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나, 이런 내가 싫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에 대학생입니다. 제 가장 큰 고민은 스스로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단 거에요.
중학교 때까지 공부를 잘했던 전 고등학교에 성적이 곤두박질 치면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고, 대학도 적성과 상관없이 들어갔습니다. 결국 1년을 다니고 자퇴했어요.
그 후에 배우고 싶었던 패션을 공부하려고 봉제학원에 다녔어요. 그렇지만 그걸 더 발전 시키지 못하고 3-4년을 생각지도 못한 핸드메이드소품 장사를하면서 보냈답니다.
사실 전 낯가림도 심하고 목소리도 작고 계산에 밝지도 않아 장사엔 적합한 사람이 아니에요. 어쩌다보니 그런 일을 하게되었고 결국 한계를 느끼고 그만두었어요.
그러고 다시 사이버대학으로 전혀다른 걸 공부하고 있어요.
제 자아는 아직 중학교 때 갇혀있는 것 같아요. 그 때 잘 나갔던(그렇게 생각했답니다) 저는 20대 후반이 되면 성공한 커리어우먼은 되어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걸어온 과정은 그 당시에 제가, 또 제 주변에서 했던 기대에선 많이 벗어나있죠. 지나온 시간들을 후회하진 않지만 제 마음 한켠에 불편한 감정이 늘 자리잡고 있어요.
성공했어야 했는데, 더 잘 했어야했는데 하고요.
이 불편한 감정때문에 전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는 만나지 않아요. 만나서 지금 제 모습을 보여주고 설명하는 것이 싫어서요.
후회하진 않는다면서 불편한 감정이 남아있는 제 모습이 정상일까요? 이 불편한 감정때문에 현재에 충실하지도 만족하지도 못하는 거 같아요. 핑계만 느는거죠. 나는 더 잘나갈 수 있었던 사람이란 헛된 기대에 머물러 있는 거 같아 괴로워요.
이런 생각을 할 시간에 뭐라도 더 해야할텐데 노력없이 과거에 갇혀 있는 것 같아요 ...
이런 불편함을 내려놓을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