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폭력|정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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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 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egatta
·4년 전
전 성폭력을 당하고 있어요 그것도 거의 초3때부터 18살인 지금까지도요. 그것도 친아빠에게...너무 무서워요...아빠가 지방에서 일하셔서 자주 못 보지만 매주 토요일밤에는 꼭 자고 있는 저를 만지고 심지어 성행위까지 하려고 합니다. 그때마다 반항은 못하고 자는 척합니다, 눈을 꼭 감고 미약하게나마 이 폭력을 멈추려고 몸에 힘을 주고 버텨보지만 저는 아빠의 그것도 친아빠의 그 행위를 고스란히 느낍니다. 자신이 만족할만큼 하고 나면 알아서 자리를 뜹니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아빠가 갔다는 것이 확실해지면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고 헛구역질을 합니다. 이런 짓을 하는 아빠가 너무 역겹고 밉고 어떨때는 죽어버렸음 하기도 해요...같은집에서 나를 성폭행한 성폭행범이랑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는 것이 끔찍해요 친아빠가 딸에게 욕정을 품고 그 욕정을 품는다는 것이 너무 비정상적이고 괴기스럽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저도 그래서 평소에는 숨기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다른 가족은 이 상황을 몰라요 동생도 심지어는 엄마도요. 사실 이 일을 다른 가족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고민합니다. 근데 너무 무서워요. 이 사실이 가족들에게 알려지면 날 어떻게 볼지 내 탓이 아니라고 할지 왜 반항하지 않았냐고 할지 여태까지 숨겨왔던 거면 사실 즐기고 있던건 아니냐고 의심할지 날 더럽다고 여길지 무서워서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주변의 시선도 무섭지만 가족들이 어떻게 나올지가 더 무섭더군요. 그래서 항상 괜찮은 척을 합니다. 같은 집에 새벽까지만 해도 내 몸을 만지고 희롱했던 사람과 사이좋은 척을 하며 아무것도 모르는척을 합니다. 그 사실이 끔찍하면서도 계속 하다보니 이제는 자연스럽게 그냥 습관처럼 괜찮은 척을 합니다. 이건 정신병일까요?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 사례 들어보면 가해자 얼굴만 보면 심장이 떨리고 두렵고 무서워하던데 저는 전혀 그러질 않고 오히려 괜찮아하니까 사실 진짜 괜찮은걸까?하고 생각도 하게 되요. 성폭력을 당한 그 당시는 그 당시가 너무 무섭고 싫은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요. 평소엔 너무 편하게 지내다가도 밤만 되면 너무 무서워지고 싫어져요. 점점 제가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제가 어떻게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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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3
· 4년 전
엄마한테 말하세요 가족들이 어떻게 보든말든 상관하지말고 지금 내가 힘들어죽겠는데 남의 시선까지 챙기실건가요? 무슨말을 듣던 이 상황을 먼저 끝내야 한다고 봅니다.. 진짜 말도 못하고 힘드실거 아는데 용기내서 말해보세요.. (만약에 엄마가 당황해서 당장 아빠한테 전화하거나 말하려고 한다면 말리세요 아빠가 발뺌할수도 있으니깐요 토요일 밤에 한번 직접 보라고 말을 해주세요 그래야 믿고 이 상황을 도와줄것 같네요) 말로는 어떻게 증명을 할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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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fully
· 4년 전
쉽사리 뭐라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그 고통이 어떨지 저는 상상도 못하겠네요. 한가지 확실한건 상황이 어떻든 누군가 뭐라했던 글쓴이님은 아무 잘못 없어요. 그저 피해자일뿐이예요. 만약 이 사실을 주변에서 알게되었는데 글쓴이님에게 잘못을 묻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이 틀린것입니다. 그저 해결해 줄 수 없어 스스로 회피하고 약자에게 손가락질 밖에 못하는 모자란 사람이예요. 부모의 바른 돌봄으로 자신의 자아를 구축해야할 중요한 시기에 말도 안되는 짓거리로 이 상황으로 몰아간 사람들때문에 더이상 고통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절대 쉽지않고 계속 망설여지고 두렵겠지만 글쓴이님이 움직이지 않은이상 이 상황은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 안좋게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해결하지 못하고 덮어버린 일은 그 안에서 더 심하게 썩어버려 더한 악취를 뿜을거예요. 본인의 세상을 바꾸는 결정과 행동, 그리고 그로인한 결과를 받아드리는게 얼마나 힘들지 알아요. 마음먹고 행동하기 쉽지 않을거예요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해서 글쓴이님이 나쁜건 아니예요. 어떤 선택을 하던 글쓴이님이 더 나아지길 바랄뿐입니다. 그래도 저는 글쓴이님이 주변 상담실이나 도움을 줄수있는 기관, 가족에게 용기내어 말하셨으면 좋겠네요. 이 악몽을 길게 유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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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gatta (글쓴이)
· 4년 전
그러게요 용기를 내야할텐데.., 근데 복합적인 이유들이 저를 괴롭혀요 어쨋든 그 일을 밝히면 평범한 일상을 포기해야 하잖아요 그게 너무 싫어요...이런 원인을 제공한 아빠가 너무 싫고 미워요. 그냥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못했단게 슬프네요. TV에서도 딸과 아빠의 애정행각같은걸 내보내면 그 아빠의 음심을 의심하고...이러다가 모든 부녀사이를 껄끄럽게 볼 까봐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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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un0729
· 4년 전
저랑 진짜 비슷하시네요. 오빠한테 성추행 당하고 아직까지도,친한척 하고있어요.장난도 치고요. 밤이나 오빠가 저를 넘어뜨리는 장난같은걸 할때마다 너무 무섭고 끔찍하고 역겨운데 또 다음날에는 아무렇지않게 지내고요..저도 이런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그래도 이건 명백히 님이 이상한게아니에요.그 분은 아빠도 아니네요.그냥 성범죄자에요.저랑 너무 비슷해서 화가 치밀어 올라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같이 힘냅시다.제가 위로를 잘 못해서..행복해지시길 바래요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