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의심. 자기비하. 다시 무기력.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살|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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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 의심. 자기비하. 다시 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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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개인적으로, 저는 스스로를 게으르다고 여깁니다. 다른 사람들은 제가 완벽주의라고 하지만, 아니요. 난 게으릅니다. 성격부터가 그러합니다. 나가기 싫어요. 사람들과 굳이 밖에 나가서 대화하고싶지 않습니다. 초등학교때까지는 정신줄 놓고 살다가, 중학생때 경각심을 차리고, 1학년 후반부터 2학년까지. 그때가 제일 열심히 공부하던 때였습니다. 학원도 진짜 스케쥴 빽빽하게 메워서 다니고. 이동시간 짬에 숙제하고 시험공부 하고. 하지만 중학교 3학년이 되고, 시간이 지나, 전 점점 게을러졌습니다. 고등학교입시는 운 좋게도, 정말 천운이 따라서 학교의 모집 지역범위가 대폭 줄어들어서 운좋게 합격했지만, 시험 후에 쉬면 다시 채워질 줄 알았던 제 힘은. 점점 날이 갈수록 떨어져 갑니다. 점점 더 점점 더 처음엔 제가 너무 많은 걸 붙잡고 있나 싶어 하나 둘 놓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여름에도 인간구실 해야한다며 청바지를 입던 저는 편한 옷만 입고, 안그래도 망가져버린 시력에 집착해 약을 챙겨먹던 저는, 새벽 3시 넘어서도 휴대폰을 하고 있고, 친구들도 성향이 저와 맞지 않음에도 비위를 맞춰주다가, 중학교 친구들에게 너네 다 마음에 안드니까 꺼져 연락하지마 하며 연을 끊어버리고(물론 이 선택은 상당히 옳은 선택이였다 생각) 고등학교에서 사귄 소수의 친구들과 노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놓을것들을 놓은 만큼 에너지가 생겼느냐? 오히려 에너지의 최대치가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이전엔 저의 가치관은, 어머니가 가진 "기본에 충실하자." "하기 싫을 때 하지 않으면 하고싶을때 못한다" 지금의 저는 위 가치관을 싸그리 무시하는 중입니다. 사이버강의 하나 이젠 제대로 들을 생각 조차 없고. 숙제도 밀리고.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았을때, 제가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반응은, "아, 밀렸네. 빨리 해야지." 애초에 일반인들은 밀리지도 않겠죠. 하지만 제 반응은, 어처피 이 숙제를 해도, 그 다움 숙제, 숙제, 대입, 취업, 고생고생 개고생이 남았는데. 굳이 나는 개미 발톱만한 소소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 일시적인 새벽 감성이 아닙니다. 항상 생각하고 있는 거에요. 한숨 푹자고 일어나라 이런 말씀 마세요. 이미 하루의 절반 정도를 잠으로 채우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갑작스레 변이되어 인류 모두를 죽여달라고. 운석이 떨어져 지구를 집어삼켜 달라고. 방사능 미사일이 서울에 떨어져 모두의 겉과 속을 뒤집어달라고. 그런 현실이면 죽고싶은 저의 마음도 합리화가 되지 않을까 하고서. 개학을 앞둔 저는 매일매일 신이 저를 죽여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삽니다. 부모님을 두고 먼저 떠났니 뭐니 니 목숨을 니가 죽은거니 살인이니 뭐니 해도, ..어쩌라고요. 지옥불에 떨어져도, 얼음물에 떨어져도 좋습니다. 그저 더이상 내가 정신적으로 고통받지 않고, 생각할 필요가 없게 해준다면. 부모님이 집을 비울때, 자살할 방법을 궁리 해봅니다. 한번에 죽을 수 있는 방법으로. 한번에 실패하면 감시가 삼엄해질테니. 한강이나 바다에서 투신? -하지만 안전요원이 날 건져내고 말걸 수면제? -수면제를 그렇게나 살 돈이 없는걸 해외에서 안락사? -어떻게 하는데 장기털리기? -어중간하게 살면 어떻게해 교수형? 그라목손? 연탄? -고통스럽잖아.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를 싸그리 지우는 것이 쉽지 않네요. 왜 난 멋대로 세상 뜨지도 못해. 세상은 아직 아름답다니 뭐니 소소한 행복이 진짜 행복이니 니가 진짜 힘든 사람을 못봐서 그렇다느니 형식에 절여진 말 하지 마세요. 마냥 힘내세요 ㅠㅠ 같은 어줍잖은 위로 치우세요. 소소한것부터 시작하느니 뭐니 전 바뀔 수 없을겁니다. 그리고 그런 변화는 시간이 있는 성인분들이나 초중학생들이 하는겁니다. 고등학생은 시간이 없어요. 내고싶지도 않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 혹은 전문 시설에서의 위로? 다 어줍잖습니다. 그들은 그저 폭탄같은 나를 모면하고 싶은겁니다. 그리고 나로 인해 불안정서가 옮는다면. 코로나 환자나 다를바가 없죠. 솔직히 저는 저에게 맞는 솔루션이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솔루션이 없을때 생각할겁니다. 아, 진짜 답이 없구나! 죽는게 답이구나! 그러면 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면서 은근히 해결책을 바랍니다. 말해주세요. 답이 있는지 없는지. 여러분들은 대체 고통만 가득할 삶에서 무엇을 추구하며 사는지. ..아님 은밀하게 고통없이 자살하는 방법이라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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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4년 전
미래를 안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다 바보취급하고 자기 고통에만 빠져 있는것은 교만입니다 제가 과거에 그랬고 님도 지금 그렇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어 비뚤어지고 비틀려있던, 악으로만 똘똘 뭉쳐있던 제가 구원받았는지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 그시간들이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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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4년 전
그리고 살아있어서 그때는 몰랐던 행복한 기억도 내 안에 쌓여있고 감사한 순간들도 점점 더 자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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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4년 전
제가 힘들어하는 님에게 너무 거칠게 말해버렸어요..죄송합니다 그런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님이 도움이 돼줄지도 모를 것들을 다 쳐내고 계시면서 자신의 미래를 단정짓고 계셔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다 지나쳐버렸습니다 저는 그냥 사는게 님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불행이란게 영원히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걸 말하고 싶었는데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