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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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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갈등, 그리고 엄마와 언니가 저를 몰아세우는 일 때문에 계속 상처를 받으며 자란 둘째 딸입니다. 제 주관이 강하고 불합리한 상황을 그냥 넘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안에서 늘 문제아 취급을 받거나 고립되곤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대학에 가며 자취를 시작해서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게 되니까, 이번에는 엄마와 언니의 화살이 늘 피하기만 하는 아빠에게로 향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언니는 엄마 편에 서서 아빠를 공격하는 데 앞장섰고, 엄마는 딸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서 아빠를 따돌리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그런 일에 동참하고 싶지 않습니다. 부모간의 갈등은 부모끼리 해결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친가와 아빠에 대한 뒷담도 더 이상 듣고싶지 않습니다. 그에 동조해주지 않으면 이기적이고 못된 딸이 되는 상황도 벗어나고 싶습니다. 문제가 터진 건 이번 추석 아침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온 가족이 언니를 공항에서 픽업한 후 친가로 가려는데, 엄마와 언니가 갑자기 시댁에 안 가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할아버지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신 상태였고, 명절에 아빠 혼자 친가에 보내는 건 아빠 입장이 너무 난처할 것 같아서 저는 아빠와 함께 할머니 댁에 다녀왔습니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오니 엄마는 "왜 내 말을 안 들고 아빠랑 친가에 갔냐, 너 때문에 상황이 더 꼬였다"며 저한테 크게 화를 냈습니다. 제가 "엄마랑 언니도 안가는데 나까지 안가면 할아버지가 많이 서운해하실것 같았고, 아빠도 곤란하고 민망해할것 같고 나라도 가서 엄마랑 언니 커버쳐줘야될것 같아서 그런거다. 아빠랑 할아버지께는 내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도리를 한 거다" 라고 하자, 엄마는 아빠는 그렇게 되어야 하는 상황(부부간에 돈 문제가 있는듯함)인데 내가 상황을 망쳤다며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가족 일에 기여하지 않으면 유산을 언니에게 더 줄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냥 그러라고 했습니다... 대화가 안 통해 자취방으로 돌아가려는데, 아빠가 잘하고 온 자식을 몰아세운다며 거의 처음으로 엄마와 언니에게 화를 내시고 저를 자취방까지 태워다 주셨습니다. 차 안에서 아빠는 저보고 빨리 능력 키워서 독립해라 언제까지고 아빠가 보호해줄 수는 없다. 엄마한테 정보를 주지마라 상의는 차라리 아빠랑하거나 혼자 결정해라. 먹이 주지마라. 트집 안잡힐 정도로 능력을 키워서 엄마 말에 흔들리지 않게 하라고 현실적으로 나름의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사실 언니와 저를 다 시집보낼 때까지만 참고 나중에 엄마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했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으셨습니다. 자식들에게 이혼 가정이라는 짐을 주지 않으려고 그 고통을 참아온 아빠의 세월을 들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미안했습니다. 나중에 언니와 따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는 2n년 동안 노력했지만 엄마는 바뀌지 않았고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엄마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거리를 두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언니는 제 상처는 완전히 무시한 채 "네가 너무 방어적이고 자기파괴적이다, 우울증 같다, 자기 연민이다", "엄마를 포기한다는 결론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면서 저를 회유하려고 했습니다. 왜 인정할 수 없냐고 물으니 언니는 "그냥 그런 상황이 싫다"고 하더군요. 제가 얼마나 괴로***는 상관없이, 자기가 원하는 '화목한 모양새의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 저더러 무조건 참고 맞추라고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언니에게 "언니가 싫다고해서 내가 이 상황을 견딜 이유도 없고 언니가 느끼는 싫은 감정은 언니 스스로 해결할 문제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언니가 누린 모든 혜택은 아빠가 벌어온 돈에서 나온건데 엄마편에 서서 아빠를 따돌리고 비난하는 행동은 납득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동시에 취업후에도 용돈을 받고 있으면서도 그런 행동을 지속하는게 화가날 지경입니다. 또한 저는 2n년 동안 상처받다가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리를 두기로 한 건데, 저한테 "네가 문제다", "가족을 깨뜨린다"며 손가락질을 하니 마음이 너무 비참하고 괜히 내가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은 죄책감이 듭니다. 이 답답한 가족 관계 속에서 제 마음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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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문세희 코치
2급 코치 ·
24일 전
내담자님 답변 드립니다.
#부모갈등
#가족문제
#자존감
#유산
#우울증
소개글
안녕하세요? 문세희 코치입니다.
사연 요약
내담자님,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어요. 가족 갈등 속에서 혼자서 모든 것을 감내하려고 애써온 시간이 참 아프고 지쳤을 것 같아요. 누구보다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내담자님의 용기에 정말 감사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내담자님의 소중한 마음을 잘 지켜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내담자님, 부모님과 언니의 어려운 관계 속에서 오랜 시간 상처를 받아오셨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지켜주고자 노력해온 모습이 정말 대견해요. 힘든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려는 결정을 하신 것은 용기 있는 선택인 것 같아요. 내담자님의 감정과 결정이 존중 받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원인 분석
내담자님께서 겪으시는 가족 갈등은 부모님과 가족 내의 오래된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내담자님은 자신의 주장을 지키고자 했으나, 가족 내에서의 이해 부족과 억압적인 분위기가 고립감을 느끼게 만들었을 수 있어요. 또한, 가족들이 원하는 '겉보기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려는 압박은 내담자님께 불필요한 죄책감과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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