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대학동기 남사친이 ***을 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 여럿이랑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고 다들 새벽에 잠이 들어서 잤습니다. 아침쯤 눈이 떠졌는데 그때 동기가 제 소중한 부분을 손으로 만지고 있었습니다. 바지를 입고 있긴 했지만, 바지 위로 손이 막 만지고 있으니, 너무 놀랐고 너무 당황스러웠고 다들 자고 있는 그 조용한 상황에서 소리를 내기도 무서웠습니다. 강하게 저항도 못하고 몸을 뒤돌아 누워서 그때 상황은 그렇게 피했습니다. 동기한테 그 일을 어떻게 얘기해봐야하나 한참 고민했어요. 좋게 생각해서 무의식적으로 잠결의 습관이 그런식인가, 아니면 100프로 의도된 행동이었나, 이런건 어떻게 말을 꺼내야되지? 생각이 많았습니다. 너무 가까운 동기라 관계를 탁 끝내기도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그냥 지나가게 됐는데, 그 뒤에도 한번더 자는 중에 또 제 소중한 부분을 만진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웠고 겁을 먹어서 또 얘기를 못했습니다. 그때는 그냥 이제 슬그머니 멀어져야겠다 싶었어요. 그럼에도 제가 계속 완벽히 멀어지지 못하고 헷갈렸던건, 사실 제가 그 동기한테 조금의 이성적 호감이 있긴 했던때라,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해서 이러는건지, 아니면 나를 쉽게 보는건지 헷갈렸습니다. 평소 주변 모든 사람들한테 성격 좋은 사람이라고 칭송받는 사람이라, 저를 쉽게 보는걸거라는 생각에 확신이 없기도 했어요. 그래서 계속 의심만 하다가 결국 *** 행위에 대해서 말을 못 꺼냈습니다.. 마지막 3번째 *** 때는, 친구들이 먼저 가버리고 둘이 자취방에 남게 된 날이었어요. 술을 많이 마셨고, 제가 잠시 누워서 핸드폰을 보는데, 옆에 와서 핸드폰을 같이 보다가 제 가슴에 손을 올리더군요. 처음엔 배에 올린거였고, 그 손이 올라오더니 그 사람의 엄지손가락이 제 가슴에 닿은 느낌은 확실히 났습니다. 그때도 너무 당황했어요. 가슴을 만지작한 것도 아니고 가슴에 그냥 손을 올리고만 있었는데, 그 순간에도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되는거지 어쩌지 하고 몸이 굳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상대는 그걸 무언의 동의로 받아들인 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저를 확 끌어안았는데, 옷속으로 팔을 넣고 맨살이 닿은 채로 껴안았습니다. 힘으로 계속 껴안은 상태 그대로 안놔주려고 했는데, 그때는 제가 계속 벗어나려고 했어서, 다행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아마 그 행동으로 뭔가 거절로 확실히 받아들인건지 그뒤로는 뭔가 같이 오래 술을 마실 일도 만들지 않았고 거의 만나지 않았어요. 저도 그냥 너무 얽힌 관계가 많은 동기라, 주변에도 평소처럼 보이듯이 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대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학교 자취방을 빼고 본가로 돌아가게 되면서부터, 그 사람이 한동안 카톡도 읽***하고 만날일도 피하고 그러더니 최근에 새로 여친을 사귄 것 같더군요. 저는 그때부터 화가 너무 났고, 자꾸 예전 *** 기억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괜히 그사람과 아는 사이인 주변 다른 지인들까지 다 저한테 냉대해진 것 같은 기분도 들어서, 뭔가 주변 사람들한테 저에 대해서 안좋게 얘기하고 다닌 것 같은 의심도 들게 됩니다. 괜히 주변 지인들도 못 믿겠는 기분이에요. 이제는 제가 매일 쓰던 일상 블로그 일지를 그 사람이 읽는 것도 불쾌해져서 블로그를 끊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 동기한테 이제와서 *** 한거 사실 다 기억난다하면서 얘기라도 해볼까 하자니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제 잘못도 있으니, 그 사람이 제 의사를 동의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면 그 입장도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자는 중에 주요부위를 만진 행위들은 이해가 전혀 되지 않으니 답답하기도 합니다. 여친을 사귄걸 보니, 이제는 정말 그때 나를 좋아한게 아니었구나, 그저 나를 쉽게 보고 몸만 만지려고 했던거였나보다 싶은게 확실해지는 듯하니 너무 화가나고 속상합니다. 분명 저도 잘못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만드는게 잘못됐고, 현장에서 더 강하게 거절하거나 얘기를 분명히 했어야했단걸 머리로는 다 압니다. 현실은 쉽지 않네요... 이제는 남자를 못 믿겠을 정돈데, 이런 일을 누구에게 털어놓고 얘기해야될지도 모르겠어서 속으로만 담아두다가 길게 풀어적어보게 됐습니다. 주저리주저리라도 얘기를 꺼내봐야 조금이라도 해소될것 같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