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가야할 것 같은데 너무 무섭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취업|자격증]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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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가야할 것 같은데 너무 무섭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25mirelle
·5달 전
또 매일 밤 그리고 아침마다 불안이 심하다. 늘 그랬듯, 미래에 대한 불안이다. 취업 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실습했던 장애인복지시설 팀장님께 또 연락이 왔다. 이번에도 채용 공고를 올리는데 우리 기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여전히 있냐며 한 번 다시 도전해보라고 하셨다. 그 카톡을 받자마자 또 불안해졌다. 나는 정말 그냥 웃으면서 이용인분들께 친절하게 대한 것밖에 없는데 그걸 좋게 봐주신 건지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말씀해 주신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고 한 번 볼게요. 정도로만 답했다. 그런데 나는 내 부족함이 들키는 게 싫다. 실습일지를 쓸 때도 늘 챗지피티를 써서 복붙했고, 학교 성적도 좋지 않았다. 사례관리 보고서 작성하는 것도 팀플할때 늘 다른 사람이 했고, 나라의 복지 정책이나 행정, 정치 같은 것도 사실 거의 모르고 관심도 없다. 그냥 실습을 해야 졸업할 수 있으니까 했던 것 같다. 게다가 학점 관리도 제대로 못해서 2급 자격증도 받지 못한 채 졸업했고, 지금은 심지어 학점은행제를 하고 있고.. 그래서 내가 정말 사회복지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 하고 싶은 건 맞는 건지 모르겠다. 지금은 알바를 하고 있다. 물론 하기 싫은 날도 많지만 중간중간 쉬면서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도 만나고, 처음으로 혼자 여행도 처음으로 해봤고, 좋아하는 사진도 많이 찍고 책도 읽고.. 한량같지만 지금의 삶이 사실은 꽤 만족스럽고 마음도 전보다 편안하다. 그런데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는 거겠지. 이런 삶을 프리터족이라고 하던데.. 자유로운 삶과 고용불안. 엄마에게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했더니 그러면 발전이 없는 삶이잖아 라고 하셨다. 그런데 꼭 발전을 해야 하는 걸까. 잘 모르겠다. 어쩌면 그냥 취업하기 싫고, 면접 보기 싫어서 복에 겨운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부모님 생각하면 취업해야 하는 게 맞는데.. 60세 가까이 되신 부모님이 아직도 힘들게 일하시며 우리를 먹여 살리고 계신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정말 불효니까.. 사실 지금의 삶에 완전히 만족해서 머무르고 싶은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게 무서워서 머무르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다. 언제쯤 나에 대한 확신이 생길까 생기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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