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화를 내실때마다 자살충동을 느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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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화를 내실때마다 자살충동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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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대학교 2학년 여자인데, 어머니가 안계시고 할머니랑 아버지랑 아버지의 여자친구랑 이렇게 4명이서 살아요. 제가 학점이 많이 낮아서 아버지가 공부나 집안일을 돕지 않는 것에 대해서 화를 자주 내시는데 우리집은 아버지 중심으로 돌아가다보니 아버지가 화를 내면 할머니께서도 왜 아버지 심기를 거슬리게 했냐고 지적하시고.. 집안 자체가 저를 대역죄인 보듯이 하는 기분이 들어요. 사실은 조금 억울한게 저는 학창시절이든 지금이든 한번도 비행을 저지른 적이 없어요. 흔한 학교 땡땡이 친 적 한 번 없고 술을 먹다가 길거리에서 기절해있다거나 그런 것 더더욱 없고요.. 집안이 엄해서 외박도 할 수 없었어요. 저는 참 잘 큰 것 같은데 아버지는 기준이 높으신것 같아요. 저는 태어난 이후부터 계속 친어머니를 뵌적이 없어요. 제가 태어나고 부터 계속 별거 하시다가 초등학교 들어갈때쯤에 이혼하셨어요. 제가 중학교 들어갈 무렵에 아버지께서는 다른 분과 재혼을 하시고 저는 새어머니와 정말 엄마와 딸처럼 잘 지냈어요. 그마저도 아버지의 화때문에 이혼하셨지만요. 아버지가 매일 화를 내시는건 아니고.. 어쨌든 제가 잘못한 일이 있을때 화를 내세요. 근데 그게 정말 사소한 일(방이 더럽다던가)에도 큰 화를 내시고 요즘은 아버지께서 스트레스 받을일이 많으셔서 그런지 더 저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는 기분이 드네요. 저는 아버지가 조금 원망스럽고 서운해요. 내가 이정도면 참 잘 큰 것 같은데 저를 만족스러워 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잘한 일이 있어도 칭찬도 잘 해주지 않으시고.. 무엇보다 아버지와 대화를 잘 나누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어떤 것을 잘하는지도 잘 모르실거에요. 대화만 나누면 화를 내시니까 대화를 피하고 싶고.. 밥먹을때도 화를 내시니 같이 밥 먹기도 싫고.. 속을 터놓는 대화조차도 이제는 나누고 싶지가 않네요. 아버지가 화를 내면 저는 그냥 듣고만 있어요. 제가 어떤 말을 하든 변명이든 말대답이든 아버지 심기만 거스를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냥 ‘아 또 시작이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자’ 싶고 그냥 그게 제 최선이에요. 화를 내실때 저한테 심한 말을 하시는건 아니에요. 폭력을 쓰시는건 더더욱 아니고요. 근데 저는 그냥 바로 멘탈이 가루가 돼서 방에 들어가서 혼자 엄청 울고.. 그냥 창문으로 뛰어내릴까 싶은 생각이 정말 자주 드는데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해서 남자친구 하나 때문에 많이 참게 되네요. 저는 고민이 생기면 잘 말을 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정말 가까운 사람이어도 고민이나 내 감정이 어떻다라는 걸 말을 하지 않아요. 그냥 한없이 행복한 모습만 보이곤 하죠. 생각해보면 제가 이렇게 맘을 터놓고 대화를 나눈 유일한 상대가 새어머니셨던 것 같네요.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매일 새어머니께 말을 했었거든요. 저는 어머니가 안계시는 이유를 아버지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안된다는 것도 알겠는데, 사실 잘 모르겠네요. 자꾸 아버지 탓하게 돼요. 제 잘못은 아니잖아요.? 어머니가 안계신다는 것 하나때문에 저는 가족이라는 것에 강박관념도 생긴것 같아요. 아버지께서 결혼하실 여자친구분을 집에 데리고 오셔서 같이 살고 있지만 여자친구분과도 친해지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드네요. 그냥 저는 이 집에서 나가서 멀리서 살고 싶어요. 외박도 허용 안해주는 집이니 혼자 나가살겠다는건 절대 용납 못하시겠지만요. 요즘 계속 마음이 아프네요. 익명으로라도 말해보고 싶었어요.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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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CHIAJ
· 2년 전
지금부터라도 학점 신경써서 학기당 3점이라도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제 생각엔 지금부터 졸업 후 취업까지 몇년 계획해서 독립 준비를 하시는게 어떨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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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bj1
· 2년 전
스스로 잘 컸다고 도닥여주시는걸 보니 그래도 자신을 아껴주시는것 같아 다행이에요. 근본적으로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위해선 정말 독립하셔야 할 듯하네요... 학점은 취업을 위해서라도 챙겨두시는걸 추천해요 알바랑 청년지원정책 이것저것 찾아보셔서 작은 자취방이라도 하나 얻는게 어떠세요 반대하시더라도 이리저리 핑계를 만들어 설득을 해야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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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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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2년 전
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런 마음까지 먹게되었을까 생각하니 무척이나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마카님은 가치있는 사람입니다 부디 힘내시어 살아갈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