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향한 과도한 집착.. 너무 의존해버리고말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집착|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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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향한 과도한 집착.. 너무 의존해버리고말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ichenia
·3년 전
학창시절에는 친구도 별로 없고, 집안도 가부장적이라 진짜 소심하고 더 부정적인 편이었는데, 대학교 때 진짜 좋은 친구를 만나서 그게 많이 고쳐지게 되었어요. 고민을 말하면 자기 일인양 같이 고민해주고, 해결책을 찾아가주고 하는 진짜 좋은 친구예요. 전 원래 좀 둔한 성격이라, 타인의 감정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감정에도 많이 둔한편인데, 그 친구 덕에 스스로를 알게된 경우도 적지 않아요. 그 친구랑 대화하다가 '너 그때 되게 표정이 어두웠었어'라고 말해주면 그제서야 '아, 내가 그때 힘들었구나.'하고 깨닫거나 괜히 울컥한적도 많아요. 심지어 이 뿐만 아니라, 전공 지식쪽에서도 도움을 진짜 많이 받는 편이예요. '이건 이거보다 이렇게 하는게 좋아.'라는 식으로 많이 도움을 주거든요. 그런데 이 친구가 저도 모르는 절 너무 잘 파악해주고 도움을 주다보니, 제 스스로가 이 친구한테 너무 의존하게 되어버렸어요. 무슨 일만 있으면 이 친구한테 먼저 전화하려고 하고, 가능한 함께 있어하고 싶어하고요. 같이 통화하는 모습을 보면, 주변에서 애인이냐고 할 정도로 제가 좀 달라붙어있고 싶어하는 편이예요. 저흰 거주하는 집도 거리가 편도로 2시간정도 차이가 날정도 좀 먼 편인데, 그 친구가 제 쪽으로 오는건 일년에 두세번정도인데, 전 한달에 서너번 갈정도예요. (물론 오지말라고 하면 가진 않아요. 하지만 가능한 허락해줄때까지 좀 많이 달라붙어요.) 실제로 이거로 그 친구와 크게 싸운적도 서너번 있었어요. 그 친구가 너무 답답하다, 내가 너의 하소연을 받아주는 곳인거 같다 하고 제게 말하고 전 미안하다 하면서 매달리는 식이었죠. 머리론 이렇게하면 답답할수도 있다는걸 알고, 그래서 스스로도 좀 자제하려고해요. 하지만, 가족이나 그 누구보다 더 많이 자꾸 의지하게 되는건 어쩔수 없나봐요. 전 이 친구와 싸우거나 다른 모종의 이유로 헤어질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서워요. 이미 제 마음속에 너무 크게 자리잡아버려서, 만약 그 친구가 없다면 진짜 크게 무너져 버릴거같아요. 친구가 그 애 한명인건 아닌데, 가장 많이 이해해주고 도와주는 친구는 그 애 한명 뿐이예요. 그 친구가 절 도와주는거처럼 저도 도와주고 싶어서, 전공 지식이든 감정쪽이든 어떻게든 해주고싶지만, 제가 그 친구보다 나은 구석이 없어요. 전공 지식도 그 친구가 더 깊어서 알려줄 수 있는게 너무 적고, 감정 쪽은 제가 앞서서 말했듯이 많이 무딘편이라 잘 동감을 하지 못해요. '어떻게든 동감해봐야지!'하면 입에 발린말밖에 못하게 되는거죠. 즉, 전 그 친구한테 도움만 받고 있어요. 솔직히 저도 저같은 친구가 주변에 있다면 좀 답답할거 같긴해요. 주는거 없이 받아가기만하고, 집착하기만 하니까요. 이 친구가 아니여도, 전 교우관계가 그리 넓은편이 아니라서 가능한 친구한테 싫은 소리를 잘 안해요. 제가 화낸걸 봤다는 친구가 없을 정도예요. 뭔가 마음에 안드는게 있어도 '그냥 내가 참고말지 뭐.', '아 내가 잘못한거니까' 하는 식으로 지나가거든요. 친구들이랑 싸우고 헤어지는게 너무 싫어서요.. 인연이 끊힐까봐 너무 무서운거죠. 이렇게 들러붙는거.. 좀 고치고 싶은데.. '의존하는거 고쳐야지', '줄여야지' 라고 다짐했었는데, 어느새보면 다시 그러고 있는 저를 볼때가 너무 많아요. 그렇게 다시 다짐하고.. 그게 계속 반복되면 그 친구도 결국 터지게되는거예요. 대체 왜 전 계속 이렇게 되는걸까요. 친구한테 의존하는거 진짜 고치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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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rosy
· 3년 전
저도 친구에게 의존을 많이 하는 편이라 공감이 되네요.. 하지만 전 꼭 고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친구도 사람이라 지칠 수 밖에 없거든요..저 같은 경우는 여러 친구를 사귀려고 노력했어요. 물론 처음은 힘들지만 여러 친구를 사귀니 제 관심도 분산되고 친구들도 편하게 되었어요. 정말 힘들고 두려운 거 알아요. 하지만 다른 친구들 여러명과 교우관계를 나눠보는건 어떨까요...? 내면에 있는 불안함도 해소되고 그 친구와의 관계도 더 좋아질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