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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못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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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물론 저도 화를 느끼지만 화를 표출 할 줄 모르는 것 같아요. 전 아무리 좋은 일 때문이라도 주목받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데요, 제가 화를 내면 사람들이 절 주목하고 제가 분위기를 무겁게 만드는 것도 너무 너무 싫어서 화가나면 저도 모르게 그 감정을 억누르고 절 힘들게 하는 사람 앞에서도 억지로 웃어줬어요. 그럴때마다 어김없이 ***가되고 다들 절 무시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젠 그러지않으려고 노력을 하고있어요. 근데 화를 건강하게 말로 표현하려고 해도 말문이 턱 막히고 눈물 새어나오는 걸 꾹 참아요. 제가 화를 내는게 너무나 당연한 상황에서도 제가 말도 못하니깐 그 누구도 절 심각하게 받아들여 주지 않아요. 저는 왜 제 감정을 주장하고 제 불편함을 남에게 알리는 걸 힘들어 할까요?
힘들다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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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egos
· 3년 전
사랑. 사랑받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사랑 받지 못했기에, 나의 주장을 내세웠을 때 거절 당한 기억과 두려움이 나를 억지로 가면을 씌우게 했을지 몰라요. 나는 기억이 안나지만, 사람은 무의식 속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걸요. 저도 페르소나(가면)을 많이 써서 정말 공감이 되는데요.. 저 또한 화를 내지 못해서 카톡으로나 화낼 수 있습니다..ㅎ 저는 지금도 가면을 씁니다. 하지만 전 이걸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나혼자 페르소나로 남들을 조종하는 재미에 사는걸요!ㅎㅎ 내가 사랑받지 못한건 어떻게 되돌릴 수 없지만, 내가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장점으로 바꾸는 건 할 수 있죠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꾸역꾸역 소화해내며 살아왔어요. 그것에 우리 몸은 이미 적응해버렸죠. 항상 소리 없이 울다가 갑자기 크게 울으려고 하면 잘 되지 않아요. 당연히 처음엔 안돼요. 당연한거에요 누구나 그래요 저처럼 그냥 내 자신을 수용하며 살 수도 있지만 내가 정말 바뀌고 싶다! 하면 연습하는 것이 답일 수 밖에 없어요.. 처음엔 카톡으로, 다음엔 작게 조곤조곤 말로, 다음엔 눈을 쳐다보며 작게 말로, 다음엔 눈을 쳐다보고 몸을 바르게 피고 말로... 이렇게요. 처음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주는 건 당연해요 왜냐면 자기 눈엔 질문자님이 항상 행복해보였고, 항상 뭐라하든 웃었기 때문에 전혀 화나보이지 않는거에요. 이건 처음부터 말로 화내는 것보단 카톡으로, 글로 정리해서 정말 진지하게 긴 장문으로 보내는 것이 좋아요 내가 ~해서 ~한 감정을 느꼈다. 이런식으로요 그래도 가볍게 여긴다 싶으면 말로 전달하는게 좋겠죠. 너무 자기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조금만 받아들여보세요ㅠㅠ 내가 처음부터 이런게 아니라, 환경이 나를 만든거니까! 나 자신을 위해선 조금 이기적이어 지는 것도 괜찮으니까, 차근차근, 자기자신을 돌보는 일부터 시작하면 될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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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2egos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따듯한 위로도 동시에 해주셔서 마음이 조금 더 안정이 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