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28, 남자친구30 남자친구의 도박중독을 알게되어 너무 힘이 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고민|결핍]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저28, 남자친구30 남자친구의 도박중독을 알게되어 너무 힘이 듭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한 달 전
지금까지 둘다 취준생일때부터 직장인이 되기까지 만나왔고 총 3년 9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외모도 남들이 별로라 할지언정 제가 보기에 이상형이었고, 직장도 상위권공기업이며 대화가 어느정도 통하고 같은 대학교 출신이었습니다. 저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왔고, 남자친구는 직장에 들어가고 나서부터 조금씩 결혼을 생각한거같습니다. 그러다 작년 제가 27, 남자친구 29살이었을때 남자친구가 자신이 없다는 말을 가끔씩 하길래 뭐냐고 물어보니 빚이 5500만원정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순간 너무 놀랐고 눈물이 나고 현실이 아닌듯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바로 제가 망가져서 그런지 의도적이었는지 사실 남자친구가 자신의 부모님한테도 돈을 3천만원 정도 빌린 상태였으나 빚을 처음 밝힌 날에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3천만원에 대한 사실은 한두달 뒤에 알게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 계획이냐 물어보니 자신의 연봉 실수령이 작년에 4천만원 정도이니, 2년정도만 좀 노력하면 다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대출은 햇살론과 학자금부터 시작해서 저축은행 등 다양한 대출이 있었고 금리도 5%부터 17% 정도로 다양했습니다. 대출***는 5~6개로 기억합니다. 한두달을 울고불고 ***듯이 고민하다가 결국 제가 같이 갚아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제가 하도 잔소리하고 알바라도 하라고 하니까, 찾아낸게 쿠팡알바였습니다. 혼자서 쿠팡도 하고 월급으로 생활비 빼고 갚아가는걸 옆에서 보니까 대출원금이 크게 줄지 않아서 제가 힘들어서 제안했습니다. 먼저 고금리 대출과 남자친구 부모님 빚부터 다 갚고, 남은 남자친구의 은행대출금액을 갚아갔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5500만원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알면 쓰러지신다고 말하지 말아달라고 애초부터 부탁을 하더라구요. 부모님께 빌린 3천만원도 남자친구가 게임으로 돈을 잃어서 부모님한테 상처를 주고 받은 돈이었는데.. 그것도 도박으로 다 날린모양입니다. 무튼 그결과, 작년 7월1일부터 올해 7월중순정도까지 저는 2500만원 정도를 남자친구에게 보냈었고, 남자친구도 열심히 갚아서 은행빚이 2500만원이었습니다. 사실상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은행빚 2500만원, 저에게 돌려줄 2500만원 해서 총 대략 5천만원이 남은겁니다. 자기 스스로 대출원리금 총 약 4천만원을 갚은꼴이니까, 옆에서 지켜보는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이라는게 있을까 하면서 겨우 버티면서 1년동안 지내왔습니다. 1년동안 혼자 많이도 울었고 원망도 하고 남자친구한테 질책도 많이하고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습니다.. 직장업무도 하면서 주말동안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카페 알바를 6개월이나 하기도 했고 최대한 아끼면서 빨리 남자친구의 대출금액을 없애고, 이 사람이 진짜 앞으로도 도박을 안할 수 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빚없으면 저축을 꾸준히 할수있는 사람인지를 나이가 더 들기전에 파악하고싶어서 더 불안했고 저도 노력했던거같습니다. 그런데 7월 중순에 제가 2500만원 당장 이자까지 쳐서 돌려달라고 해서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알고보니 올해 3월부터 다시 빚을 냈고 도박을 시작해서 현재 남아있는 은행대출이 2500만원이 아니라 또 5500만원이라는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입니다.. 힘들어도 맨날 월급 아껴쓰고 쿠팡까지 하며 최대한 대출원금을 갚아가다가 3월에 제가 이런 삶이 너무 지쳐서 헤어지자했고 돈을 돌려달라했는데 그때 어쩔수없이 대출을 냈었고.. 그러다 1주일도 안되어 다시 힘내고 사귀기로 했었는데, 저랑 헤어지는 것도 힘들고 헤어지고 남은건 자신의 대출밖에 없는 상황도 힘이 들어 또 불법토토로 빠르게 돈을 따려고 했답니다. 하지만 돈을 따기도 하지만 항상 돈을 잃는데.. 그래도 또 했다는 사실이 너무 큰 충격이었고, 지난 1년동안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빨리 돈 갚고 신혼집 살수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거의 20군데의 집을 같이 돌***니면서 돈도 안쓰고 소소하게 데이트까지 했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도록 정말 더이상의 빚은 없냐 숨기는거 없냐고 마지막까지 진지하게 물어봤었는데 당연히 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남자친구의 폰으로 그럼 이건 뭐냐 하며 보여주니 말을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정말 미안하다면서 얼어버리더라구요.. 