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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너무 잔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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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세상은 너무 잔인합니다. 저 하늘 위 돈 많으신 그분들은 금같은 눈물 하루죙일 흘려도 누군가 닦아주고 위로해주는데 왜 제겐 비난만 떨어지는지요. 정말 평범합니다 저는. 잘 웃고 잘 울고 감수성도 많아요. 약한것을 보면 마음이 아려지고 고양이에겐 혀 짧은 소리를 냅니다. 그런데 고작 *** 돈 때문에 귀여워도 귀여워 할 처지가 못 되고 아파도 아픈 티를 낼 자격이 없어졌습니다. 돈 뜯으러 온 악마놈들이 헤집고 간 방 안에서 고작 콧노래 부르며 마음 달랜다 이 말입니다. 한평생 방탕하게 산 적이 없습니다. 돈을 허투루 대한 적도 없어요. 없단 말이에요. 하지만 왜 지지도 않은 빚은 쌓여만가고 오지도 않을 만기일을 기다리는지 정말 숨이 막힙니다. 고작 피 한 방울 섞였다고 왜 그 사람 책임이 제 책임이 되는지요. 경찰이든 변호사든 왜 도와주질 않는건지요. 그겁니까? 어쨌든 계약서 쓰고 얻은 돈이라 이겁니까? 그렇다면 왜 제 수중에 들어오는건 없는가요. 저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고등학교 자퇴하고 공장이며 배달이며 편의점에 고깃집 등등 안해본 알바가 없다고요. 저의 10대 후반을 갈아넣었습니다. 대학 가고싶다는 꿈은 일찌감치 접었습니다. 가봤자 영어 읽지도 못하는 놈이 대한민국의 학생이라고... 그냥 빚 빠르게 갚고 애인 사겨 오순도순 수다나 떨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왜 24살인 지금까지 제 빚은 줄어들지 않는걸까요. 빠르게 갚고 뜨면 된다 말했던 몸팔기는 결국 또다른 빚으로 달렸습니다. 정신이며 몸이며 다 팔고 혹사***며 굴렸는데 왜 더욱 구렁텅이로 빠지는지요. 왜 이렇게 세상은 잔인합니까. 저도 이런 취급 받으며 살고싶지 않단 말입니다. 주사위 잘 굴려 복 받은 집에서 태어났으면 감사하기라도 하란 말입니다. 적어도 삼시*** 꼬박꼬박 나오고 따뜻한 이불 속에서 오늘의 민망한 일 떠올릴거면 울지나 말란 말입니다. 착하고 반듯하게 자라고 싶습니다. 싶었습니다. 남들이 어떻게 살든지 제 앞길만 바라보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뭐냔 말입니까. 왼쪽 안구? 팔았습니다. 연골도 현금처리 완료입니다. 더이상은 무서워 못했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단 말입니다... 정말로 이보다 더 열심히 어떻게 살란 말입니까. 자살이니 뭐니 복에 겨운 소리하지 마십시오. 스스로 뛰어내릴 여유가 부럽다는 겁니다. 제가 죽으면 그 돈 제 동생한테 넘어갈텐데 어떻게 죽습니까. 죽음도 과분한 선택지인걸 왜 다들 모르냐 이 말입니다. 그냥 사람 몇 명 죽이고 교도소 들어갈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삼시*** 꼬박꼬박 나올테며 종신형이라면 환영이니깐요. 허나 그 *** 핏줄이 제 발목을 붙잡습니다. 동생놈. 인생에 도움 안되는 놈. 사지 멀쩡하게 태어났으면 돈이라도 같이 벌어야지 우리 주제에 뭣하러 예술한다고 난리피우는지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맞는것도 제가 하고 몸 팔고 알바 뛰어가며 돈 버는 것도 제가 하고 하물며 밥 옷 모두 제가 구해오는데 팔자 좋게 그림을 그린다고요? 웃기지 않습니까? 예술은 저 윗사람들이 하는거란 말이지요. 그걸 왜 모르냐 이 말입니다. 우리같은 ***들은 이렇게 살다 죽을 운명인데 뭣하러 나비가 되는 꿈을 꾸냐고요 제 동생은. 부화는 하겠지요. 박제된 나방 표본 정도로. 꿈을 함부러 말하지 마십시오. 꿈을 입에 담는것도 축복입니다. 왜 이세상 *** 인간들은 그걸 모르지요. *** ***. 저도 꿈 있습니다. 저는 말이죠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초등학생 때 나름 쏠쏠한 상도 받았다 이 말입니다. 근데 이걸 제가 감히 어떻게 말하나요. 이 원대하고 찬란한 꿈을 볼품없는 제가 어찌 입에 올릴까요. 세상이 너무 잔인합니다. 너무 잔인합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빌어먹을 수가 있습니까. 어머니 보고싶습니다. 무척 보고싶습니다. 제 눈에 띄면 죽여버릴테니깐요. 꼭꼭 숨어야 할 것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당신들은 저보다 더 깊이 많이 확실히 고통받아야 합니다. 부디 제가 당신들 찾아내기 전에 죽지 마시길 부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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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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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덕이
· 일 년 전
제가 해줄 수 있게 이 말밖에 없어서 미안합니다. 선생님만큼 강인한 사람은 없을거에요. 십여년동안 삶이라는 폭풍속에서 견디고 또 견딘 강철바위같은 사람은 선생님밖에 없을 거에요. 많이 힘드시죠? 그래요 안 힘들 수가 없죠. 하지만 선생님에겐 강철같은 마음이 있기에 다시 일어날 수 있어요. 가는 길이 다른사람에 비해 엄청난 고난이언정 그 고통을 다 딖고 일어난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옥이 되어있을거에요. 힘내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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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일 년 전
@은광덕이 뭡니까 갑자기 ㅋㅋ 사람 울컥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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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덕이
· 일 년 전
단지 위로해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울고싶을 땐 우셔도 됩니다. 선생님. 그 눈물은 다시 선생님의 양분이 되어 더 강하게 만들어줄거에요. 그리고 다시 일어서서 힘차게 나아가보아요. 항상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