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지 모르겠어요.
현재 19살인 입시생입니다.
저는 17살 여름이 오기 전에 자퇴를 했고 그 이후로 검정고시 공부를 해서 18살 1차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바로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하기 위해 학원을 다녔어요.
음악에 대한 지식도 적었고 집안이 가난해서 얼른 대학을 가서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어 바로 입시를 보겠다고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약 5개월 밖에 공부할 시간이 없었고 생각보다 큰 범위에 결국 머릿속에는 지식이 하나도 없는 채로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결과는 처참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씩이라도 늘어가는 지식으로 2차와 정시까지 봤지만 모두 떨어졌습니다.
다음 이야기를 하기 전에 사실 저는 대학을 가고픈 마음이 없습니다. 학교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대학은 사실 정말 가고 싶지 않아요. 대학은 제가 다녔던 학교와 다를 거라고 주변에서 말씀해주시긴 하지만 학교에 대한 큰 아픔이 있었던 저는 사실 그 말을 믿기 너무 힘듭니다... 1년 넘게 듣는 이야기라고 해도 역시 저에겐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요.
여기서 다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사실 수시 2차 때부터 심하게 대학에 가야 할 지 고민을 했고 그 고민은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물론 가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를 해도 엄마는 내 자식이 대학에 가지 않으면 사람 취급도 안 하겠다면서 억지로 대학에 보내려고 하고 있어요. 물론 대학에 가지 않으면 그 길도 따로 생각해봐야 하는 건 맞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아픔에 가끔가다가 혼자 엉엉 울곤 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면접을 경험해본 이후로 면접에 대한 두려움도 엄청 커졌어요.
처음에는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니 마냥 웃으면서 갔지만 점점 하다보니 무슨 질문이 날아올지, 내가 모르는 게 나오면 어찌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이 가득해져 막상 질문이 날아오면 질문을 까먹고 벙어리가 돼서 그렇게 나가곤 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선 좋은 경험이었다고, 오히려 네가 다른 애들보다 더 잘 할 거라고 하지만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더 생각과 두려움이 많아져 지금도 여러 예상 질문을 생각하고 있지만 이게 나오지 않으면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 질문이 날아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너무 고민이 많아져서 학원에서 날아오는 간단한 질문에도 대답하지 못하고 울어버립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도 많고 대학에 대한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다 내려놓고 로봇인 것마냥 집중하자 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쉽게 되지 않아요...
전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