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빚 6억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압박|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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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빚 6억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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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안녕하세요, 도무지 얘기할 때도 없고 답답한 나머지 여기다가 글을 씁니다. 월급 실수령액 182만원 받으면서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28살 여자입니다. 어머니께서 사기꾼들한테 속아 땅 여러 개를 비싸게 매매하셨다고 하셔서 월급 중 50만원/성과상여금 등을 매달 부쳐드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얼마 안 되지만 생활비에 보탬이라도 되라고.... 그런데.... 어머니께서 오늘 사실대로 말씀해주신 내용이 충격입니다. 빚만 6억이고, 대출 이자만 매달 350만원씩 빠져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원금도 아니고 이자가 그 정도라니.... 눈 앞이 캄캄해지더라고요. 그동안 직장에서 제공해주는 낡은 아파트에 들어가서 살고, 남들 다 비싼 브랜드의 옷을 입고 다닐 때 전 2~3만원짜리 옷만 매 계절마다 돌려입었어요. 다들 폴로티 하나 없는 저를 보고 검소하다고 말해주더라고요ㅎㅎ 근데 저라고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살고 싶었겠어요? 가족이 힘들다는데 조금이라도 더 보태야겠다는 생각으로 절약하면서 산 거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해왔는데...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신 빚 6억과 제 통장 잔고를 번갈아 보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아, 그렇게 살았던 게 다 부질없구나. 내가 먹고 자는 것도, 노는 것도 포기하고 아껴가며 살아가도 부모님이 감당하고 있는 빚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구나. 정말 지긋지긋하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단 통장에 있던 모아둔 돈은 부모님께 다 드렸습니다. 그 다음 부모님과 얘기를 해서 부모님 퇴직금과 본가의 집, 그리고 사기당한 땅 중 일부를 팔면 빚은 갚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땅은 당장에 팔기가 힘들기 때문에 제가 1억 정도 대출을 받아서 크게 받았던 대출이라도 털어내자는 결론이 났어요. 근데 하.... 지금도 없는 살림에 저 월급으로 온전히 그 이자를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식은땀이 나더라고요. 직업 특성 상 겸직도 불가능하고 월급은 10년 동안 거의 동결일텐데 어떡해야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냥 다 막막합니다.... 결혼은 물 건너 간 것 같고, 앞으로도 이렇게 절약하고 살면서 청춘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습니다. 직장 동료들이 연인하고 해외여행, 호캉스 간다고 할 때마다 너무 행복해 보이고 부러워요. 제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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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4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안영진 코치
1급 코치 ·
3달 전
자신을 먼저 돌보아 주세요~
#가족
#빚
#헌신
#독립
#돌봄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안영진전문코치입니다. 현재 가족을 돌보는 것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정말 많이 힘들고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의 글이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한창 좋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는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사셨네요~ 부모님을 돕기 위해 자신이 가진 돈을 모두 드리고도, 대출까지 받아가며 부모님을 도와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경제적인 부담감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심리적 압박이 커진 것 같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했음에도 가족의 큰 빚으로 인해 무력감을 느끼실 수도 있어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은 ‘가족이 힘들면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도움을 주어야 된다’라는 생각(신념)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러한 생각(신념)의 이면에는 ‘가족이 힘든 데도 도와주지 않는 것은 나쁜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에, 좋은 딸, 좋은 자식이 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가족들은 마카님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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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000000000
· 3달 전
공무원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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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수있다81
· 3달 전
@!df6a1648611c8f56d84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위로합니다. 허나 결혼을 못한다는것은 그렇게 불만삼으시지 않으셔도 되요. 결혼하면 더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더 많아지니까요. 어쩌다 운 좋게 좋은 남편 만나도 자식이 속썪입니다. 아무리 착하고 이쁜 아이라도 늘 부모 마음은 애가 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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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우우우유
· 3달 전
마카님 저도 그랬던 경험이 비슷하게 있는데요. 파산신청을 하는것도 방법중 하나인것 같아요. 그런쪽으로는 알아보셨을까요. 저는 당시에 조금 이나마 부모님께 도움을 드릴수 있다는것에 안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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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otpapa
· 3달 전
빚은 같이 떠안는것 아닙니다. 밑빠진독에 물붓기예요 아니 물에 빠진사람 구하러 수영못하는 사람이 들어가는것과같은거예요. 마카님 빚을 내어 부모님 돈 갚으려고 하는 마음은 잘알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부모님 빚도청산못하고 마카님빚까지 더해 가족간에 맘상할일이 분명 생길거예요. 부모님껜 회생전문변호사에게 상담해보시라고 하시고 마카님은 마카님 인생사시는것이 장기적으로 가족이 화목해지는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