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아이 콤플렉스
저는 어릴때부터 부모님께 사랑을 갈구하는 것을 포기하고 체념했어요
5살때 쯤 아예 포기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해인가 부터 저는 놀러가는 버스에서
춤도 추고
다른 어른들에게 이쁨받으려고 노력하며 살았어요
그렇게 초등학교 때까지는 선생님들에게 이쁨받으려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았고
학급 게시물 꾸미기도 도와주며 선생님과 친하게 지냈어요
하지만 집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죠
물론 집에서도 노력해 봤어요
중학교때는 대청소도 하고
한 번 김치찌개를 끓여 본적도 있어요
하지만 별로 반응이 좋지 않았어요
그리고 대청소 할 때마다 짐을 다 꺼내서
다시 하나하나 정리해서 넣는데,
부모님이 오기전에 끝내지 못해
오히려 지저분하다고 혼나기 일수였죠
그렇게 저는 별로 부모님을 도우지도
사랑하지도 않고 컷어요
지금도 교회에서나 학교 선생님이나 친구 언니 친척등..
다른 사람들이 다 저를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엄마한테 사랑을 받고 싶은데 매번 좌절된 경험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을 말 하지 못하게 됬어요
내 마음에 솔직하기가 가장 어렵고
제 마음을 저도 잘 모를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답답할 때도 많고
엄마 마음을 알고싶은데 이야기를 통 하지 않으니
알 수가 없어요
그리고 엄마는 항상 일방적인 패턴이라 지치고 힘듭니다
집에 있으면 늘 기분이 안좋고 밖에 나가야
밥도 잘먹고 잘 지냅니다
최근 직장을 가지게 되어 자취를 시작했는데
너무 좋아요
밥도 잘 챙겨먹고 하고싶었던 취미도 시작하고
너무 살 것 같고 즐겁습니다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 하루종일 누워있었습니다
살고 싶은 의욕이 없었어요
제가 어릴때 부모님 대신 학교 앞에 데리러 와주시고
매일 그 집 가서 다른 집 언니들이랑 놀고
할아버지 박스 줍는거 따라 다니며 돕고 그랬었는데
그 할아버지가 중학교 때 돌아 가시면서 말도 없고 표정도 없어 졌어요
그 때 이후로 어떤 기대감 이라는게 없어졌어요
그 후로는 부모님을 대신할 사람을 찾을 수 없었거든요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그전 같이 돈독하지 않았어요
어떤 어른이 필요했는데 그 뒤론 꽤 오랜시간 동안 없었죠
그리고 그 이후의 시기동안 저는 꽤 오랜시간 혼자 집에 있고 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또래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그때 저희집이 갑자기 가난해 진 것도 한 가지 이유로 포함되었어요
그러면서 외로웠고, 부모님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이 세상에서 나를 사랑할 사람은 없다 라고 늘 생각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고등학교 가서는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노력하면서 점점 괜찮아져 가는것 같았지만 엄마랑은 늘 싸웠어요
엄마는 중학교때 이후로 우울증으로 매일 누워있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저를 게으르다 생각하면서
점점 아빠를 닮아 간다며 싫어했어요
저도 엄마도 둘다 아빠를 싫어했기 때문에
저는 그 말이 더 듣기 싫었구요
어릴때 선생님 말 잘듣고 공부를 열심히 했을 때도
칭찬이나 보상 한 번 받아본 적 없지만
엄마는 저를 바깥애서는 칭찬하고 다니고
집에서는 일이 바쁘고 밥도 잘 먹지 못하고 밤새 일 하느라 인쇄물 글씨를 틀려서 고객이랑도 싸우는 경우가 많다보니
항상 화가 나 있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제가 입었죠
저는 마음속에 억울했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고
단칸방에 살 때는 이불속에서 소리도 들리지 않도록 참으며 울어야 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저는 엄마가 저를 별로 사랑하지 않고
안좋아한다고 믿고 있었어요
남보다 못하다고요
근데 엄마가 하는 말이 제가 엄마를 싫어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엄마를 싫어하지만
티를 낼 수가 없었어요
살아야 하니까요
외동인 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찾아온 우울증으로 밖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지 못하면서 늘 혼자 있었거든요
기댈 곳이라고는 부모님 밖에 없는데
저를 신경 쓰지않고 늘 혼자 두는게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하지만 그 시절 이야기를 하면 엄마는
너무 힘들었다고 그 이야기만 하시네요
그리고 항상 제 마음을 이해를 못하세요
