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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연민은 전혀 없고, 본인 위주로 사는 이기적인 아빠
커피콩_레벨_아이콘표적10명
·4일 전
아빠는 삼식이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전업주부라지만 저희 엄마는 그냥 단순 살림이 아니라 매일 밥을 꼬박꼬박 고기반찬, 찌개, 반찬 ... 진수성찬을 늘 아빠와 저를 위해 차려주셨어요. 정말 헌신적인 엄마입니다. 그런데다 몸이 원래 약하신 터라 중간중간에 잔병치레도 많이 하시고 뼈도 안좋아져 지금 골다공증 치료도 받고 계시죠, 저도 엄마 몸이 안좋아지시면서 같이 살림도 하고 요리도 하며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엄마는 지금은 '뭐하러 그렇게 애를 쓰며 살림을 했나' 후회하십니다. 저도 매일매일 속상해 미치겠습니다. 왜냐면 아빠는 단 한번도 주방에서 밥을 차려준적도, 본인 밥도 스스로 차려 먹은 적이 없기 때문이죠. 마트 장보는 것도 일일이 AI한테 입력 값 넣어주듯이 "~~해서 ~~해와."라고 해야 딱! 거기까지만 합니다. 그 외에는 살림을 1도 안합니다. 엄마가 아파하고 수술받는 걸 봤을 때도 한 적 없습니다. 아빠는 전~~혀,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엄마가 서운하다고, 아무리 나에게 관심이 없다고 해도 한 집에 같이 살면서 이정도는 예의 아니냐고, 남도 이렇겐 안하겠다고 수십번을 이야기하고 지적해도 본인 불리한 얘기엔 입을 꾹 다물고, 결국은 "그래, 내가 이 집에서 이런 존재밖에 안되는구나? 나는 한 마디도 하면 안되고, 이런 말도 하면 안되는거야 ?" 이러면서 결국 자신 관련된 일에만 발끈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열을 냅니다. 고쳐달라고 하는 아주 사소한 습관(예를 들면 밥을 빨리 먹는다고 먼저 일어나서 남들 밥 먹는데 치약 냄새 풍기지 않기, 화장실 쓰고 밤엔 문닫기) 이 2가지를 한 10년째 거의 매일, 진짜 매일같이 얘기해도 지금까지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정말 본인이 듣고 싶지 않는 얘기는 아예 귀를 닫고 안 듣는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벽이랑 대화하는 느낌까지 듭니다. 엄마가 이렇게 아픈데 좀 잘해달라고 딸인 제가 나서서도 얘기를 해봐도 그거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도 제대로 안합니다. 그래놓고는 딸인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나를 그렇게 생각 안하겠지만, 이럴때마다 소름이 끼칩니다. 저는 항상 그러죠. 엄마한테 잘해주는 게 이 가정에 평화가 오는 방법이라고. 수십번이나 엄마도 원하는 바를 얘기했습니다. 서운한 점 얘기했고요. 그런데도 그렇게 아프다고 해도, 여전히 밥 하나 차려서 먹을 줄 모르고, 엄마가 밥 차려주기를 본인 방에서 끝까지 기다립니다. 식탁에서 밥 차리는 소리 들려도 안나오고 나오라고 해야지 나오고요. 이런 걸 힘들다고 또 얘기하면 결국은 "나도 힘들다. 몇 년 동안 너무 힘들어서 죽을 것 같다." 본인 힘든 얘기 (핀트에 어긋나는)만 줄줄줄 열내면서 하고, 마무리는 또 이렇습니다. "나는 결국 이 집에서 이런 말도 못해?" 그러고는 혼자 중얼거리면서 본인이 집에서 억압받으며 피해 받고 사는듯양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끝납니다. 그러니까 아빠는 절대 엄마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건 알겠습니다. 근데 이게 정상적인 범주가 아닌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엄마에 대한 아빠의 애정을 바라는 건 아닙니다. 애초에 제가 태어난 후로부터 그런 애정어린 모습의 기억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정말 공감능력 결여? 어디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인간에 대한 연민', 그래도 몇십년 같이 산 사람에 대한 연민조차도 없습니다. 본인이 어떻게 해서 힘든지 이런게 중요하고, 어쩌다 쓴소리 들으면 바로 방어기제 나오면서 되려 공격하는 겁니다. 더 소름돋는건 바깥 사람들한테는 엄청나게 집에서 잘하는 척, 가정적인 척 한다는 겁니다. 외갓집 친척들도 아빠가 이런 존재인지 상상도 못합니다. 회사 사람들도 아빠가 넉살 좋고 성격 좋은 사람인 줄 압니다. 전 심지어 소시오패스? 뭐 그런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찾아봤을 정도입니다. 엄마가 "넌 애 하나 낳으려고 나랑 결혼했지?" 하면서 아빠한테 싸우면서 말한 적 있는데, 저도 솔직히 동의합니다. 별 거 없던,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던 당시에 정상성 충족하려고, 가족 하나 만들려고 엄마와 결혼했다는 게 제 눈에도 보입니다. 엄마가 헤어지자고 해도 그건 또 싫다고 합니다. 그래놓고 나아지겠다고 해놓고는 전혀, 단 한번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 적 없습니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고, 엄마에 대한 애정도, 관심도, 인정도, 최소한의 연민도 없고 오로지 자기 생각밖에 안하면서 대외적인 이미지는 챙기려고 하고 또 이 정상성을 포기하긴 싫은 이런 아빠를 대체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요? 어떤 정신적인 질환인가요? 가족의 불행의 원인이 아주 오래전부터 아빠였는데도 그렇게 아빠한테 얘기하면 또 이렇게 피해의식에 쩔어있는 대답을 할 겁니다. "그래, 난 이 집에서 가장 취급도, 아빠 취급도 못받고 한 마디 하고 싶은 말도 못하면서 입 꾹 닫고 사는 존재냐?" 이렇게 말하면 거기서부터 그냥 게임 종료입니다. 말문이 턱 막힙니다. 왜냐고요? 어이가 없어서요. 그냥 기가 차고 화가 목끝까지 차오릅니다. 저 말을 듣는 순간 제 지능이 0이 되는 것마냥 다 초기화가 됩니다. 저도 이런데, 엄마는 오죽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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