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지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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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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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처음 트랜지션 했을때가 떠오른다. 나의 성 정체성을 깨닫고 난 후, 수많은 디스포리아들에 시달리던 어느날은 너무나도 버티기 버거워 머리를 잘라버린 때가 생각난다. 머리를 자르고 난 후, 그때 처음으로 느꼈던 그 감정들은 너무나도 좋았었다. 내가 그토록 싫어했고 증오하던 길고긴 머리카락들이 힘없이 바닦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니, 이때까지 그토록 나를 괴롭히던 그 수많은 머리카락들에게서 벋어난 기분은 정말이치 최고였다. 무엇보다 내가 원했던, 내가 바라던 나의 모습에 한단계 나아갔다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었다. 머리를 자르고 난 후엔 바인더를 샀다. 바인더는 쓸때는 갑갑하고 불편했지만, 왜인지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겼었다. 트랜지션을 할때면 나 자신은 나에게서 해방되었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문제점은 나 자신이 해방되었다고 느끼더라도 주변에선 그저 여성스러운 걸 싫어하며 남성적인 것을 좋아하는, 머리가 짧은 “여자” 라고 만 생각한다. 나는 그게 너무나도 싫었다. 여성이란 성별로 불려지기 싫고 보여지기 싫어 일부러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까지 트랜지션을 하지만 내가 무슨 수를 하든, 무엇을 하든, 어떻게 행동하든 그저날 여성으로만 본다. 여성으로 보여지기 싫은 것 이라면 남성으로 불려지는 것은 또 어떤가? 하며 고민해보니 그것도 싫다. 누군가가 날 특정 성별로 집어 넣고 분류하는 걸 싫어하는 듯 하다. 예전엔 여성으로만 불려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누군가가 나 자신을 남성으로 대할때면 왜이렇게 기분이 언짢았을까. 분명 나자신은 여성이란 성별로 부터 벋어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던게 아니였나? 그런데 내가 그토록 바라던 “남성” 이란 성별로 불려졌을때 왜이렇게 거부감이들까. 무언가 ‘여성, 남성’ 이란 두 이분법는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논바이너리라고 정체화하는 방법도 있지만. 무언가.. 나 자신을 성별과 엮는 다는게, 무언가로 정체화 한다.라는게 너무나도 거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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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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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마카님, 트랜지션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정말 용기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머리를 자르고 바인더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마카님에게 큰 의미가 있었을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기대에 맞추기보다는, 마카님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해요. 성별에 대한 고민은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들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가길 바랄게요. 언제나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