본인은 5자녀 중 2째로 중학교때부터 집안일과 알바를 병행하며 동생들을 키웠거든요
근데 저는 중학교때부터 맨날 학교갔다오몀 교복도 안갈아입고 누워서 부모님 오실때까지 티비만 보고
밥도 먹지 않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니 한심하셨겠죠
저도 아팠는데
엄마만 아팠다고 아프다고 힘들다고 매일 저한테 원망하시는 엄마가 너무 힘들고 버거워요
지금도 엄마는 항상 힘든거 좋은거 다 저한테 얘기하세요
근데 좋은거 얘기하는일은 거의 없어요
다 다른집 뭐가 부럽다
혹은 힘들다
피곤하다
니 얘기 들어주기 힘들다 듣기 싫다
이런 말들 밖에 없고
저는 이야기 할 대상이 없어서 늘 답답하고 그래요
어릴때는 제게 지금처럼 직장이나 결혼을 생각하며 준비하는 등 큰 과업이 있지 않았지만
저는 이미 다 컸고 제 삶과 현실을 감당하기에도
너무 여리고 스킬이 부족해요
사회성도 남들보다 떨어지는 편이고 적극적이지도 않는 데다가 노력도 잘 하지 않죠 금세 에너지가 떨어지고 피곤해 해요
그런데 부모님께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제가 이때껏 하지 못했던 것도 하고 싶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부모님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요
제 주위에 부모님이 저를 돌봐줄 수 없을 때
저를 위해 많은 돈과 시간과 사랑을 쏟아준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들이 저에게 해준 것 처럼 저는 보답하고 싶어요
근데 엄마는 그게 많이 섭섭한가봐요
지금 엄마는 친구도 안만나고 친가에 가는 것도 혼자 가기 힘들어 하세요
작년에는 제가 국시 준비한다고 처음으로 추석에 안가도 안되겠냐고 했을 때
갑자기 그동안 이렇게 가기 싫어 했는지 몰랐다며
혼자 어떻게 가냐고 화내고 울고 억지를 쓰시더라구요
도데체 왜 그러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고
결국 추석 내내 공부도 못하고 공포감과 스트레스로
벌벌 떨며 직접 하지는 못했지만.
제 방에서 울며 엎드려 잘못했다고 기도했어요
그 외에도 가끔씩 엄마가 화 낼때 항상 잘 이해가 안되고
그냥 억울하고 화가 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직장에서도 초반에 혼날때
무조건 억울하고 화나는 감정에
죄송하다고 하기도 싫었고
분노가 너무 올라와서 힘들었지만
전문 상담사의 도움으로 많이 나아졌어요
아빠랑 결혼하고 늘상 일만하고 엄마를 돌보거나 챙겨줄
줄 모르고 말도 없고 표현도 없고 세상물정 모르고 아무것도 할줄 모르고 심지어 간단한 은행업무 하나 믿고 맡길 수 없는 상태인 회피형인 아빠 때문에
엄마는 늘 의지할 곳이 없고 혼자 모든일을 다 처리해야만 했어요.
그 분노와 짜증은 다 저한테 풀었고요
저는 늘 억울해서 제가 아주 어릴때
“엄마는 조금 잘못했는데 많이 혼낸다”라고 그렇게 궁시렁 가렸데요
근데 충격적인건 그걸 듣고 엄마는 귀여워했었데요..
저는 늘 제 감정을 이해받거나 공감과 지지받지
못하고 무시당한다고 느껴왔어요
저는 심각한데 제 감정은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요
엄마의 감정이 더 중요하고
저는 결국 제 욕구를 참고 억누르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곤 했어요
하지만 너무 화가 나요
이제는 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아요
저도 부모님 밑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더이상 부모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서
참지 않아요
이제 취직해서 부모님은 제가 이제 돈 걱정 그만 하라고 할 줄 알았다고 하시는 데
저는 그동안 쌓인게 많고
부모님이 미웠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잘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잘할 뿐
진심으로 우러나와서 해주고싶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그리고 해 줘도 좋은 소리 들어본 적도 없고
더 이상한 말만 듣고요
엄마는 만족을 모르는 것 같고
집을 이사 해주고 싶고 아빠 차를 해 주고 싶고
너무 하고 싶은것이 크고 부담스러운 것이여서 마음이 힘들고 지치네요
저는 이제 곧 28이라서 결혼 준비도 해야 하는데
항상 집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주변 사람들 어디 살더라 어디어디 좋더라 이런 얘기나
밥솥에 밥이 맛이 없다며
어느 집에는 밥이 보온을 해놔도 맛있던데 등등
그런얘기 하실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저는 해결 해 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들을 고스란히 쌓아뒀었죠
최근에도 밥솥 얘기를 꺼내시는데
저한테 사주고 싶다고 그러시고
시집갈 때 필요하지 않냐며 그러시는데
제가 느낄땐 그냥 엄마가 예전부터 사고 싶었는데 못 샀던 것 같고
엄마가 그냥 샀으면 좋겠는데 못하겠으니까 저한테 사달라는 말로 들리네요 ㅎ..
