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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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제 막 20살이 되는 사람입니다. 익숙하던 학생이란 말도 쓸 수가 없게 됐네요. 저는 대학을 포기했어요. 꿈이란게 있긴 했지만, 대학에 들어가야만 이룰 수 있는 꿈이 아니었을뿐더러 인생 전체에 걸쳐 이뤄내고자 했던 꿈이 고등학교 2학년때 이뤄졌어요. 거기서부터 인생이 지독하게 꼬인 것 같아요. 제겐 너무도 큰 꿈이었는데 너무 허무하게 이뤄졌습니다. 이후 전 무기력과 친해졌고 사실 죽어있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한번사는 인생 괜찮게는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숨은 쉬고 있는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하고싶은 일이 없어요. 굳이 꼽자면 죽고싶은게 맞는 표현 같아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뭘 해야할지 갈피조차 잡히지가 않아요. 분명 꿈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입시가 끝나고 수능이 끝나는 걸 보면서 저도 그렇게 끝나버린 것 같아요. 딱히 학생으로 돌아가고싶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희를 즐기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아무도 모르는 시골에 있는 폐가에서 그냥 조용히 하늘보다가, 눈내리는 거 보다가 아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밥은 벌어먹고 사는 인간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럼 일을 해야하잖아요. 하면 되는데, 해야 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막막해요. 살아오며 누군가 시키는 일만 해와서 당장 주어진 자유로움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뭘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저는 뭘 해야할까요.. (횡설수설한 내용 죄송합니다.. 근데 아무리 정리해도 정리가 안돼요..) (고2때 이뤘다는 꿈은 작가입니다. 소설부분 당선으로 작가라고는 하는데, 그냥 잘빠진 명찰같아요. 명찰 그 이상도 이하도 되지 않네요.)
답답해스트레스받아무기력해걱정돼불안해답답해무기력스트레스우울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9개, 댓글 3개
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삶은 과정입니다
#답답해 #무기력 #우울 #스트레스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우리 마카님께서 고2때 작가라는 꿈을 이뤄내었지만 오히려 허무하고 인생의 방향을 잡지 못하여 마음이 무척 힘드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너무나 무기력하여 어떤 일을 시작하기가 어렵고 구체적으로 무엇부터 해야하는지 막막하게 느껴지시는 것 같아요. ‘누군가 시키는 일만 해와서 자유로움을 다스리는 법을 모르겠다’고 표현하셨듯이,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된다는 것이 너무나 어렵고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시는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작가가 되는 것이 너무나 큰 꿈이었다고 하셨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꿈이 이뤄지고 나니 허탈하고 무력감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혹시 우리 마카님께서는 ‘작가가 되는 것 자체’만을 인생의 최종 목표로 두셨던 것은 아니신지 여쭙고 싶어요. 즉, 인생이란 내가 되고자 하는 것, 혹은 갖고자 하는 것을 얻어내는 투쟁과 같은 것으로서, 그것을 얻고 나면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추구할 것이 없다고 믿어오신 것은 아니신지요? 이렇게, 결과에‘만’ 의미를 부여한다면, 무언가를 성취하고 나서도 기쁨은 한 순간 뿐이고, 더 이상의 인생의 방향이나 동기를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만약 그러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마치 우리가 등산을 하기로 마음 먹고 산행을 올랐다가, 어떠한 사정으로 꼭대기까지 가지 못하고 내려오게 되었을 때 이것을 실패로 규정하게 되는 결과가 생길 거에요. 반드시 산봉우리까지 점령해야만 등산이 성공한 것인지, 그 산을 오르면서 내가 느낀 것들, 보게 된 것들과 같은 과정이 아름다운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투쟁이 아니라 과정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인생의 주체는 나 자신이며, 나의 개성있는 이야기와 같은 삶을 창조해나가고 있기에, 우리 마카님께서도 이렇게 과정의 아름다움에 대하여도 돌아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학창 시절 주로 앞만 보며 달려가게 마련이고, 그래서 삶의 목표를 스스로 세워나가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20대는 삶의 ‘방향’을 잡아가는 시기이므로, 우리 마카님의 발걸음 발걸음을 지지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카님께서 소설부문에서 당선되신 것 역시 그러한 과정 중에 이루어낸 소중한 경험일 것입니다. 이렇게 의미를 재정의해가면서, 마침표가 아닌 쉼표로서, 현재 고민하는 시간이 자기자신을 잘 이끌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랄게요. 상담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를 보다 자세히 나눠볼 수 있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yongil
2년 전
창조하면서 감정을 게워내시면 어떨까요. 작품에 우울한 감정을 쏟으라는 건 아니고, 일단 글을 쓰다보면 좀 살아있음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서요.
borisoo
2년 전
사춘기가 지금 오신듯해요~ 요즘 꿈이 없는 중고등학생들 많습니다. 여행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요즘 대중교통도 잘되어 있으니~아 지난주말에 강릉에 다녀왔는데 툇마루카페의 흑임자커피가 정말 맛있어요. 강추합니다. 근처 동화가든에서 순두부도 드시고 바다도 보고 오심 답답한 가슴이 조금이 트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