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직장문제로 미국에 온지 1년 반이 지났는데 그 사이 자존감이 바닥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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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직장문제로 미국에 온지 1년 반이 지났는데 그 사이 자존감이 바닥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imin8099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80년생 결혼 12년차 주부이고 세남매의 엄마입니다. 결혼 후 한국에선 아무문제 없이 잘 지내고 활발한 성격이었구요 의술의 힘을 조금 빌리긴 했지만 어딜가도 세 아이의 엄마로 안보고 외모에도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러나 2019년1월 갑자기 신랑이 미국지사로 발령이 나서 3개월 전에 신랑이 먼저 와서 집을 구해놓고 저는 한국에서 아이들과 지내다가 미국으로 입굳하였습니다. 그런데 왠지 미국에 왔을때 첫날부터 제가 알던 신랑이 아닌 찬바람이 쌩쌩 불었습니다. 사실 신랑과 떨어져 있던 3개월간 전화로 매일 싸웠거든요. 신랑이 시차때문에 전화 안받으면 그걸로 싸우고 저한테 안물어보고 주방제품 사면 또 그걸로 싸우고...그때부터 저의 의부증이 시작돼었고 12년동안 단 한번도 신란 핸드폰은 쳐다도 보지 않고 살던 제가 (한국에선 되려 신랑이 제 핸드폰 가끔씩 보고 그랬습니다. )신랑 핸드폰을 밤새 보면서 말도 안되는 의심을 했었고 그러인해 경찰이 왔던적도 여러번입니다. 믿고살았던건 외모뿐 공부는 먼발치에 있었던지라 영어라곤 abc 밖에 모르는 저는 항상 경찰이 와도 미친사람 취급받고 강제로 정신병원까지 끌려간적도 있습니다. 미친사람처럼 신랑을 의심하고 (사실 신랑은 독실한 그리스찬이고 그럴 사람이 결코 아님을 저는 믿고있습니다. 현재는 말이죠...) 자살시도도 여러번... 게다가 여긴 텍사스인데 한국사림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고요 그래서 전 아직 친구 힌명 없고.. 어딜가도 말도 안통하고 12살 10살 6살 세 아이 학교 라이딩만 해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선 에스테틱을 다니면서 약도 먹고 주사도 맞으며 키 162에 40키로를 유지했는데 여기는 그런 병원도 없고 비만의 기준이 힌국과 달라서 제가 지금 1년만에 15키로가 쪘는데 이건 비만으로 안 쳐쥰다고 비만약도 처방을 안해쥬더라고요..한국에서 약으로 살도 안찌고 매일 걸어다니고 해서 유지하던 몸무게가 약도 안먹고 여긴 차가 아니면 이동수단이 없어서 걸을 일도 없으니 살은 계속 쪄만가고...그래서 영어도 못해... 살쪄서 스트레스에 얼굴도 볼품없어지고 .. 자꾸 자존감은 바닥을 칩니다. 뭐하나 쓸만한 곳이 없는 사람이 된것 같아서요.. 저희는 작은 한인교회에 다니는데 거기에 얼마전 한국에서 온 부부가 왔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터진거죠. 교회 화장실에 다녀와서 보니 신랑이 그 부인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고요. 제가 아는 ..적어도 13년간 보아온 신랑은 과묵하고 다른 여자 등도 안쳐다볼꺼라 생각했는데 눈 앞에서 그렇게 담소를 나누는것을 보고 일주일은 의자며 다 집어던지고 살았습니다. 이게 한..6개월 전의 일입니다. 저의 의부증이 그나마 조금 가라앉은 후 입니다. 그런데 다시 터지더군요.. 그 여잔 키도 크고 이쁘고 날씬하고 듣자하니 국내 대기업 사원이었더군요. 제 질투심과 자존감은 폭팔했고 교회에서 그 여자한테만 인사를 안하고 카톡도 차단하고... 그런데 올해 3월경 사실 제가 넷째를 임신했다가 유산경험이 있었눈데 그 후로 미련인지 아쉬움인지 자꾸 넷째를 낳고 싶더라구요. (현재 2남1녀 이ㅣ 엄마 입니다) 그런데 신랑은 말도 안되는 소리말고 다시는 이런일이 (넷째 임신) 없도록 날짜 계산 확실히 하고 빨리 저보고 피임수술을 하든 자기가 하든 하겠다며... 근데 전 신랑이 자꾸 그런말을 하니까 '날 사랑하지 않나?' 라는 강박에 사로잡혔고 더욱 넷째가 간절해졌습니다. 구리고 워낙 몸매나 체중에 민감하고 외모중심주의였던 저인지라 지금 저처럼 통통과 뚱뚱사이 (제 키는 162 몸무게는 53~4정도 됩니다. ) 의 현재모습을 임신하면 괜찮아... 로 덮고싶은것 같기도 합니다. 임신하면 원래 살찌고 배도 나오고 하니까요. 그리고 진짜 애기들 보면 너무 이쁘기도 하고 (이 말 하면 진짜 저 이상하게 생각하시겠지만) 마트같은데서 돌정도 된 갓난 아기들 보면 가서 때려주고 싶고 그 엄마도 때려주고 싶고 그래요 ㅠㅠ 제가 못 가지는 것들이니까요 ㅠㅠ 그런데 어제 교회 단톡방에 목사님이 글을 올리셨습니다. 저희는 아쥬 작은 한인개척교회라 모든 개인 가정사가 알려져 있을정도입니다. 그 여자가 둘째를 임신했다더군요. 