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이 너무 심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무기력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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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이 너무 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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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현재 고2인 학생입니다만, 제 무기력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게으른 성격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하지만 게으르다 정도지 번아웃이 오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중1, 자유학기제 때문에 시험이 입시에 반영되지 않았고, 그때 치른 수학시험에서 31점을 맞고서 스스로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이 충격을 받았고 시험이 입시에 반영되지 않는 시기를 기회로 살려서 그때 진심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추천받은 수학학원에서 기초가 떨어져서 다른 학원에서 기초를 쌓고 와야 했음에도 전 기꺼이 다른 학원에서 기초를 쌓곤 했고 이러한 학구열을 더 불태워서 영어, 역사, 미술 등 다양한 학원을 스스로 다니고 이동시간 자는 시간 줄여 열심히 공부했었습니다. 그당시 제 가치관 :지금 하지 않으면 하고싶을 때 하지 못한다 (저희 어머니의 가치관이기도 합니다.) :기초에 충실하자 하지만 빛을 일그러뜨려 바닥을 가늠하지 못하게 하는 물 같은 제 게으름은 생각보다 빨리 학구열을 바닥냈습니다. 역사학원에서 테스트를 매번 안좋게 봐도 점점 감흥이 줄어들고 오히려 이게 내 분수라고 생각하게되었습니다. 영어학원에서도 마찬가지. 모두가 있는 곳에서 선생님께 일침이랍시고 날린 신경서린 무례한 발언에 선생님은 상담실에서 화내며 저를 혼내셨고 대화로 풀고자 하셨으나 전 대화로 풀린 척하고 학원을 그대로 그만두었습니다. 미술학원 사정도 마찬가지. 점점 숙제를 하지 않게 되었고 선배들과 압도적인 실력의 동기 1명만이 주위에 있는 학원에서 저는 절망했으나 남은 학구열을 태워 뒤떨어진 그림 실력을 조금이나마 키우고자 원장선생님께 숙제를 추가로 받았으나 작심삼일. 모든게 물거품이었습니다. 정말 운 좋게도 지원학교의 경쟁률은 1:1.69, 거의 100퍼센트 합격. 시험작품은 좋은 자료라며 실기시험 끝나고 꼭 재현작을 해야한다던 원장선생님께서도 의미가 없어보였는지 그냥 절 보내셨을정도. 입시라는 산을 넘고 난 학생들은 자신은 입시도 해낸 학생이라는 자부심으로 앞으로를 더 잘 살아갈 수 있다 하셨는데 무빙워크에서 평탄하게 걸어서 입시 패스 해놓곤 산을 열심히 오른 남들과 동일 선상에 선다는 것이 너무나도 스스로가 수치스럽고 역겨웠습니다. 하지만 더 역겹게도 이후엔 정말 도망치기만 했습니다. 멘탈케어랍시고 새로 간 기숙학원도 바로 울면서 끊어버리고 그렇다고 학원 갈 시간에 공부를 제대로 한것도 아니고 고1이 되고선 초심자 특유의 학구열로 1학기는 어찌어찌 했으나 2학기엔 와장창 고2 1학기도 그렇게 날렸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학원 숙제를 하지 않고 학교 공부도 놓고있습니다. 나에게 물었습니다 "대체 왜이리 무기력한거야" 내가 대답했습니다 "낸들 알아???" 내가 다시 물었습니다 "숙제는 왜 안하는데" 내가 다시 답했습니다 "무기력해서" "너 이렇게 무기력해서 어떻게 살건데?? 너 평생 부모님 등에서 못사는거 알잖아?? 대체 뭘 믿고 이러는건데" "조만간 자살하지뭐 ㅋㅋ" "공부가 싫으면, 대체 뭘 하고 싶은건데" "유튜버. 근데 나중에 이것도 도망치면서 놓을거 같아" "넌 만화가 하고싶다고 엄마 등골뽑아 만화학원 가는 애가 이제와서 그러고 싶냐??" "공부도 못하는데 만화대학을 어케가 ㅋㅋ" "아니 제발 뭐라도 좀 해!!! 아니면 학교 자퇴하고 알바라도 하던가!!" "어차피 자살하면 자퇴처리 될텐데 뭐하러 ㅋㅋ 귀찮다 그냥 냅둬 냅둬" 이런식으로 탈출구는 자살이라는 결론 그리고 탈출구에 의지하며 까딱하면 다시 도망칠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맨날 쉬면서 기댈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이렇게 살아가다간 정말 백수로 부모님 등골을 마저 빨아먹고말겠다는 결론이 분명합니다. 