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 성격을 고치기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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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성격을 고치기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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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곧 수능을 앞둔 재수생입니다. 제 고민은 저의 완벽주의 성격입니다. 완벽주의인 사람은 대개 정말 꼼꼼하고, 완벽할 것 같지만 저는 말만 완벽주의지 실제로는 >게으른< 완벽주의자예요. 어렸을 때부터 저는 반장도 하고, 공부도 꽤하고, 아이큐 점수도 학교에서 제일 높아서 부모님께서 학교에 오시기도 했었어요. 그렇게 저는 선생님께도 부모님께도 칭찬을 받는 그런 아이였죠. 근데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저도 가정폭력을 당하고, 중학교에 들어가서 사춘기가 되니까 공부에 대해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중1 때는 그래도 중간정도 되는 실력이었는데 중2때는 질풍노도의 시기여서 그런지 중간이하의 점수를 받았어요. 아마 그때가 제가 처음으로 시험을 포기했을 때였을 거예요. 저는 그때당시 "공부를 왜 해야하는가?"에 엄청 큰 의문을 가졌어요. 대학가는데 중학교 점수는 필요없는데, 지금 공부해봤자 쓸모없는데.. 이렇게 왜 라는 이유에만 빠져서 결국 공부를 하지도 못하고 시험 점수는 점수대로 떨어졌어요. 그때부터가 제 완벽주의의 ***점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선망받던 아이가 한순간에 가정불화+사춘기로 무너져내려서 내가 더이상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란걸 자각했을때. 그때 제 안의 완벽주의를 발견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때 당시엔 이런 제 성격보다 가정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게 우선이었기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생이 되고, 대입과 마주치다 보니까 저는 이런 제 완벽주의적 성격이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죠. 일단 공부 하면 되는데, 결과가 어떻든 시작하면 일단 되는데.. 그걸 알면서도 저는 제가 완벽하게 해낼 자신이 없으면 시작조차 안했고요, 늘 시험기간 도중에 포기해버리거나, 공부자체를 안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게으른 탓도 있는데요. 저는 게으른게 모든 제 성격의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하고,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까지 완벽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의 나를 마주했을 때 너무 절망스러워서 자꾸 시험이 다가올수록 저는 공부로부터 회피해버려요. 그래서 시험이 다가올수록 공부는 안하고 내 불안함과 맞서 싸울 생각은 안하고 자꾸 핸드폰을 하거나, 일시적인 행복을 주는 것에 의존하게 돼요. 수능은 그나마 벼락치기가 통하지않아서 학원 다니면서 꾸준히 하지만요.. 너무 지나치게 결석하고 매일 다시 마음잡고 ㅠ 그런것들이 너무 힘이 듭니다. 제가 제자신의 기준을 너무 높게 잡은걸까요? 그렇다고 기준을 낮추자니 내 자존심이 허락안하고, 내가 패배자 같고 남들보다 못한 인생을 살 것 같아서 두려워요. 유튜브에 브이로그 하는 누구는, 인스타 맞팔되어있는 내 친구들은, 친척들은 다 자기만의 스펙을 쌓으면서 잘 사는데 저만 뒤쳐지는 것 같아요. 보기에는 되게 번듯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싶은데 그럴수록 제 안의 기준은 점점 높아지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너무 커서 힘이듭니다. 있는 그대로의 저자신을 받아들이기 너무괴롭고 자꾸 완벽한 나자신의 이상만 추구해서 완벽주의적 성격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자꾸 회피하고 맘속으로만 완벽한 나를 그리나봐요.. 이런 성격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도와주세요ㅠㅠ
힘들다의욕없음불안해강박답답해불안무서워스트레스받아괴로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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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ow0605
· 3년 전
저도 그런성격..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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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완벽히 해내지 못한 미래를 불안해 하며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는거죠. 그 마음 내마음 이네요.. 방법은, 동기부여 더라구요. 어떤일이 왜 하고 싶은가. 하다못해 여행을 가고 쉬고 싶더라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학과공부가 다 세상에선 쓸모없는거 같지만, 나이들어보니 그것만큼 서로 세상과 연관된 일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교과과정으로 한거겠죠. 다행히 님은 머리도 좋고 미래의 멋진 모습을 그려보며 실행에 옮기면 잘 해낼 수 있을것 같네요. 부럽네요~~ 아주 긴 멋진 여행의 시작에서 너무 오래 망설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