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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게 취업을 할 수는 있을까
커피콩_레벨_아이콘secretkeeper
·3달 전
대학교를 막 졸업했고 지금은 나름 간호직 공무원을 준비 중입니다. 필기를 못 본 건 아니지만 커트라인 안에 들지는 확신이 안 가는 점수에요. 계속 집에서 이것 때문에 아버지가 징징거리면서 나태하게 굴지 말고 몇 개만 더 맞추지 그랬냐고 꼽을 줍니다. 학점이 낮았다는 걸로도 많이 혼났는데 말이죠. 2점대 중후반이었기에 이건 제가 한심했던 게 맞긴 합니다. 거기에 대학교 시절은 결과적으로는 동기들에게 미움받은 일이 많았고, 쌩 아싸였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면접 상담을 받았습니다.(제 대학교는 졸업생도 취업상담이 가능해서 자소서나 면접 컨설팅을 신청 가능합니다.) 지금 선생님과는 오늘이 두 번째 만남이었는데, ***같이 질질 짜고 말았어요. 두번 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족 문제나 교우관계 문제는 이젠 진작에 극복했어야 했는데. 그런 겁쟁이에 ***인 제게 취업상담 선생님은 면접 스터디에 들어가 보라고 하셨습니다. 거기에 공무원 준비 중인 지금도 병원에 원서를 넣는 걸 병행하라 하시는데, 서울시에 사는 제겐 집에서 먼 곳인 부평이나 인천에 있는 병원에도 지원할 것을 권하셨습니다.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단 건 머리로는 압니다. 그치만 어떻게 해야 할지, 할 수는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미 대인관계도 성적도 처참한 제가 뭘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어요. 스터디 참가도 집에서 먼 지역의 병원에 원서를 넣는 것도 왜 이렇게 거부감이 드는 건지조차 모르겠습니다. 내세울 것도 간호사 자격증이랑 토익이랑 한능검에 심폐소생술 자격증 딱 네개밖에 없어요. 그냥 다 때려치고 띵가띵가 놀고나 싶어요. 이딴 모습인 저 자신이 그냥 역겹고 한심해요. 이딴 저도 취업이 가능하긴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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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 3달 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요. 취업 준비와 가족의 기대, 그리고 과거의 경험들이 함께 얽혀서 마음이 무겁겠네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노력과 자격증은 분명히 당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산이에요. 도전이 두렵고 힘들겠지만, 작은 한 걸음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면접 스터디나 병원 지원은 당신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혹시 더 이야기하고 싶다면, 전문 상담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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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of행복is냐냐
· 2달 전
안녕하세요, 시크릿 키퍼 마카님! (❁´◡`❁) 이 글이 올라온 지 두 달 정도 되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 우연히 마카님의 글을 보게 되었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셨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글을 읽으면서 저는 마카님이 ‘도전할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기보다, 그동안 여러 일을 겪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낮아지고 마음도 많이 지쳐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점 때문에 혼나기도 하셨고, 대학 시절에는 따돌림도 겪으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런 경험들이 쌓였다면 새로운 일을 앞두고 ‘또 잘못되면 어떡하지’,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먼저 드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 같아요. 특히 취업 상담을 받으면서 두 번이나 눈물이 났다고 하신 부분이 마음에 남았어요. 마카님도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다고 하셨지만, 어쩌면 그동안 혼자 참고 버텨온 걱정과 불안, 스스로에게 느꼈던 압박이 생각보다 많이 쌓여 있었던 건 아닐까 싶어요. 머리로는 ‘도전해야 한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데, 마음은 아직 그만큼 따라갈 힘이 남아 있지 않았던 걸 수도 있고요. 그래서 ‘왜 나는 이러지?’라고 자신을 몰아붙이기보다 ‘내가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구나’ 하고 그 마음부터 조금 인정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간호직 공무원 시험도 ‘필기를 못 본 건 아니지만 커트라인 안에 들지는 확신이 안 간다’고 하셨잖아요. 합격 여부는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커트라인을 생각해볼 수 있을 만큼 시험을 치르셨다는 것 자체가 그동안 공부하고 준비해온 시간이 있었다는 뜻이라고 생각해요. 또 ‘간호사 자격증, 토익, 심폐소생술 자격증 정도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걸 ‘밖에’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면허를 취득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오랜 시간 공부하고 실습하고 시험까지 통과해온 결과잖아요. 토익을 준비한 것도,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취득한 것도 마카님이 그동안 하나씩 쌓아온 결과라고 생각해요. 지금 자신감이 많이 낮아져 있어서, 이미 해낸 것들까지 너무 작게 보고 계신 건 아닐까 싶었어요. 선생님께서 공무원 준비와 병원 지원을 함께 해보라고 하신 것도, ‘이것저것 다 완벽하게 해내라’기보다는 한 가지 결과에만 모든 마음을 걸지 말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미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큰 도전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병원 한 곳의 채용공고만 살펴보거나, 바로 지원하지 않더라도 내가 원하는 조건을 정리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괜찮고요. 면접 스터디도 ‘잘해야 한다’는 마음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한번 보러 간다는 마음으로 참여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원서를 냈다고 꼭 그곳에 취업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면접을 본다고 반드시 입사해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지원한다 = 내 인생을 결정한다’가 아니라 ‘내가 어떤 곳에서 일할 수 있을지 한번 알아본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부담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요. 무엇보다 마지막에 ‘이딴 모습인 저 자신이 역겹고 한심하다’고 쓰신 게 마음이 아팠어요. 저는 지금의 마카님이 한심해서 멈춰 있는 사람이라기보다, 여러 번 마음이 다친 뒤에도 다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처럼 보여요. 두 달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계실까요? 아직 큰 변화를 만들지 못했더라도 괜찮아요. 마카님이 감당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도전 하나부터 시작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이미 해온 것들을 너무 작게 *** 않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자신을 미워하는 마음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고 인정해주는 마음이 조금씩 더 커지기를 바라요. 마카님에게 맞는 길과, 마카님을 너무 아프게 하지 않는 일터를 천천히 만나실 수 있기를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