헤어지자하고 바로 돈 돌려달라했고, 남자친구 부모님께 모든 사실을 정중하지만 적나라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알려줘서 고맙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한번 만났는데 울더라구요. 제가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을지 정말 미안하다고.. 헤어지자고 해서 너무 힘들었고 저한테 돌려줄 돈이 없으니 대출을 냈는데, 자기 자신의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도박으로 돈을 따고싶었답니다.. 지금은 한달에 한번 월급들어올때마다 현재 빚 상태 전부 캡쳐해서 보내겠다. 부모님한테 매일 빚 현황이나 수입지출 등을 보고드리고 있다. 남친 어머님도 펑펑 우시고 죽을만큼 힘들어하신다. 도박예방원이나 정신과 등에 가서 열심히 치료받기 시작했고, 남친은 애초부터 대학시절부터 학자금 빚이 있었고 가정이 부유하지 못해 도박을 한거지, 그런 빚부터 없었으면 안했을거다라며 자신은 중독자가 아니라고 매번 말해왔었는데, 지금은 자신이 도박중독이었다고 인지를 한 상태이고 한번만 더하면 어머님이 자살할거라했고, 남친 직장인 공기업에 가서 제가 깽판쳐도 된다고 했습니다. 정말 듬직한 남자가 되겠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기회를 달라고 하는데, 이제는.. 제가 뭘 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년동안 개고생했는데 결국 원점이고.. 저혼자 보증금까지 합해서 2800만원정도 모아봤다는 사실..밖에 남는게 없네요 남들처럼 평범하게 간간히 만나 이쁜 카페도 가고 여행도 가끔 가고 소소하게 결혼계획도 짜고 그렇게 살아가고싶었는데 이런 날이 올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또 도중에 도박을 할지 안할지도 모르고 빚다갚고 돈모아 결혼한다해서 결혼후에도 도박에 손을 대지 않는 보장도 없는데 저는 뭐가 그리 정이 들고 미련한지 끊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2년동안 혼자 또 월급 및 쿠팡돈으로 생활비 빼고 원리금을 다 갚아간다하면 저 30살 7월, 남친 32살 7월이 될때 자기 스스로 돈을 다 갚게 됩니다. 앞자리가 3이라 너무 불안한데 정말 이제 정신을 차렸다면.. 정말로 나한테 잘하면서 빚도 열심히 혼자 갚아가고 도박을 안한다면 제가 원하는 이상적인 데이트도 하고 평범한 결혼생활도 할수있을까... 하다가도 이성적으로 생각했을때 이건 아닌데 싶다가도... 많이 힘이듭니다. 퇴사를 해야하나 싶을정도로 회사생활도 힘들구요.. 그동안 빚갚는거만 죽어라생각해와서 제가 어떤 사람이고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고.. 친구도 거의 없고..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하기도 하고 저혼자만 남겨진거같아서 무섭고 그러네요.. 사실 저 역시 많이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원래 불안함이 많은 애정결핍같았고,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항상 남에게 의지하고 학원에 의지하고 자립심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졸업 후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할때에도 정말 집중해서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거의 2년반 3년 정도를 공무원시험에 도전했었고 한두문제로 불합격했었지만 후회가 없다라고 절대 말하지 못할정도이고, 불안함으로 인해 공부를 제대로 못한것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자신감이 바닥을 쳤고 남자친구가 1년동안 우울증이 심하게 걸렸던 저에게 자신도 정말 힘들지만 용기를 주었고 멱살잡고 면접장에 끌고가고 자소서와 면접도 도와주고 행복한 앞날만 생각하면서 저를 많이 도와줬었습니다. 그래서 취직하면 저도 돈을 열심히 모아서 이 오빠랑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더 들었던거같습니다. 그리고 회사를 다니든 도중 알바를 할때든 저는 부정적인 편이라서 남자친구에게 힘들었던 얘기들을 무의식적으로 계속 했었지만, 남자친구도 지칠만 한데 취준생때부터 지금까지 다 받아주고, 제가 부족한 면모들을 말해주면서 이런 부분은 결혼해서도 힘든 부분이니까 꼭 고쳤으면 좋겠다고 단호하게 말해주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대화를 실제 해보면 성숙한 편이기도 하고 긍정적인 사람인데, 도박과 이런 모습들은 별개구나 느껴집니다... 지금도 제 멘탈은 발전하고는 있지만 유리멘탈이고 의존성이 큰 사람인거같습니다. 제가 지금 해야하는게 그냥 한번더 믿고 제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자기개발하는게 맞는건지, 아예 연을 끊어버리고 힘든 시기 지날테니 버티는게 맞는건지 아무것도 모르겠고 누구한테 말하기도 창피합니다 .. 그리고 남자친구 말고는 거의 타인과 깊은 교류를 하지 않았어서, 모임에 나가는것도 두렵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것도 힘이 들고 걱정입니다. 