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1 여고생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죄책감|맞벌이]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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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1 여고생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초코맛소금
·7달 전
4년 전 부터 10살 차이 나는 동생이 생겼습니다. 부모님은 맞벌이 이셔서 새벽쯤에 들어오셔서 제가 늦둥이와 둘째를 돌봅니다. 이 일이 반복되다가 제가 중딩이 되었어요. 중학생이 되니 수행평가 준비, 공부, 친구관계 등 많은 걱정과 동시에 동생들과 집안일을 하니 너무 버거워서 부모님께 말을 해 보았지만, 수행평가 준비는 둘째에게 맡기고 공부를 하라네요. 솔직히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중학생이 이정도로 감당하는 게 맞는가 싶으면서도 제가 예민한 거 같기도 합니다.. 친구들에게 털어놨던 적이 있는데 친구들은 제가 정신적으로 망가지고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어떤 날에는 친구들의 위로에 심하게 울었고요. 제가 집밥을 먹은지 오래되서 라면을 많이 먹는 편이에요. 그 이야기도 했더니 친구들이 밥을 차려주더라고요. 솔직히 이 때 너무 울컥했습니다. 제가 집밥을 언제 먹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요. 그리고 부모님이 저한테만 잔소리를 많이 하시는데 둘째 동생 잔소리까지 제가 들어요. 제가 말이라도 하려고 하면, 어른한테 말대꾸한다고 혼납니다. 그리고 작년 부터 용돈도 공부를 안 한다는 이유로 끊고 저는 부모님 가게 일을 주말에 도우면서 용돈을 벌고요.. 그리고, 저번에는 담임쌤과 상담하는 날이 있었는데 제가 동생이 2명이 있다고 하니 수고가 많다, 첫째인데 대단하다는 소리에 저는 울컥해 질 수 밖에 없었어요. 이게 제가 예민해서 그런 건지 너무 궁금해요.. 위클래스를 가고싶지만 부모님께 말 하실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모님학업중1학업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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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3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권성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7달 전
예민한 것이 아니라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짐을 들게 된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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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미국의 선진 상담기술을 바탕으로 마음의 힘을 길러드리는 권성재 상담사입니다. 이렇게 쉽게 꺼내기 어려운 마음을 글로 옮겨주셔서 감사해요! 10살 차이 나는 동생을 돌보는 일, 수행평가와 공부, 친구관계까지 한꺼번에 감당해온 시간 속에서 얼마나 오래 혼자 버텨오셨는지가 너무 글에서 느껴져서 글을 좀 남겨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은 지금 마카님 나이의 또래가 감당하기 어려운 역할을 오래 맡아온 것 같아요. 새벽에 들어오시는 부모님 대신 늦둥이와 둘째를 돌보고, 집안일을 챙기고, 공부와 수행평가까지 해내야 하니 몸도 마음도 쉴 틈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집밥을 언제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고, 친구들이 밥을 차려줬을 때 울컥했다는 대목은 마카님이 얼마나 오래 돌봄을 받지 못한 채 버텨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내용이네요. 다른 한편으로는, 선생님이 “수고가 많다”고 말했을 때 울컥했다는 점에서 마카님은 이미 자신의 힘듦을 혼자서 꽤 오랜 시간동안 억눌러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누군가가 그 고생을 정확히 봐주는 순간 마음이 무너졌다는 것은, 그만큼 인정받고 보호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원인 분석
우선 지금 상황의 가장 큰 원인은 마카님이 원래 감당해야 할 몫보다 훨씬 많은 책임을 맡아오고 있다는 점이에요. 부모님의 맞벌이 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아직 중학생인 마카님께서 지속적으로 동생 돌봄과 집안일, 정서적 부담까지 떠안는 것은 사실 감당하기 버거운 일일 수밖에 없어요. ㅠ 그런데 그 힘듦을 말했을 때 충분히 들어주기보다 “공부나 해라”, “말대꾸하지 마라”는 식으로 돌아오면, 아이는 점점 “내가 힘든 것은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고 나는 그냥 참아야만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 보이는 반복되는 마음의 패턴은 “버겁다”는 감정이 올라오면 “내가 예민한가?”라는 자기 의심이 먼저 떠오르는 느낌입니다. 버거운 것은 버겁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야 하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중요하기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고통을 축소시켜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 버거움은 마카님이 약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견뎌낼 수 있는 감당량을 넘었기 때문이라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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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 7달 전
정말 힘든 상황에 처해 계신 것 같아요. 중학생이라는 나이에 많은 책임을 지고 있다니, 그 부담이 얼마나 클지 상상도 못하겠어요. 친구들이 당신을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는 모습이 정말 따뜻하네요. 😢 부모님께 솔직한 마음을 전하는 게 어려운 건 이해하지만, 당신의 감정도 소중하니까 꼭 이야기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전문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니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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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맛소금 (글쓴이)
· 7달 전
@로니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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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ai435
· 5달 전
... 이 글을 보니까 내가 너무 쪽팔린다. 나도 같은 나이야. 근데 난 가족 탓이나 하면서 혼자 짜증이나 내고 있어. 고작 가족들이 다 이기적이단 이유로. 난 공부도 안해. 돈은 염치없게 꼬박꼬박 받으면서. 지금도 학원 갔다오는 길이야. 공부는 가능한한 아빠가 다 지원해주는데 난 귀찮아서 안해. 이게 너와 나의 차이야. 지원을 받아도 가만히 서있는 나와, 혼자 열심히, 꾸준히 달리는 너. 그동안 힘든 소리해서 너무 미안하다, 너한테. 너 진짜 열심히 살아. 동생들을 돌보고 부모님을 도우며 네 인생을 잃어가란 소리가 아니라, 그냥 그 열심히 사는 페이스를 유지하란 말을 해주고 싶어. 진짜 대단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