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청소년으로서 산다는 것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폭력|외로움]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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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청소년으로서 산다는 것
커피콩_레벨_아이콘도둑굉이
·12일 전
저는 열여덟이고, 남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남자를 좋아합니다. 여덟살 때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요. 그래도 계속 숨겨왔어요. 어릴 때 엄마께서 많이 심한 말을 하셔서 조금 트라우마로 남았거든요. 친구들도 다들 성소수자를 욕할 때도 그냥 따라서 웃어야 했습니다. 언제나 어딘가 혼자 있는 느낌이였지만 언젠가는 이 기분을 나눌 사람이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았어요. 근데 중학교 때에 알게 된 건데, 남자애들이 제게 다가오는 것은 그냥 제 몸만 원해서예요. 저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다들 저를 욕구 해소용으로 생각해요. 진짜 남자친구도 결국에는 어떤 여자애랑 바람을 피웠습니다. 자해도 하고 많이 우울했어요 요즘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하던 중이였는데, 다 허사였어요. 인터넷을 열심히 ***서 추천하는 방법은 다 시도했습니다. 각종 커뮤니티와 오픈 채팅방도, 왠만한 곳은 다 둘러보았습니다. 대부분 방장들끼리 떠들기만 하는 자리였기에 제가 있을 곳이 아니였습니다. 인터넷에서 게이 친구를 사귀는 것도 방법을 모르겠어서 하지 못했어요. 데이팅 앱은 청소년 이용 불가인 데다가, SNS에서도 성소수자를 따로 필터링해서 찾는 게 너무 어려워요. 퀴어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저희 부모님이 외출을 통제하시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어차피 저는 제주, 그것도 서귀포에 살기 때문에 딱히 행사도 없고 특별히 도움을 받을 기관도 없습니다. 꼭 저 혼자 무인도에 고립된 기분이예요 그래서 많이 속상한 상태예요🥲 요즘은 자꾸 무엇가 부수거나 누군가를 해치고싶은 생각도 드네요 이 세상에 자신이 있을만한 곳은 없다는 기분은 어떻게 푸나요? 폭력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그리고 육지에 가면 좀 다를까요? 그거에만 매달려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막상 갔더니 예상과 다르면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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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9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박사 심리상담사 ·
11일 전
여덟 살 때부터 숨겨온 비밀과 상처, 그리고 외로움
#성소수자
#심리탈
#폭력피해
#희망
#자아성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 님, 세상이 정해놓은 틀과 타인의 시선 속에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살아오시느라 얼마나 깊은 외로움과 방황을 겪으셨을까요. 타인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나라는 주체'로 바로 서고자 애쓰시는 마카님의 마음은, 이미 아름다운 여정 속에 있음을 잊지 않으셨으면합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은 여덟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성 정체성을 깨달으셨어요, 하지만 어머니의 비난과 친구들의 혐오 반응 속에서 자신의 진정한 주관을 숨긴 채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오셨어요. 참된 마음의 교류를 원하셨으나 타인들에게는 오직 '욕구 해소의 대상(객체)'으로만 대해지셨고, 믿었던 관계에서 배신당하시며 극심한 우울과 자해를 겪으셨습니다. 현재 서귀포라는 지리적 고립과 부모님의 통제, 그리고 연결감 부재 속에서 자신의 주관적 존재 가치를 실현할 자리를 찾지 못해 분노와 파괴적 충동을 느끼고 계신다 하시네요.