지금 제 자신도 너무 싫고 남들도 다 싫고 사람을 못믿겠고, 표정도 항상 뭔가가 어둡고 성격도 쾌활하지도 않고 말없고 그냥 멍하게 작년부터 살아왔기에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신과 가서 우울증약 타먹으면서 버티고 있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진짜 쿨하게 그냥 될대로 되라 생각하면 사실 진짜 모임도 나가보고 사람들도 만나보고 밝고 당당하게 할수있는데 그냥 머릿속이 자꾸 복잡해질때마다 아무것도 못하겠고 그냥 쳐지게 되는거같아요 작년부터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다정하지도 않고 성숙하지도 않고 누가봐도 정신적으로 이상해보이는 사람들만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렇게 순한 얼굴로 그런 도박질을 해왔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그리고 첫 도박은 고딩때 질나쁜 친구와 2천원 3천원으로 한번씩 했었고, 대학생때는 나름 공부를 성실하게 해서 직장도 너무 잘갔는데 직장에서 돈이 들어오고 돈을 모아본적이 없던 사람이라서 한창 비트코인이 유행할때 또 돈이 있는대로 도전해서 잃고 그리고 토토하면서 또 돈을 잃어가자 대출을 내서 도박을 하다가.. 어 이게 아닌데 어쩌지 하면서 빚을 매꾸려고 또 빚을내서 도박을 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제가 한심하기도 하고 안타깝고 뭐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신과는 약만 받으러 가는 느낌이고 본질적으로 해결이 되어가는 느낌이 없는데, 심리 치료센터 이런 쪽을 방문해보는게 좋을까요..
우울배신감불안결혼중독남자친구도박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지혜경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우리는 다른 사람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도박
#우울
#불안
#중독
소개글
안녕하세요? 답변 드립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신 점 정말 안타깝습니다. 남자친구의 빚과 도박 문제가 지속돼 많은 고통과 배신감을 느끼신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감정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만큼,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조금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것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처음, 젊은 나이에 그렇게 큰 빚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도 너무 놀라고 충격적이었을 같은데 오랜 시간 동안 남자친구와 함께 한 점이 인상 깊어요. 더구나 같이 빚을 갚기 위해 주말에도 카페 알바를 하며 돈을 보내주고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모습을 보면서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다 싶었는데 마카님이 힘들때 남자친구가 옆에서 끌어주고 도와주었던 부분에 대해 큰 고마움을 가지고 있고 대학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든든하고 멋있게 보였던 모습이 마음안에 크게 각인이 된 것 같네요. 좋은직장을 가진 것에 대해서도 믿음이 갔을 거고요. 그럼에도 남자친구의 도박 중독 문제와 반복되는 빚 문제는 마카님의 정서적, 금전적 부담을 크게 증가시켰을 것이에요. 또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남자친구와 함께 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등 여러가지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불안이 커져 있을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지금은 무엇보다 자기자신에게 집중하고 돌아보는, 치유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내안의 어떤 결핍이 이 남자친구에 끌렸으며 무엇때문에 이 고통스럽고 벅찬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는지 마카님 마음안에 답이 있고 그것을 알아차리는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도박은 중독이고 중독은 깊은 정서적인 이유들이 있어서 남자친구도 심리치료가 필요해 보이지만 그것은 그분이 해결해야할 문제이고 마카님은 스스로를 돌아보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한가지, 우리는 다른 사람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내가 이세상에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자신이고 내가 달라짐으로써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는 있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않는 것이 과연 남자친구에게는 좋은 일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것은 마카님의 선택입니다.
모든 어려움과 고통은 나로 부터 시작된다는 전제로 답변을 드렸습니다. 고통중에 있는 마카님에게 자세한 내막과 사연을 알지 못한채 드린 답변이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해요. 혼자서 어렵다면 전문가와 함께 좋은 방향을 찾으시기를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