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기적이고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피해망상|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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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기적이고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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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친구와 잘 지내는 게 목표에요. 친구에게 더 사랑받는 친구가 되고 싶고, 친구들 더 이해해주고 친구의 말을 잘 들어주는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어요. 즉 내가 사랑받고 싶다는 거죠 결국은. 친구가 나를 미워할까 날 싫어할까 하는 불안에 시달리고 싶지 않은 거에요. 일단 이것도 너무 이기적인 것 같더라구요.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다면서 결국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어렸는지. 매번 사랑받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면 제 궁극적 목표인 친구와의 관계 개선과는 반하는 그런 방향으로 제가 투정을 부리더라구요. 친구가 자신의 행동을 잘했다고 뿌듯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는 질투를 느꼈는지. 나도 할 수 있는 거고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아주 잘했어" 한 마디면 될 것을 굳-이 칭찬하지 않고 내 ***은 자존심 지킨다고..그러는 건지. 분위기가 참 미묘해졌죠. 매번 저는 분위기를 참 미묘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도 바뀌고 싶다고 항상 생각하면서 매번 이러는 제 모습 보는 것도 지겹고. 진심으로 그래놓고 아 그러지 말지 왜 그랬어 자책하는 것도 지겹고. 제 의견이 매번 묵살당하는 것 같아서 순간 욱할 때가 많아요. 이건 제 피해망상이겠지만. 매번 그 순간이 도래하면 유독 제 의견만 그냥 흘려듣는구나. 왜 항상 내 말만 저렇게 무시하지. 왜 내 말은 못 믿어주지. 이런 생각이 확! 들면서 급 발진해버려요. 아 일단 나는 그랬다고. 나는 틀리지 않았노라고 주장하고 해명하고! 자기 보호하느라 바쁘죠. 약간 울화가 섞였는데 또 그걸 조금은 참아보겠노라고 하지만 전혀 숨겨지지 않고. 친구들도 그걸 들으면서 기분이 상하고. 쟤는 왜 저러지 라는 표정을 짓고. 또 그러면서 걱정되는 게 친구가 자기 가족들에게 "얘 이러는 것 좀 보라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면 "얘는 너의 친구로 둘 좋은 사람이 아니다. 널 진심으로 친구로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얘기를 할까봐. 그게 무서운 게 참..스스로가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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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bg
· 4년 전
사회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다소 평균보단 많이 신경쓰시는 타입같아요.. 마지막 문단은 거의 상상에 이르기까지 하셨거든요..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에요 그런데 그 이기적 맘 중에서 그나마 사랑받고 싶은 맘은 나쁜 게 아니에요 그래서 타인의 의사를 고려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그러다 자기자신의 중심을 잃으면 안되죠 그 균형을 잘 찾아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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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u22
· 4년 전
누구나 사람은 그래요, 사랑받고 싶고 내가 남들에게 베푸는 만큼 나도 받고 싶고 그렇죠. 근데 그게 내 맘처럼 되지 않을땐 스스로를 자책하고 실망하고 신경질이 나기도 하고 그렇죠, 님도 그런거 같아요. 나이가 아직 어리신거 같은데(맞나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그런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지 않고 스스로 잘 다스리는 법을 배우실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도 그랬거든요, 하지만 그건 어느순간 나이가 딱 들면 가져지는게 아니라 여러 시행착오를 겪는답니다, 상처를 받기도하고 그런 인생의 수업을 치르는 거죠. 지나고 나니 이런 마음과 태도를 깨닫는 것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내가 소중한 만큼 남들도 소중하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대단하고 잘 난게 아니라 남들 역시도 가치있고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잘 보듬어주고 같이 완성해가는 것이다. 사실 나이를 먹어도 이런 마음을 갖고 사는게 쉽진 않는데 모든 인간관계의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는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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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azubg 말씀 감사합니다..! 거의 상상에 이르었다고 말씀하신 것에서 정신이 번뜩 들었습니다. 저는 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며 불안해했는데 마카님 말을 들으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생각을 저를 갉아먹은 것 같아요. 아직도 그런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니지만 균형을 잡아갈 수 있도록 시소 반대편의 추를 선물 받은 느낌입니다. 이기적인 마음이 타인의 의사를 고려하게 된다는 말씀 진짜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