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을 잘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왕따|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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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을 잘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ell0w
·4년 전
저는 어렸을 때 밝고 항상 눈에 잘 띄는 활발한 어린이 였어요 오래돼서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집에서는 항상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왕따라는 생각을 자주 했던 것 같아요 제 욕심이 큰 것이 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집에서 소외된 아이라는 생각을 자주 해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구석진 곳이나 좁은 공간에 움츠려 있던 것이 기억나요 이런 저는 항상 동네 언니들이나 친구들과 늦은 저녁까지 놀다가 집으로 돌아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어린시절에는 부모님의 기억보다는 동네 언니들 학교 친구들의 기억이 훨신 많아요 그렇다고 한부모 가정도 아니였고 학대를 받은 것도 아니에요 주부인 엄마랑 직장생활을 하시는 아빠가 계셨고 세살 터울의 친하지 않은 오빠도 있고 옛날 앨범을 보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이것 저곳을 가족들과 놀러갔던 사진도 있구요 초등학교때까지는 이런 기억이 있었고 이제 본격적인 얘기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언제부터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항상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살았던 것 같아요 친구들이 저에게 집중해주는게 좋아서 웃기게 해주고 오버를 하면서 튀는 행동도 많이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렸을 때는 인기가 많은 편이였고 친구들을 웃게하는게 제 주된 목표? 같은 거였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기에는 무례할만한 행동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이쩌면 이런 행동들이 제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지 못하게 했던 가장 큰 원인이 된것 같기도 해요 왜냐면 내 속에 이야기보단 친구들이 나를 봐주는 시선을 중점으로 두었던 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또 저는 친구들 마다마다 성격의 특징을 파악해서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소심한 사람과 같이 있을 때는 관심을 가질만한 큰 행동을 하지 않았고 누군가를 욕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있을땐 내가 남을 욕하고 싶지 않아도 같이 맞장구 쳐주고 이런 식으로 지내면서 중학교에 접어들었고 그때는 자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시기잖아요 흔히 사춘기라는 모두가 겪는 것도 있구요 제가 그 시기에 접어드니 혼란스러웠나봐요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만나도 나라는 굵직한 기둥이 존재하는데 나는 왜 나라는 기둥이 없는 걸까 하고 말이죠 그래서 내가 누구인지 뭘 좋아하는지 내가 원해서 하는 것아 맞는지 의문이 들면서 자존감은 확 떨어졌어요 그러면서 중학교를 졸업하는 날이 오고 항상 같은 초중학교를 다녀서 나를 오랫동안 봐왔던 친구들과는 멀어지고 고등학교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처음으로 만나야 되는 상황이 오니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모르겠더라구요 자존감은 떨어져있고 나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행동해야될지 그 친구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어려웠고 주눅들고 그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알던 친구와는 멀어져서 반에서 혼자 생활하게 되고 선생님들 시선에도 친구들 앞에서는 조용한데 선생님들 앞에서는 기세등등한 저의 행동이 이상하니 선생님들에게도 좋지 않은 이미지가 생기고 결국 저는 그냥 이상한 사람이 되버렸어요 그래서 지금에서야 알게됐는데 항상 친구들에게 존재감 큰 아이였던 제가 그 반대 상황을 맞이하니 우울증이라는게 왔어요 아직도 우울증에게서 벗어나지 못했구요 17살에 우울증이 와서 예전과는 정반대되는 삶을 살게 되었죠 행여나 그 친구들을 만날까 밖을 나가지도 않고 집에서만 생활했고 그래서 점점 더 무기력 해졌고 의욕도 살아지고 텅빈 껍데기 같고 캄캄한 심해속에 혼자 떠있는 공허함과 더 가까운 친구가 되었어요 자존감은 바닥을 뚫고 점점 더 낮아졌고요 근데도 저는 그런 저를 돌봐주지 않았어요 그런 제 자신을 방치했어요 그렇게 우울했는데도 한번을 울지 않았고 심지어 그때 당시에 제가 우울증이라는 것도 깨닫지 못할 만큼 제 자신을 몰랐고 무관심했어요 저는 이제 20살,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도 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겠어요 제가 누군지 찾는 중이고 지금에서야 아주 조금이라도 제 자신에서 관심이 생겨서 그때 내가 우울증이였구나 깨달을 수 있었고요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낯설지만요 이것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우울하지만 왜 그런지 나를 모르니 알 수 없어 우울증을 고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글로 쓰려니 횡설수설하고 저의 심정이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밤도 답답한 마음에 이런 어플을 사용해서 얘기해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도움이 되주실 수 있으시다면 조언이나 좋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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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y1470
· 4년 전
저도 그래요 딱 제 상황이네요 진짜 똑같아요.. 관심받고 싶어서 튀는 행동 했던것. 그러다보니 내 성격을 잃고 헤맨 것 다른사람의 성격에 맞춰주는 것.. 항상 이 사람이 나에게서 떠나면 어쩌지 이생각부터 많이 해요 그러다보니 더 긴장해서 실수하게 되구요.. 그리고 그 사람이 날 귀엽다 생각하면 내가 귀엽다라는 식으로 인식하고 아난 귀여워야 되구나 항상 이런 가식적인 생각을 많이 했죠..진짜 너무 공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