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무기력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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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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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4세 여대생입니다. 저는 평소 자기계발에도 관심이 많고 운동도 꾸준히 하며 밝은 생활을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잘 생활하다가도 저를 무너뜨리는 상황이 올때면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엄청난 우울감에 빠져버려요. 하루의 텐션이 극과 극을 이룰때가 종종있어 이를 극복하려고 명상도 하고 일기도 쓰지만 그럴수록 위기가 찾아올때마다 더 깊은 우울에 빠져들어요. 사실 저는 고등학교때 아버지가 자살을 선택하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저 사고로 돌아가신줄 알았는데 스무살쯤 어머니가 말씀해주시길 자살을 택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여자와 돈 협박관계가 얽혀있었고 제 기억속엔 자상하고 저를 무척이나 사랑해주시는 좋은 분이었는데 그런 사실들을 알게되니 혼란스러웠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듣지 못하고 간단하게만 들었어도 저는 너무도 힘겨웠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술마시고 펑펑 울기도 하고 친한친구에게도 의지하며 이겨내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일년여 뒤에 우연히 친가쪽 친척오빠를 만나게 되었는데 정말 상세한 얘기를 듣게 되었어요. 그 여자는 아빠의 친척이었고, 다른 고위직에 있는 친척과 돈과 명예 문제로 얽히고 그 화살이 아빠에게도 날아왔고 성범죄 고소까지 당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그쪽 친가친척과 연을 끊게 된 것이었다구요. 저는 이십여년간 가족 친척이라며 웃으며 밥먹던 사람들이 돈때문에 관계를 져버렸다는 사실에 사람이 무서워졌습니다. 아빠의 아픔을 알아주지 못했다는 자책감도 너무 크고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도 안되며 그동안 너무도 방황한 제 모습이 한심스러웠습니다.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 아니어서 그 당시 휴학을 해버렸어요. 막상 휴학을 했지만 아무것도 안한다는 불안감도 엄습했고 운좋게 기회가 되어 반년정도 어학연수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경험을 해서 후회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강해지려고 떠난 모험이 저를 조금 더 외롭게 만들지 않았나싶습니다. 그곳에서의 짧고 잦은 만남들로 인간관계에도 조금 지쳐버렸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오래 알고지낸 사람들을 대하는 제 태도가 조금은 바뀐것 같았습니다. 이 사람이 나를 배신하면 어쩌지, 나를 안좋게 생각하면 어쩌지 이런 불안감에 이전처럼 편한 관계를 갖는게 힘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내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런 모든 것들을 의식하다보니 모든게 어색해지고 사람들도 저를 불편해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지금도 사람을 만나면 과도하게 의식하여 스트레스를 받고있습니다. 저를 무너뜨리는 원인은 인간관계인것 같아요. 오늘도 아침일찍 일어나 요가를 하고 명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하루를 기록하며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치만 친구와의 약속을 다녀온 뒤에 또 다시 우울감에 빠져 자살까지 충동이 일었어요. 자살 유가족으로서 사랑하는 누군가 죽는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는데 오히려 자살이라는 단어가 멀게 느껴지지 않네요. 가족생각하며 정신줄을 잡는데 그마저도 놔버리게될까봐 무섭네요. 사실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어려서부터 가족에게도 깊은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했고, 친구에게도 그런 모습 보이는게 결국 짐이 될까봐 벽만 쌓아두다가 다 멀어져버리게 되었어요. 남자친구도 있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은 관계인데다가 우울한 사람으로 보이는게 싫어서 많이 숨기고있어요. 그래서 택한 방법이 명상과 운동인데,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이따금씩 찾아오네요. 한때는 무기력증까지 느껴져 약국에서 약도 구입해 먹었었는데 극복하기 힘든 이 상황에 너무 지칩니다. 오히려 더 악화되는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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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i2000
·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도 지금 우울증 약도 먹고 있고 운동도 일기도 적었는데 우울이 왔어요 그럴 때 되면 저도 그 우울에게 져요 그래서 저도 죽고싶고 죽을려고했는데 무서워서 못 죽었어요 조우울증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판단을 못해드리겠지만 저도 계속 기분이 좋았다가 나빠질때 스트레스가 많이 받아서 그랬어요 그럴 때는 저는 그냥 이길려고 안하고 오히려 모두 다 멈추고 잘려고 해요 그래야 생각이 멈춰지니깐 혹시 쉬어도 괜찮아요 웃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울해도 괜찮아요 애써 우울을 이겨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울어도 괜찮아요 힘들다고 이야기해도 괜찮아오 저는 오히려 힘들다고 이야기해서 친구를 잃었답니다 그리고 저의 약점으로 저를 괴롭혔어요 그아이도 힘들었던거죠 저도사람들보면 정말 무서울 정도로 경계해요 못 믿겠더라구요 이제는 그래서 저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상대 할때마다 에너지가 빠져요 ㅠ 그래서 이제는 사람들을 그냥 안 만나요 너무 힘들어서요 벗어날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은 이상한 사람이 아니에요 저도 그래요 지금 사람들 볼때마다 무섭고 엄청 긴장해요 그래서 일까지 포기할정도로 그랬어요 ㅠ 정신건강보건센터에 한번 방문해보시면 어떨까요? 동네에서 무료로 해주는 상담센터인데 8회정도까지 해주셔요 거기서 모든 아픔들을 털어놓으시고 슬픔을 다 빼주셔야 될 것 같아요 저도 아직 슬픔을 다 못 뺀 상태라서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어요ㅠ 그 모진 세월들을 어떻게 견뎌내셨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