그 여자는 두돌정도 된 딸이 한명 있고 둘째를 가졌는데 입덧 때문에 계속 살이 빠져서 고민이라더군요 그 글을 읽자마자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가 너무너무 미워졌습니다. 임신을 한 것도 안그래도 날씬했던 여자가 더 말라가고 있다는것도.. 난 남편이 질색팔색을 해서 부부관계도 한달에 한번 할까밀까고 살은 디룩디룩이고 그여진 영어도 잘하던데... 이제부터 교회에 가서 그 여자 보기 싫은데 그리고 자꾸 생각하면 질투나고 제 자신이 싫어지고 남편도 미워지고 말도 하기 싫어집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언제까지 이래야 되는지 기쁨도 없습니다. 아이들 새 학기인데 (여긴 9월이 학기 시작입니다) 담임선생님 면담도 못가고 (영어가 안돼서요) 그냥 삶 자체가 짜증 스트레스 질투 예민... 입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마음을 가리 앉히고 그 여자도 안 미워하고 넷째에 대한 미련도 버리고 이 낮아진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여기서는심리 상담도 말이 안통해서 못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거의 9년간 우울증 약을 먹어왔습니다. 여기서는 겨우겨우 설득해서 수면 유도제 정도만 받아먹고 있구요... 저좀 구렁텅이에서 제발 끌어내주세요. 사실 전 결혼과 함께 교회를 다닌 케이스라 솔직히 이럴때 하나님이고 뭐고 다 싫으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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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0005
· 4년 전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누구를 (특히 배우자)의심하는 것만큼 힘든것도 없습니다. 제경험 입니다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본인이 힘들땐 옆에서 무슨 말을해도 귀에 들어오지도 안잖아요 . 현재 저는 50대 인데 뒤돌아 생각하면 여자나이 30~40대가 제일 예쁜 나이에요. 키 162에몸무게 54면 딱인데~ ^^ 싸우다가 예쁜시절 보내지마시고(저 처럼 후회합니다) 자신한테 투자하시고 대화하려면 영어부터 배워야 되겠네요. 멋지게 하실거예요~ 엄마가 힘들면 제일 영향을 받는건 아이들이죠 아이돌에게도 멋진 엄마모습 보여주세요 응원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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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moon0
· 4년 전
저랑 너무 비슷해서 놀랐어요, 혹시 식이장애는 없으세요? 저는 거식,폭식을 반복하다가 살이 너무 쪄버려서 자존감 바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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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in8099 (글쓴이)
· 4년 전
@sm30005 엄마가 힘들면 아니들에게 연향 간다고 하신 말씀이 제일 공감 가네요 ㅠㅠ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렇게 토닥 거려주는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정말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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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in8099 (글쓴이)
· 4년 전
@pinkmoon0 아예 굶거나 아예 폭식을 하진 않는데 여기 미국 음식 자체가 워낙 기름지고 살이 찔 수밖에 없어서요 ㅠㅠ 게다가 전 그 전에 운동으로 몸을 유지했던게 아니고 약으로 유지했던 터라 약을 안 먹으니 급속도로 찌저라고요ㅠㅠ 근데 그런건 있어요. 막 많이 먹거나 하지 않아도 매번 뭘 먹고 나면 손가락 넣어서 토하려고 해요 ㅠㅠ 그래서 안나오면 그냥 말고 나오는 날엔 다 토하고 기분이 너무 좋고..ㅠㅠ 그런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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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0005
· 4년 전
처음 용기내서 댓글 달았는데 ~ 공감해주니 고맙네요. ^^ 저도 애가 셋이라서요~ 엄마는 애가 생기는순간 성인이 됄때까지는 사랑도 줘야하지만 책임감으로 키워야해요. 그래도 미국에 계시니 시댁스트레스는 없겠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