황이 나아지려면 성인이 되어서나 가능할 것 같고 지금은 혼자만의 무거움으로 막막함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중2병’이라는 단어가 한창 사춘기인 청소년의 예민해지는 감수성과 정서 등의 기복을 의미하는 단어로 쓰여지긴 하는데요. 마카님의 감정이나 생각을 이 단어로만 일축하기엔 너무 부족할 듯 싶어요. 게다가 이 단어가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지기에 자칫 나에 대해 더 불편한 느낌을 불러일으킬 수 있구요. 때문에 그 단어를 내 마음에 쿡 찔러놓지 말고 정말 그 아래에 어떤 마음이 있는지를 살펴보았으면 해요. 글에서 ‘죽으면 제 주변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는 호기심에라도 죽고싶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부분이나 ‘계속 반항만 하게 되고’라는 부분에서 어쩌면 마카님의 마음에는 누군가 나를 좀 봐주고 알아주었음 좋겠다라는 바람이 담겨있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알아주었음 하는 내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나도 명확치 않다 보니 말로 전달하기가 어려워지고 그러다보니 짜증도 나고 반항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그런 모습에 중2병이냐는 부정적 피드백만이 돌아오니 대화도 피하게 되고 뭔가 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는, 그런 쓸쓸하고 외로운 마음으로 속상해하는 마카님이 그려지는 듯해요.
💡 대처 방향 제시
속상하고 답답한 상황이 나아지려면 성인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 성인이 되어서 하고 싶은 일 중의 하나가 ‘자신의 책 만들기’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지금은 살아갈 이유를 찾기도 어렵고 스트레스도 많고 의욕도 나지 않는데 그런 상황을 모두 겪어내고 성인이 되었을 때 쓰여지는 마카님의 책에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아내게 될까요? 어쩌면 내가 얼마나 힘든 마음이었는지 알리고 싶을 수도 있고, 그럴 때 내가 했던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어서 비슷한 어려움을 가진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을 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어요. 단숨에 쓰여지는 책도 있겠지만 보통은 제목부터 해서 목차에 그 목차에 맞는 내용은 무얼 적을지 한줄한줄 고민하면서 쓰여지는 책들이 더 많을 거에요. 그래서 책을 내는 과정을 출산의 과정에 비유하기도 하지요. 내 속에서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소중히 하루하루 품고 있다가 어느 순간 때가 되어 세상에 내보이는 과정에서 고통도 겪고 기쁨도 느끼는 순간들처럼 말이에요. 마카님의 지금 고민도 그렇게 품어가고 느껴보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나도 잘 모르는 감정이기에 거칠게 나오는 것이겠지만요. 자칫 그 거침 때문에 사람들이 마카님의 마음 속에 그럼에도 나를 이해해주었음, 그럼에도 나를 토닥여주었음 하는 마음을 놓칠 수 있답니다. 마치 뾰족뾰족한 가시 안에 올망졸망 반짝이는 빛을 내며 숨겨있는 밤톨처럼 말이에요 어쩌면 타인의 ‘너 중2병이냐“라는 말 안에도 ’그거 지나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네 원래 모습이 다 그런 것만은 아닐거야‘라는 마음을 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에요. 그러니 사람들이 내 감정을 알아주었음 하는 마음이 들 때 반항이라는 가시를 드러내 보이기보다는 (안 해보던거라 오글거리고 입이 잘 안 떨어져도) ‘나 요즘 힘들어서 위로 받고 싶어, 힘내라고 한마디 해줄래? 내 등한번 토닥여주세요’라고 밤한톨 살포시 내밀 듯 표현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물론 그전에 마카님 스스로에게도 그렇게 다정히 대해주는 것 잊지 말구요.
마카님이 청소년이라면 무료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곳들이 여럿 있답니다. 1388전화상담도 있고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에서 게시판이나 채팅상담실, 또 카카오톡으로도 상담받을 수 있구요. (카카오톡에서 '청소년상담1388' 검색 후 채널추가) 그러니 너무 답답하고 힘들땐 혼자 버텨내기보단 잠시 시간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눠보았으면 해요. 그 과정에 마인드카페도 동참할테니 언제든 필요하다면 또 찾아주어요. 그럼 홧팅~! 응원을 담아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