그래서 너무 짜증나요
이번주 금요일에 저희집 창문을 베란다 두 쪽 다 바꾸거든요
집이 너무오래되서 옛날 철로된 창문이라 우풍이 심해서요..
이것도 맨날 밖에서 우리집 보일러비가 20만원 넘게 나온다 이상하다 이런집이 어디 있냐
그런말들을 하고 다니셨던걸 알아서
스트레스를 제가 받았고
천창에 물이 새는 것 때문에도 윗층 아래층
관리 사무소 사람들 왔다가 갔다가
결국 안되서 몇 년 동안 그 얘기 하다가
아빠가 결국 나무 판 대서 마감 하고나니 잠잠해 졌어요
그리고 맨날 집에 곰팡이가 피는것을 그거 때문이라고
그러시거나 우리집에 곰팡이가 잘 핀다고 그러고
집 관리를 아무도 안하니까 곰팡이가 피는걸 저는
예전에는 몰랐는데
자취하면서 이 집에도 장마 철 지나고 들어가니까
갑자기 곰팡이가 피어 있어서
다 닦고 공인중개사에 물어보니
장마철이라 그런집이 엄청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처음으로 엄마말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됬죠
부모님이 사오신 과일에도 곰팡이가 이미 핀 것 들도 있고 그런데
그건 모르고 곰팡이가 몸에 안좋은데
우리는 곰팡이랑 같이 살고
곰팡이때문에 못살겠다며 투덜투덜 대시고
집에 반찬도 별로 없고 먹을 것도 안 해놓으면서
전자레인지 쓰는거 안좋게 보고 몸에 안좋다면서
맨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잔소리하구요
전자레인지에서 떨어지라고 매 번 말하세요
뭐든지 했던 말이라도 또 하시고
너무 귀찮고 쓸데없는 말이라고 느껴지고
엄마 말소리 표정 얼굴 몸매 그냥 다 보는것 자체가 싫어요
엄마의 모든게 다 싫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진짜로 엄마가 꼴 보기가 싫어요
부담스럽고 저한테 뭘 요구할 거 같고
같이 있기를 원하고 얘기하고 싶어하고
모든걸 알고싶어하고 그런거 같아요
통제하는걸 좋아해서
잔소리 하는거 어른인척 하는거
좋아 하는데
제 눈에는 그냥 어린애 처럼 보이고
어른이라고 의지할 대상이 아닌데
어른 대접은 받고 싶어하고
자꾸 잔소리하고
진짜 짜증나요
자기도 제대로 못 살면서 저한테 맨날 뭐라하고
도대체 뭘 보고 배우라는건지 모르겠는데
항상 본인은 떳떳하고 삶에 최선을 다했고
잘못한게 하나도 없다는 식이니까 대화도 안되고요
진짜 답답하고 갑갑하고 화가나 미치겠어요
엄마랑 대화하면요
제가 얼마나 참고 참았는지
엄마 일끝나고 오면 얘기 들어주기도 지치는게
했던 얘기를 늘 똑같이 하는거 같은데 저한테 또 맨날 반응을 원하고 그 기대하는 눈빛이 너무 이제는 부담스럽고짜증나고 바로 화가나요
엄마한테 좋게 말하는거도
진짜 여러번 해봤고 짜증도 내봤지만 결국 안되고
꼭 화를 내게 만들고
화를 내야지만 대화가 끝이 나는데
그 뒤로도 저는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제가 잘못된건가요?
그리고 싸우면 엄마는 억지를 부리고
엄마가 했던 말에 대해 상처 받았던 이야기를 해도 자기가 언제 그런말 했냐며 항상 그런식이고
맨날 자기는 그런 적 없다고 그래요
그리고 제가 이상하다는 식으로 항상 몰아가서
나중에는 저도 제가 문제가 있나 생각하게 될 때도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문제여서
그런게 아닌거 같아요
저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반응하고 변할 뿐인데
엄마는 전혀 저에게 본인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도 못하고
저를 그저 의지할 만한 딸 괜찮은 딸 착한딸로써
기대하기만 하는거 같아요
저는 너무 지치네요 정말
저도 의지할 곳이 필요한데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가 없어요
최근에는 제가 나와서 너무 좋다고 엄마한테
말했습니다
엄마랑 관계적인 부분을 끊고 싶고
대화를 하기 싫어서 더 밀어내고 말을 끊어요
엄마랑 얘기하면 건설적인 이야기가 안되기 때문에요
더 싸우고 수렁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죄책감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