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삶이 꼬이기 시작한 이유 중에 하나가 여자로 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정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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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내삶이 꼬이기 시작한 이유 중에 하나가 여자로 태어난 것이다. 난 사춘기가 다 끝난지 좀 됐지만 아직도 내가 여자라고 느껴지지 않고 거세당한 남자로 연명해가는 느낌이다. 물론 거세당하는 고통을 느껴본 것도 아니고 남자의 삶도 어렵다는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1도 쓰지 않을 내 타고난 성기능 때문에 계속 고통받아왔고 우울하다. 남자로 태어났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았을거같다 왜 나는 남자이지 못할까 라는 생각에 계속 사로잡히게 된다. 이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교회도 다녀보고 굶어도 보고 혹독한 운동도 해보고 정신병 행세해서 정신과약에 절여져봐도 결국 효엄이 없다. 감당하기가 벅차다. 무기력한 내가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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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3Oc
· 2년 전
남성에게는 전혀 끌림이 없으신가봐요 동성간의 연애나 잠자리 다 가능하고 방법들이 있는걸로 들었습니다 의학적으로도 많은 것 들이 발전해 있으니 나중을 위해 약물로 몸을 혹사시키거나 망가트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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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evafter
· 2년 전
저도 제 자신이 싫다고 말하긴 또 자존심에 싫지만, 제 몸이 남자가 아닌 것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양성애자 여성 애인을 사귀기 전까진, 제 몸에 딱히 관심 없었는데 애인이 생기고, 관계를 하게 되고, 그러면서 제 몸이 아쉬워지더라구요. 현실적으로 FTM 수술을 찾아봐도 그 비용은 어마어마하고,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것도 순탄하지만은 않은 거 같고요. 왜 그런 말 있잖아요. 나쁜 일은 남 탓하라고. 그리고 또 바꿀 수 없는 거 보단 바꿀 수 있는 걸 바꾸라고. 글쓴이 님과 저는 다른 사람이지만, 제가 남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여자에게 좀 더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여자와 좀 더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이것 땜에 괴로웠지만, 어느 순간 제 자신이 스스로를 어느 틀에 끼워넣는 거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그 틀이 저는 이성애 중심적 사랑이지만요. 나 때문이 아니야, 이 틀 때문이야 라고 생각하게 된거죠. 세상은 정말 넓고 다양해요. 그런데 과연 그 중에 완전한, 완벽한 남자, 완전한 사랑, 완전한 그 무언가는 과연 얼마나 존재할까요? 이런 삶을 살아서 뭐해 라고 생각이 들 수 있을 거 같아요. 정말정말 나 자신이 죽고 싶을 수도 있지만, 그 안 좋은 생각들을 넘어서 글쓴이 님의 존재 자체가 귀해요. 그러니 죽이고 싶다면, 님 존재를 위협하는 그 안 좋은 것들을 죽이세요. 지금 내 머릿 속을 지배하는 게, 그게 다가 아니예요. 삶은 정말 다양해요. 삶이 섬이라고 한다면, 그 중에 글쓴이 님이 정착할 곳 하나는 분명 있어요.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