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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불안장애 분들 사회생활 어떻게 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커피향라떼
·10달 전
어릴 때 가정사가 있었는데, 그때는 몰랐는데 공황장애가 생기고 정신과에 가보니 사회불안장애라고 하시더라고요. 어릴적에는 단순히 발표나 무대서는 게 무섭고 소심하고 이런 게 장애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어느정도 크고 나서는 나름대로 극복해서 발표나 나서는 것도 어느정도 하게 됐었고요. 그런데 사람이랑 관계 맺는 게 너무 힘들어요. 사람이 싫은 건 아닌데, 너무 가까운 것보단 어느정도 거리감이 있는 게 편하기도하고요. 이번에 새로 취직을 하게 됐는데, 연고지를 옮기게 되면서 아는 사람도 하나 없고, 원래는 기존에 계약직 근무를 했던 사람들 위주로 뽑는 기업이라 아예 신입은 저 밖에 없었어서 솔직히 많이 주눅이 든 상태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자꾸 무언가를 실수하는 게 무서워지고 소극적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직장사람들이랑 거리감이 있는 게 편한데 직장분위기가 다 같이 뭉치고 그런 분위기였어요. 근데 저랑은 안맞는 사람들이 자꾸 다가오니 그게 또 스트레스가 되고, 그래서 필요한 부분에만 응답하고 대응했더니 나중에는 저를 아예 무시하는 건 기본이고, 다 들리게 대놓고 욕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더라고요. 저는 물어보는 것도, 실수하는 것도, 말하는 것 조차도 무서워지기 시작하고 이러다보니 직장에선 점점 소외되기 시작했어요. 저는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하고, 깔끔히 마무리해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취직한 뒤로 우울한 건 둘째치고 공황장애까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주말마다 고향을 오가는데, 다시 근무지로 내려가는 일요일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가끔씩 숨쉬기 힘들고 식은땀이 나고 그럴 때마다 의자에 앉아서 이어폰 껴서 노래키고 괜찮다 괜찮다 했거든요. 그러다가 집에 혼자 있을 때 쓰러질 뻔해서 결국 참다가 정신과에 갔습니다. 사회불안장애와 편집증적사고 등 진단을 받고 찾아보니 맞는 부분도 있고, 맞지 않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그러나 제가 한 이야기로 의사 선생님이 진단해주셨기에 큰 의심은 없었고, 공황장애와 불안 약까지 함께 복용하였습니다. 근데 약을 몇 개월먹어도 공황장애 외에는 나아지거나 도움이 되는 기미는 없고, 의사가 약만 처방해주는 사람이란 걸 알지만 의사의 태도에 현타가 와서 단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는 건 저도 너무 잘 압니다. 근데 편집증적 사고때문에 제가 한 말을 믿지 않거나, 저를 정말 사람보다는... 환자로만 보는 느낌에 현타가 많이 왔던 것 같습니다. 이후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사실 큰 괴롭힘도 아니고 제 기질 문제라서 나약한 것 같고, 또 사실 업계 내에서는 알아주는 기업인데 퇴사하기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행히 제안이 들어와서 퇴사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새 직장은 연봉은 더 낮지만 고향에 있는 회사고, 소수기 때문에 낯을 가리고 사회불안장애가 있는 제 입장에선 좀 더 근무하기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 직장에서는 더 이상 있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고요. 근데 새로운 직장에서도 사람들과 적응할 수 있을지 사실 많은 걱정이 됩니다..... 그냥 환경만 바뀐 반복이 될까봐요. 혹시 다른 사회불안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어떤분야에서 근무하시고, 어떤식으로 버티고 계신지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지금은 생활비를 벌기위해 같은 직종으로 이직을 하지만, 인간관계에 너무 지치기도 해서 공부를 하며 타 분야로 옮기고 싶은데 직원 간 결속력보다는 개인이 존중되는 분야를 원해서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꼭 분야가 아니라 나름의 헤쳐사가신 방식이나 요령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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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너
· 10달 전
약은 보조제지 만능처방약이 아닙니다. 직장은 우리가 학교를 넘어선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죠. 커뮤가 필요하고 사건사고도 많은... 직장에 너무 빠지진 말고 적당히는 끼어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 직장은 아마 너무 안맞았던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