유튜버. 돈을 노리고 선택한 것이 아닌 내향적이고 낯을 가리며 사람이랑 눈을 못마주치지만 사람들과 소통하고 생각을 공유하길 좋아하고 내 입담을 보여주되, 심지어 순발력이 없어 즉각적인 센스가 0이지만 대본을 통해 제 센스를 발휘하고 제가 좋아하는 그림그리기나 만들기 공작행위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저한테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게을러 빠진 와중에 일을 벌려놓고 제가 끝까지 해낼거라는 기대가 부모님에게 유튜브와 스트리밍, 영상 등의 시스템과 구조를 설명하고 유튜버로써의 저를 설득시켜야 하는 입장임에도 전혀 들지 않아요. 편집프로그램도 있고, 편집영상도 재밌게 공부한다고 하면, 시간만 있다면 할 수 있을거 같고 각종 영상 아이디어나 콘티 등이 새록새록 떠오르지만 과연 이걸로 얼마나 갈까 싶고 또 작심삼일 무기력에 빠지면서 백수가 되어버릴거같아서 차마 학교 다니는 와중에 할 수가 없습니다. 당장 온라인 클래스도 대충 듣고 시험도 7일 남았는데 공부도 안하는 제가 과연 뭘 하겠어요 전 꿈이 없어서 낮에 학교에서 자고 밤에 방송 유튜브 하는 사람처럼 행동하려합니다. 좋은 부모님, 부유하진 않지만 가난하지도 않은 집, 꿈까지 다 있음에도 제 충동 하나에 모든것을 뒤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또한 탈출구에 기대며 도망가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인드카페에서 괜찮아 힘들었지? 다 괜찮아 이 글을 보는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등 이런 희망찬 문구를 들을때마다 괴롭습니다. 저런 문구들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며 스스로를 위해 발버둥치는 성실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전 성실한척 하며 아픈척 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 분들이 전쟁터에 나가서 다리를 잃고 아파하는 군인에 비유된다면 전 학교 째고싶어서 찡찡거리는 초등학생만도 못합니다. 툭하면 탈출구 탈출구 타령하며 뭐하면 자살까지 생각하는 제가 내향적이고 사회성이 없는 제가 어떻게 의지를 되찾을수 있을까요 무기력증이나 우울, 심지어 자해까지 하시는 분들껜 감정은 파도와 같다, 조금지나면 우울감이 가라앉을 수 있지만 그 기다리는게 힘들다 당장의 우울감을 없애고 조금이나마 숨 쉴 시간을 주는게 중요하다 하며 산책이나 간식 등 기분전환할 거리를 해보라고 조언하는 저는 항상 이 말을 넣습니다. "공감이 잘 안될수도 있지만" 왜냐구요? 제가 저것들 해서 기분이 안나아지거든요 쌓인 과제를 생각하면 암담한 미래를 생각하면 기분이 도저히 나아지지가 않고 자살하고싶거든요 ㅎㅎ 부모님이나 주변 지인 생각해서 자살하지 말라는 말 저는 자살하고싶어하는 다른 분들껜 절대 조언라지 않아요 저도 지인 생각할 겨를이 없이 죽고싶고 제 생각이 꼬였는지 그런 멘트가 위선적으로 보이거든요 극복할 생각은 의지는 있는데 딱 그 뿐인 제가 밉습니다 조금이라도 작은 것이라도 시작해보자는 조언 그것마저 귀찮아서 안하고 기분전환으로 우울감을 잠시나마 떨치자는 조언도 저한텐 소용이 없는거 같고 탈출로 탈출로 탈출로 자살에 기대며 하루하루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영원히 자고싶습니다. 학교도 자퇴하고 싶어져요 이런 제가 과연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지금으로는 가능성이 안보입니다. 그리고 돈 한푼 없다고 마인드카페pro 말고 여기서 찡찡대면서 돈 낸것도 없이 무료로 알차고 도움되는 상담을 바라면서 상담 받은 다른 사연들은 어떤 사연인지 고민의 심각성이나 강도는 얼마나 되는지 살피면서 상담받으려고 별 수작을 다부리는 영악하고 사악한 저는 과연 이 사회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을까요?
속상해불안해부러워실망이야지루해망상혼란스러워스트레스받아부끄러워공허해짜증나질투나답답해우울해무서워불안외로워콤플렉스괴로워불만이야화나강박조울걱정돼자고싶다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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