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가 너무 힘들고 지쳐서,더이상 아무런 관계형성을 하고싶지 않아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무기력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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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가 너무 힘들고 지쳐서,더이상 아무런 관계형성을 하고싶지 않아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efeel
·4년 전
더이상 사람들과 깊이있는 관계형성을 못하겠어요. 애인,친구,가족.모든 유형의 관계가 다 어려워요. 사실 애인은 제게 그닥 중요한 존재가 아닙니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그런 정도여서 사실 크게 상관은 없어요.가족은 그래도 대화를 자주하는 편이라,타협점도 찾는 중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서로가 꾸준히 성장을 하는게 보여서 현재는 나쁘지 않습니다. 근데 저는 친구관계가 참 어렵게 느껴져요. 예시를 간략하게 들어보면,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요.그럼 저는 제 성격이 어떤지조차 잘 모르기에 그냥 무조건 잘 웃고,리액션을 크게합니다.인상이 좋거나 대화가 잘 통하는 상대를 발견하면 더욱 오버하고,급해져요.빨리 친해지고 싶단 마음에 이후에 천천히 알아가도 될 것을,다소 민감하거나 친해지고 나서 해도 될 질문(최근에 이별한건 언제냐,가장 친한 친구는 어떻게 만났냐,어떤 사람을 싫어하는지 등)을 해요. 사람들이 처음엔 제 적극성에 당황하다가 어쨌든 이후엔 편해하더라구요.근데 언급드렸다시피 저는 제 성격을 잘 모르겠어요.어떤 때는 활발하지만,또다른 때에는 차분하고 말수가 적어요.특히 친해지고 나서는 후자의 모습을 좀 더 잦게 비춥니다.사실 막 알아가는 단계에서 친해지는 과정으로 넘어가는 순간,기가 빨리는 느낌을 받기 시작해요.그래서 상대방이 제게 선 넘는 농담을해도 일단은 웃어 넘깁니다.귀찮은게 제일 크고,굳이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인 것도 이유입니다.점점 그 친구들은 제게 무례한 말을 일삼아요.전 역시나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나중에 극단적으로 터집니다.조그만 장난을 쳐도 연을 끊어내는거죠.언성을 높이거나 얼굴을 붉히지도 않아요.그냥 무표정으로 덤덤하게 “너 나한테 항상 무례하더라.난 너랑 더이상 친구 못해.”이런식인거죠. 아예 절연한 친구 올해에만 두명이예요.그것도 다 절친이었어요.하도 끊어내는 관계가 많다보니 회의감 우울감이 밀려오더라구요.분명히 자존감 높이는 방법에선,내게 해가되는 사람을 멀리하라 하던데..왜 저를 무시하고 만만히 여기는 사람들을 쳐내니까 아무도 남지 않는걸까요. 사실 이렇게 인간관계가 대폭 축소되기 이전에,사건이 있었어요.성인이 된 해에 처음으로 대학 동기들에게 따돌림을 당했었어요.대인관계에 자신있던 저였어서 그런지 충격이 매우 컸었어요.심지어 따돌림 당한 이유가 “바보같이 착해서”였어서 세상이 유독 미웠던 것 같아요.그땐 우울증과 무기력증,대인기피증이 왔어서 자취방 바깥으로 나가는게 너무 힘든 수준이었어요.분리수거 하러가는것 조차 힘들고 두려워서 방 안엔 쓰레기더미가 한동안 쌓여있었어요.한달 중 하루정도는 정신이 맑더라구요?그 때 모든걸 몰아서 했었죠.집안 청소부터 시작해서 식단관리,장보기,과제하기 등등...역시나 한달 중 하루는 턱없이 부족해서 학점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 균형이 망가졌고,저는 한 해동안 휴학하여 제 자신을 케어하는데에 집중했습니다.부모님의 반대(정신질환을 매우 큰 일이라고 여기시는 분들입니다..),금전적 문제로 정신과나 전문상담을 받진 못했지만 본가쪽 친구들의 도움과 책들을 통해 진정이 됐었어요.가끔 학교에 있는 심리상담센터에 가기도 했구요. 그렇게 작년을 보냈고, 올해 복학하여 또다시 새로운 무리와 친분을 맺었습니다.근데 또 비슷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라 겁먹게 되더라구요.그래서 상대방이 조롱하듯 장난을 쳤을때 그자리에서 말을 했습니다.사실 정색하는 것부터 의식적으로 연습했었어요.그 전엔 어떤 말을 하던 다 웃어줬었거든요.근데 표현한 이후론 자연스럽게 그 상대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예전처럼 비웃음을 당할일은 사라졌지만요.