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데 의욕이 나지 않아요.
올해 33살인 직장인입니다.
저는 오랜 기간의 수험생활을 가졌었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었지만 꿈이 있어
군 전역 후 23살부터 26살까지 독서실 총무를 하며 행정고시 공부를 했지만 한 자리 수 점수차로 계속된 낙방과 갑작스런 부모님의 이혼이 겹쳐 고시의 꿈을 접고 어머니를 모시고 나와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2년정도 일을 하다 28살이 되던 해
부모님께서 재결합을 하시게 되고 조금이지만 모았던 돈으로 7급 공무원 시험을 도전하였습니다.
그 당시엔 '그래도 공부한게 있는데'라고 자신있게 도전한 마음과 달리 행정직처럼 기회가 많거나 9급과 호환이 안되는, 1년에 1번, 10명 남짓 뽑는 소수직렬에 도전한 자만심이었는지 3년간 평균 3~4점차이로 처참히 불합격을 계속 했습니다.
고시건, 공시건 제일 무서운 장수생이 되는 시기가 조금만 더 하면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때란걸 떠올리곤 결국 공무원 시험도 접게 되니 변변찮은 스펙없이 31살이 되어 버린 제 모습이 보이더군요..
돈도 없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초라해진 자신의 모습에 우울증도 겪어 남 몰래 고생도 많았습니다.
더이상 놀 수 없어 일을 시작했지만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린건지 올해 초 운좋게 돈은 조금 적지만 쉬는 시간이나 휴일이 많아 일하면서 공부를 하는 업종으로 취업을 하였습니다.
근데 이런 결심을 갖고 이직한 저의 올초 열정은 어디간건지 머리로는 공부계획을 계속 세우지만 행동하지 않는 나태함에 너무 한심합니다.
고시 공부할때처럼 하루 3시간씩 자거나 7급 시험 준비할때처럼 하루 10시간씩은 힘들지만 절박함만 가진채 머리로만 생각하고 행동안하는 저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의욕을 갖기 위해 유튜브로 동기부여 동영상까지 볼 정도로 절박한데 마음이 안생깁니다. 친한 사람에게 이런 사정을 얘기하니 이젠 지친거 아니냐고 그러는데..
정말 내년에 볼 시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번만큼은 원하는 시험을 합격하기 위해 진짜 열심히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의욕을 갖고 준비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