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예민했으면 좋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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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예민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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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이제 고3,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고 지금 공부는 거의 난 몰라~ 수준으로 평균 8.5등급을 밟고있습니다. 작가쪽으로 가고 싶지만 집안 반대로 꿈만 꾸고 있고요. 작년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여러가지 일이 생기고 저도 한동안 잊고살던 제 성격의 특이점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 직업덕에 남들처럼 가난하지도 않고, 한 부모 가정도 아니에요. 동생과 사이도 좋고, 손목을 긋는 것도 안 하고(못 하고......), 귀여운 반려묘도 있습니다. 종종 부모님과 의견차이로 대립하거나 교우관계 문제로 앓는 것 빼면 좋은 삶인데,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점점 더 우울해지려 하고있었어요. 성격이 문제인건지, 점점 정신이랑 몸 상태가 막장으로 가고있는 것 같아요. 주기적으로 상담센터의 상담받은 경험도 있었지만, 그 때만 잠깐 좋아졌을 뿐 입니다. 현재는 심각할 정도의 발모벽(지금도 여러 신체의 털들을 뽑고있습니다...), 주의력 결핍(어릴 적에 잠깐 치료했었습니다.) 그리고 PMS가 있어요. PMS가 오면 위 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제 예민한 성격이 한술 더 떠줘요. 얼마 전에는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 부모님과 정신과를 뺀 관련 병원을 전부 내원했습니다. 먹고있는 약에 대해 찾아보아도 제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지금은 괜찮지만, 생리 직전에 찾아오는 새로운 빈혈로 어지럽지만요 ;3......) 주의력 결핍과 발모벽 역시, 인지하면 인지 할 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내가 망상을 하는건 아닐까? 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요. 음색이 직접 귀에 들리는 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제 머릿속엔 음색이 들려옵니다. 짧고 반복적으로. 주기적으로 바뀌어가면서요. 환청은 아니에요. 기억을 회상할 때 들리는 목소리 처럼 들리니까요. 지금도 아까 한 게임 음악 3~4곡이 반복해요. 점점 책상에 앉아있는게 힘들어집니다. 10분을 단위로 자세가 바뀌고, 오래 앉아있자니 점점 몸 깊숙한 곳에서 답답해, 꺼내줘, 신호를 보냅니다. 남들 말이 예민하게 들려오고,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말화 행동 역시 생각 없이 내뱉고 이행했습니다. 충동적이며, 쉽게 흥분에 주변에선 여러번 저에게 '진정해'라고 말해줍니다. 교우문젠 이 말과 행동이 원인이라고 해도 과언일 정도로요. 그리고 항상 주변엔 제 머리카락이나 다른 신체부위 털이 떨어져 있습니다. 너무 심하게 스트레스 받으면 방 바닥에 빼곡히 뽑더라고요. 아니 그 땐 뜯었다가 맞을까요? 항상 엉망인 상황이 끝나고 잠잠해지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게임도 싫고, 그림도 손에 안 잡히고, 글도 써지지 않고, 공부는 보이지도 않았습다. 그럼에도 게으르게 누워만 있는것도, 낮잠을 자는것도 싫었습니다. SNS는 눈팅으로 전략해버린지 오래였습니다. 새 친구를 사귀면 '흥분하면 진정해 라고 해 줘.', '불편한건 말해 줘.' 라고 말해줍니다. 슬픈 영상에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슬픈 기억이 떠올라 갑자기 눈물이 고일 때도 있습니다. 얼마전에 학업 문제로 부모님과 언쟁하던 날, 화장실에 틀어박혀 울었습니다. 제 모든 것들이 부정당했으니까요. 노력탓. 의지탓. 부모님도 선생님도 대부분 제탓. 세제 바구니를 본 순간 분무용 세제가 눈에 보였고, 들이 마시려 했다가 그것마저 의욕을 잃고 놔버렸습니다. 아닌가 두려웠던걸까요? 그날 이야기 나누면서도 울음을 그칠 수 없었는데, 부모님의 어이없는 듯 한 웃음소리와 제 성격을 향한 욕설은 너무 큰 상처였습니다. 이 상황이 울 상황이냐고. 왜 남들 가는 거리, 혼자 다 타는 버스를 못 타냐고. 감정 조절도 못 하고 공부도 안 하고. 차라리 덜 예민했으면 상황이 좋았을까요? 머릿 속 소리가 조금은 희미해졌을까요? PMS를 웃으며 넘길 수 있었을까요? 그날, 용돈 한달치가 끊겼습니다. 써야 할 곳은 많은데 말이죠. 끊기지 않았다면, 3월엔 혼자서 온전히 정신과를 갈 돈을 마련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잠깐이었지만, 가까운 거리에 사는 할머니께 다음날 병원에 같이 가 달란 말을 할 생각이였습니다. 하지만 할머니께서 어떤 분인지 너무 잘 알았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 께서도 충분히 우울해 하시고 어머니께 속사정을 자주 털어놓으시는 분이셨으니까요. 그리고 어머니를 가르치신 분이시잖아요? 어떤 대답 나올지 뻔해서 말 안했어요. 하고싶은 일을 적어보니 거의 20개를 넘어가는데, 저는 25살 까지도 의미 없다면 사는거 그만 둘려고 합니다. 귀찮아요. 대학교 가서 진로 선택하라는데 저는 제 머릿속 소리부터 지워지면 공부 할 생각이거든요. 부모님 말씀처럼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는 없으니까요. 적당히만 살자가 사라지고 싶어요. 근데 아픈건 또 싫어서 안 아프게 죽는걸 찾고앉아있어요. 사실 그림을 그리게, 이야기를 만들게 해 준다면 저는 살거에요. 들려주고 싶은 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어요. 병원비야 뭐 조금 고생하고 기간이 2~3주 늦어지는거다 생각해서 치료를 시작한다 예시를 해도 무서운거에요. 예민한 것이 사라짐과 동시에 내 상상력들을 전부 잃어버릴까 봐. 그게 또 무서워요. 작가들에게 상상력이란 목숨같은 거잖아요. 너무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아요. 지금 쓰는 일기장들이 생존일기 같아요. 살려줘. 이 집안에서 꺼내줘. 의미없어.... 진짜 이제 어케 살죠?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까 싶지만 덜컥 고3이라는 문턱까지 와 버렸어요. 20년을 산다는게 너무 힘들줄은 몰랐어요. 30살, 40살 넘어 살 자신도 없어요. 무섭고 힘들 거 같으니까요. (+작가가 되고싶은 건, 누군가 제 이야기를 보고 좋아해 주고 관심을 주었음 해서에요. 저 혼자 간직하기 아까운 이야기들 이거든요. 다른 작가들처럼 팬아트도 받고, 내 독자들이 작품을 추측하는 모습도 보고싶어요. 제 전 상담선생님은 인정받고 싶은 모습이 보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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