표현을 하면 멀어지고,안하면 제가 무시당해서 아프고. 최근 그런 조언을 들었어요.제 사생활을 너무 오픈하지 말라는 조언이었어요.억지로 어색한 분위기탓에 제 얘기를 많이하고,그게 상대방들에겐 약점 잡히는 행동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굉장히 공감이 되면서 동시에 착잡했어요.모든것에 제약을 두고 갇히는 느낌이랄까요.서로 좋아서 만나는게 친구인데,제 모습이 아닌 인위적인 무언가가 첨가되는게 좋은것일지 의문도 들어요. 참 제 스스로도 모순적인 것 같습니다.외로워서 주변 사람은 많고 싶지만,그 관계를 맺기까지가 참 번거롭고,심지어 제 단점을 파악하고 있지만 고쳐나가는 것 또한 이게 맞는건지...하며 주춤거리는 게 접니다.도대체 어디부터 차근차근 되짚어봐야 할까요?제가 무언갈 놓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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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902
· 4년 전
저도 예전엔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하도 그런생각을 해서 그런지 요즘엔 곁에 있다고 다 나랑 잘맞고 좋은 사람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학창시절에 저를 상대로 자꾸 잘난척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졸업하고나니 힘들다고 저한테 연락오더라구요. 좋은 감정이 있었던 친구도 아니었고 그 친구는 친구도 많은데 왜 나한테 연락한걸까 생각했는데 친구들도 이제 연락이 다 안된데요. 문뜩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앞에서 웃고 떠든다고 다 행복한건 아니구나. 친구들이 착해서 왕따시킨다면 그러라 하세요. 그런 성격때문에 상처받는 날이 옵니다. 부디 착한 마음 잘 지켜서 정말 잘 맞고 나에게 잘해주는 친구를 위해 착한 마음을 사용하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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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gn6
· 4년 전
대인관계는 서로 맞춰주는거예요 일방적으로 모든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진짜 내 성격을 숨기면서 남들에게 맞춰주면서 억지로 웃고 리액션도 무조건 크게, 선 넘은 농담도 웃으면서 그냥 넘기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남들이 이 사람은 심하게 농담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나중에는 도를 넘는 농담을 하게 되는거예요 첫 단추 부터 잘 꿰야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대인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가면을 쓰지 마세요 그냥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게 좋아요 남에게 나 자신을 억지로 맞추다 보면 몸도 지치고 나중에는 자신이 자신에게 지쳐버려요 제 생각이긴 하지만 조금 이기적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자꾸만 남만 생각하다 보면 마음이 더 힘들어져요 성격 바꿔가면서 대인관계 유지하는거 쉽진 않을거예요 내가 이렇게 해도 멀어지고 이렇게 해도 멀어지니까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고쳐 나가보는게 어떨까요? 나 자신을 비하하지 마시고 그냥 있는 그대로 이게 나라는 생각으로 지내봐요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게, 시선 받아도 이게 나 자신이라는 생각으로 살아보셨으면 해요 이제 나 자신의 성격을 억누르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그만 아프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 그거 가면 쓴 내 모습만 좋아하다가 내 진짜 모습 나오면 자연스럽게 멀어지는게 친구예요 진정한 친구 사귀셨으면 좋겠어요 내 본 모습 그대로 보여줘도 계속 옆에 머물러줄 수 있는 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