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우울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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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우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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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열정이 차올라서 2-3주 열심히 하다가 지치고 우울해져요 매번 이래서 이젠 지겨워요 고치고 싶어서 우울할때 해야할 것들 리스트업도 해서 실천해도 휴식을 취하고 일찍 자고 요가를 하고 햇빛을 받아도 안 나아지니 너무 답답해요.. 열정이 차오를 때는 주로 새학기 시작할 때, 중간고사 끝난 후 입니다. 세상이 행복하고 모든게 재밌고.. 그렇다가 2-3주 지나면 다시 우울해요 그래서 초반에 해놓은 공부도 무너지니까 너무 힘들어요 집중력도 떨어지고 의욕이 없으니 공부 시작하기도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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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3일 전
기분의 굴곡이 고민스러운 마카님께.
#자아/성격
#무기력
#학업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 내용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 답변 적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새 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이후에는 의욕과 즐거움이 샘솟는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무기력, 집중력 저하 등을 경험하는 패턴으로 고민하시는 거 같아요.
🔎 원인 분석
1) 새로운 시작이나 시험의 끝은 설렘이 있지요. 새로운 시작이나 고민하던 것의 종료는 이후의 기대감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을 수 있을 거에요. 그런데 또 일상을 지내다 보면 나의 의욕, 기대와는 달리 건조하고 지루할 거에요. 해야 할 일들로 가득찬 일과가 버겁기도 할 거고요. 기대했던 것에 비해 실망이 크면 의욕이 꺾여 공부나 다른 것들에 대한 흥미도 줄어들고 나름의 노력들(-요가, 햇빛받기 등)을 해도 무용하게 느낄 수 있어요. 노력하고 애쓰는 마카님은 이러한 패턴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질텐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흐름이랍니다. 우리는 시간이라는 임의적 개념화를 통해 하루, 주, 월 단위로 생활하고 있어요. 하지만 규격화된 날짜와 달리 인간은 살아있는 생물 그 자체라 늘 잔잔하거나 원하는 기분 상태를 유지하기 무척 어려워요. 감정이나 기분은 통제의 관점으로 접근하면 다루기가 힘들어지고 실제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도 않아요. 더군다나 청소년기의 경우 뇌 발달과 각종 호르몬/신경전달물질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2) 위에서 언급한 생물학적인 이유에도 불구하고 주변 친구들 중에는 상대적으로 무던하고 평온해보이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요. 생김새가 다양한 것 처럼 자극에 대한 반응성이나 성격도 천차만별이니 누군가는 좋은 것, 싫은 것을 강하게 느끼는 반면 어떤 사람은 그 폭이 크지 않을 수 있겠지요. 어떻게 보면 다양한 감정을 진하게 경험한다는 것은 기복에 의한 불편감을 다소 겪을 수 있겠지만 그만큼 살아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것인지도 몰라요.
💡 대처 방향 제시
1) 우선 우리가 이러한 특성과 패턴이 있구나 하는 것을 받아들여주어야 해요. 그리고 약간의 무기력 시기에는 다양한 방법들을 취하더라도 드라마틱하게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부분도요. 그렇다고 해서 마카님의 노력이 소용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방법 저 방법을 시도해 봄으로 인해서 2까지 떨어졌던 기분을 4까지 올릴 수 있다면 충분한 대응일 수 있고,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내가 나를 더 잘 이해하고 앞으로의 일상을 더 이로운 방식으로 꾸릴 수 있는 단초가 되어 줄 거에요. 그리고 패턴과 시기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그에 맞게 대응할 수 있어요. 요가나 일광욕으로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아 또 노잼 시기가 왔구나. 이번에도 잘 버텨봐야지'하면서요. 이 때는 무리해서 많은 것을 하려 하기 보다는 꼭 해야 할 것들을 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어요. 다시 컨디션이 나아지면 조금 더 열정적으로 몰입해서 활동들에 임하는 것으로써 충분히 보충할 수 있을 거에요.
오늘 하루는 조금 더 편안하셨으면 해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땐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