원인 분석
마카님이 지금 이렇게까지 아프고 힘든 이유는, 결코 마카님이 약해서가 아니랍니다. 우선 '진짜 나'로 살지 못하게 막은 상처들이 많으셨어요. 어릴 때 어머니에게 들었던 아픈 말과 학교 친구들의 놀림은 마카 님 마음에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 미움을 받겠구나" 하는 깊은 두려움을 심어주었어요. 그래서 마카 님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마음속 깊은 곳에 '진짜 나'를 숨기고, 남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가면을 쓴 채 살아가야 했습니다. 진짜 내 모습을 숨기고 사는 삶은 늘 외롭고 외줄 타기를 하는 것처럼 아슬아슬할 수밖에 없답니다. 둘째는 마음을 나눌 사람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예요. 우리는 누군가가 나를 한 명의 소중한 사람으로 대해줄 때 "아, 나도 가치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느낀답니다. 하지만 마카 님이 만났던 사람들은 마카 님의 깊은 마음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자기들의 욕심이나 욕구를 채우는 도구로만 마카 님을 이용하려 했어요. 진심을 주었는데 돌아온 것이 이용당함과 배신이었기에, 마카님의 마음에는 타인에 대한 두려움과 "나는 대체 누구에게 필요한 사람일까" 하는 깊은 절망이 쌓이게 된 것이랍니다. 마지막으로는 갇혀 있다는 느낌과 '육지'에 걸어둔 너무 큰 기대 때문입니다. 서귀포라는 넓지 않은 공간과 부모님의 통제 속에서 마카 님은 마치 감옥에 갇힌 기분을 느꼈을 거예요. 답답한 지금을 견디기 위해 "육지에 가면 모든 게 다 해결될 거야" 하고 미래에 희망을 다 걸어두었지요. 하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육지에 가서도 똑같이 외로우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피어오르면서, 갈 곳도 없고 돌아갈 곳도 없는 무인도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느낌을 받게 된 것입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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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세월에후횐없노라고
· 12일 전
나는 젠더는 아니지만, 가치관이 아싸라 생각한다. 인간의 가치관은 잘 바뀌지 않아. 특히, 자신이 정상이라 믿는 다수들은 더욱 견고하지. 나를 인정해달라는 불가능이니, 알아서 좋아하는 남자 루뜨를 뚫어야된다. 카톡오픈방이나, 네이버 카페 등. 그 길이 녹록치 않겠지만 자신의 마음에 따라 사는거다. 글쓴이의 일상에 평안이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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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임미다
· 12일 전
같은 열여덟의 성소수자 남성으로써는 저는 현재 전남 광주 거주 중인데, 저도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부모님 시선이 곱지 않으시고 주변 친구들도 성소수자를 좋게 *** 않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욕할 때 원하지 않게 웃으면서 살아가고 있어요..저도 외출이 쉽지 않아서 행사같은 곳은 따로 참여하지 못하고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하다 보면 나이 또래의 친구들이 많지는 않지만 대화할 사람이 생겨서 이 세상에 이런 사람이 나밖에 없는건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그냥 그거에 안도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걱정을 조금 덜어놓으시고 하던 공부 열심히 하셔서 꼭 바라던 대로 되길 바래요!..저는 이미 공부는 아닌 것 같아요🥲 도움이 못 되어 드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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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굉이 (글쓴이)
· 12일 전
@대웅임미다 아뇨 도움 많이 됐습니다.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상기시켜준 분은 정말 드물어요. 감사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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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굉이 (글쓴이)
· 12일 전
@지나간세월에후횐없노라고 맞는 말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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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주1240
· 9일 전
얼마나 외롭고 무거운 고립감을 홀로 견뎌내며 얼마나 숨이 턱 막히셨을지, 그 아픔과 상처가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너무나 먹먹해집니다. 어린 시절부터 마음에 쌓인 트라우마와 주변의 시선 속에서 진짜 나를 숨긴 채 지내야 했던 그 시간들이 얼마나 버거우셨을까요. ​하지만 그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폭력이라는 쉬운 유혹 대신 '어떻게 하면 이 마음을 바르게 풀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하고, 육지에서의 미래를 그리며 성실하게 공부하고 계신 모습은 그 자체로 작성자님이 얼마나 단단하고 소중한 사람인지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지금 당장은 무인도에 홀로 남겨진 것 같겠지만, 시간이 흘러 작성자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날에는, 반드시 마음을 온전히 나누고 서로를 지지해 줄 수 있는 따뜻한 인연들과 안전한 공간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오늘 하루도 이 거대한 외로움 속에서 묵묵히 버텨내 주셔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디 마음을 깊이 다독이고 편안한 밤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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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굉이 (글쓴이)
· 9일 전
@최예주1240 감사합니다! 위로가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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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돌
· 9일 전
어린 나이부터 자신의 모습을 숨겨야 했고, 가장 이해받고 싶었던 가족에게도 상처를 받으셨으니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까요. 특히 마음을 나눌 사람을 찾으려고 여러 방법을 시도했는데도 계속 혼자라는 느낌이 드셨다니 마음이 쓰이네요.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자신을 숨기거나 부정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 주변에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앞으로도 없을 거라는 뜻은 아니니까요. 육지에 가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그곳에서도 모든 사람이 나와 잘 맞지는 않을 거예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다만 누군가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들 만큼 힘들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청소년상담1388처럼 비밀을 지키며 상담받을 수 있는 곳에 도움을 요청해 보셨으면 해요. 지금까지 많이 외로우셨겠지만 앞으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해 주는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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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이누
· 9일 전
네 올라오시면 기회도 많이생길거에요 성인되면 반경도 넓어질거구요 ㅎㅎ 걱정마세요 퀴어프랜들리한 술집도많고 퀴퍼가거나 동호회같은데 참여하시면 지인도많이생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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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ky45
· 8일 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