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가 뭘 더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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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가 뭘 더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anabam
·3년 전
남들 다 쉽게 하는 것을 못해서요. 초등학교 6년중 4년은 혼자 밥을 먹었고 중고등학교 가서도 친구들과 섞이려고 부던히 노력했지만 무리에서 겉돌기 십상이었어요. 화장을 해서 자신을 가꾸는법도 모르고 친구들을 어떻게 사귀는건지도 모르고 이야기할때 혼자 다른소리만 하고. 할일도 끈기있게 노력해 본 적도 없고 매일 닥쳐서 이루는 주제에 욕심만 많아서 매일 미루다가 실패하고, 그러면서도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욕망도 없어서 하릴없이 휴대폰과 영화를 보며 하루를 보내요. 다른 친구들은 간단하게, 아무렇지 않게 그런 것들으 알아서 할 수 있게, 심지어는 그 이상의 것을 이루어내고 도전하게끔 자랐는데 저는 그런 한부분이 상실된 것 같아요. 이런 것 조차 저는 못해요. 어렸을 때는 저자신이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 거기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밝게 살았는데 이렇게 결여된 인간으로 자란 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엄마 아빠한테 너무 미안해요. 이런데 제가 시험을 도전하고 수능을 다시 보는 결정을 내려도 뭘 바꿀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안들어요. 저는 어차피 못할 텐데. 거기 가서도 이렇게 자기비하하면서 자기연민하다가 또 허송세월 보내고 그때 가서야 후회하겠죠. 저도 이런 말 하는게 더 못나 보이고 그럴 생각할 시간에 뭐 하나하도 바뀔 생각을 하는게 맞다는 건 알아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바뀔 수 있다는 것도요. 그냥 제가 속으로 수백번 수천번도 했던 생각을 언젠가는 풀어놓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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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lee98
· 3년 전
과거의 저, 그리고 지금은 작지만 저의 일부인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너무 공감이 갔어요. 그래서 제 경험을 조금 나누고 싶네요. 친구분께서 바뀌어야한다, 나아가야한다고 말했죠. 근데 바뀌려면, 나아가려면 힘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힘은 나를 받아들이고 이해해주는데서 오더라구요. 지금 친구는 영화보기, 휴대폰 하기 등 일반적인 생활을 할 때도 너무 한심해, 왜 언제까지 이럴꺼야, 하 진짜 싫다 같은 생각으로 자신을 몰아붙이고 있지 않나요 혹시? 그렇게 조금씩 나를 싫어하는 마음이 커지고 점점 내 초점이 내가 못난 모습으로 가면서 더 무기력해지고 포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 모든 행동에 날 칭찬하기, 위로하기를 매일 목표로 뒀었어요. 예를 들어 저녁 늦게까지 휴대폰을 본다 면 피상적 행동은 휴대폰 보기지만 그 내면에는 복잡한 생각,두려움이 분명 있을거예요. 그때 과감히 눈을 감고 그 마음을 마주한 채 들어주는 거예요. 그리고 위로해줘요 그 마음을. 내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렇게 힘든 감정을 품고 있느라. 그렇게 몇분,몇시간이고 위로하고나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져요. 그리고 다시 뭔가를 시작할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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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lee98
· 3년 전
사실 요즘에 저도 많이 힘들었는데 친구에게 이 말을 하면서 제가 잊고 있던 것을 찾은 기분이 들었어요. 봐요. 잘 극복했다고 생각했던 저도 이렇게 흔들리고 괴로워할 때가 있어요. 사람이기에 불완전하고, 그 친구들도 명이 있듯이 암도 있을거예요. 저도 대외적으로 보여지기는 친구가 동경하는 그런 사람일 수 있어요. 근데 누구보다 불안해하고 힘들어했답니다. 그리고 그런 시기에는 모든 일이 버겁더라구요. 친구 저는 친구가 마음을 회복하는걸 1순위로 뒀으면 해요. 그렇게 마음을 조금씩 채우고나서 그 이후에 뭔갈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대학에 늦게 간 친구가 먼저 졸업해서 나가기도 하고, 늦게 직장에 간 친구가 제일 잘 살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친구는 분명 잘 해쳐나가는 사람이 될 거예요. 어떤 일이든 말이예요. 응원해요 진심으로. 제 모습과 너무도 닮아있기에 마치 저도 응원받는 느낌이어서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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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e81
· 3년 전
친구 사귀는것은 인류 최대의 난제입니다. 그리고 한국사람만 친구인가요? 제 인스타팔로우는 거의다 외국인 입니다.저 영어 *** 못해요. 친구 없습니다. 그래도 잘 살아요^^ 뭔가를 꼭 이루면서 살아야 하나요? 혹시 주변의 관심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삶은 게임처럼 미션 클리어 하면서 사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외국엔 고등학교 졸업후 1년을 쉰다고 해요.대학 진학을 바로 하는게 아니라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알바도 해보고 여러가지 해보는 시기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잘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그냥 정말 보이는것 뿐이에요^^ 인간은 컴플렉스 덩어리 입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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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forMyself
· 3년 전
저랑 너무 비슷한 상태시네요. 저도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끼고 행동을 해야지 실천을 해야지 채찍질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또 미루거나 핸드폰을 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면 자괴감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은 잘 극복하고 잘 이겨내는데 왜 나는 못하는지. 우리가 꼭 이겨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