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을 사랑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동성|대학생]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알림
black-line
동성을 사랑합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저는 중학생 때부터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사랑하고 있는 동성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된 것은 제 인생의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태까지 사회 안에서의 성소수자의 위치에 대해 눈을 가리고 살아왔어요. 학생 때까지만 좋아하고 끝낼 비밀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했으며, 저는 어차피 비혼주의자였기 때문에 세상이 동성애에 대해 뭐라하든 무시했습니다. 어차피 끝낼 거고 일시적인 거니까 상처받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가고 이 사람과의 미래를 꿈꾸게 되었을 때 저희를 가로막는 현실이 그제서야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세상에는 저를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애써 무시하고 살아왔는데, 요즘들어 성소수자를 비방하고 조롱하는 말 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까지 외면했던 상처를 직격타로 한번에 받는 기분입니다. 가족들에게조차 말할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조차 털어놓을 수 없습니다. 저를 좋아하는 친구들도 저를 대견해하셨던 선생님도 저를 응원하는 독자들도 (대학생이지만 작가이기도 합니다) 제가 동성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면 등을 돌리고 떠나버릴까봐 두렵습니다. 나라는 사람은 그대로인데, 내 능력과 내 인품은 그대로인데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내 가치가 추락할까봐 무섭습니다. 세상 사람이 모두 돌아서도 이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만, 그럼에도 이 사랑을 인정받으면서 직업으로서 명예도 얻고 싶다는 게 간절한 바램입니다. 아직 한국은 그럴만한 사회가 아니라는 게 저를 가슴 아프게 합니다. 사람들은 왜 겪어본 적도 없으면서 추측성 비난을 할까요? 제가 성중독자라구요? 저는 5년을 사랑하면서 그 사람과 입맞춤조차 안 해봤습니다. 상대방의 속도를 존중해주는 게 연애니까요. 제 소원은 이름난 작가가 되는 것이고 저같은 분들께 힘이 되어드리는 겁니다. 또 그 사람과 결혼하여 당당하게 내 나라에서 사는 겁니다. 그러나 막연한 불안이 앞섭니다. 언제나 개인주의적으로 살아온 제가 이번만큼은 더욱 처절하게 혼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무너질 것 같아요. 제게 다 괜찮다고, 잘 될거라고 말해주세요.
성정체성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7개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reamtime5
· 4년 전
다 괜찮을거에요. 잘 될거에요. 인생의 행운으로 여겨지는 사람을 만난 글쓴이님을 축하해드리고 싶어요. 글쓴이님의 글을 읽으며, 글쓴이님은 ‘사랑’ 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여기는, 생각과 마음이 깊으신 분이라고 느꼈어요. 만약 제가 존경하는 작가님이 글쓴이님처럼 소수의 사람들을 위하여 용기를 내어준 용감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큰 영광일 것 같아요. 응원해요! 글쓴이님! (작가님! ☺️)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Dreamtime5 😢 제 사랑을 처음으로 축하해주신 분이세요. 맞아요, 저는 사랑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 사랑을 주제로 작품도 쓰곤 하는데... 그런 점까지 봐 주시다니 감동이에요.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늦은 밤에 따뜻한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foxbonut
· 4년 전
괜찮아요 다 잘 될거예요 비난하는 사람들은 별 깊은 뜻도 없이 아무말이나 막 뱉는 거니까 너무 마음에 둘 필요 없어요 애초에 그걸 비난하는 게 잘못된거죠.. 글쓴이님 잘못은 없어요! 다 잘 풀릴 거예요 :) 글쓴이님 꿈을 응원할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foxbonut 자기 전에 댓글보고 위안 얻고 갑니다.🥺 마인드카페에 글은 처음 써보는데 큰 위로가 되네요. 비난의 말 마음에 담아두지 않도록 할게요. 꿈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chgh29
· 4년 전
마카님~ 용기를 내주셔서 저도 하나의 마카님으로 글을 읽으면서 아무리 익명이어도 이렇게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하네요.^^ 사랑이란 게 정말 아름다운 감정인데 사람들과 사회는 자꾸 사랑을 틀 안에 갇혀 정상과 비정상, 좋고 나쁘다 등으로 분별하는 거예요. 저도 최근까지 기독교인으로 자라왔으니까 동성 사랑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번 양성인 친구가 저에게 니가 이성한테 끌리는 것처럼 나도 동성한테도 끌리는 건데 내 마음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까라는 말이 너무 당연하면서도 충격적이었어요. 정말 마카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들이 자기가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어도 너무나 자신의 좁은 경험의 관점으로 보고 평가하려고 해요. 마카님의 정말 진정한 마음과 사랑이 느껴집니다. 얼마나 그동안 고생이 많우셨는지... 사회나 우리 주변 사람들이 준비 안 되든간에 우리 하나뿐인 인생을 우리가 평생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살아가야 하는 게 참 힘들고 그래요. 저도 많은 결정을 사회와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하는 거예요. 저와 마카님같은 마카님들이 많으니까 마카님은 일단 혼자 아닌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 우리는 사회적 존재이므로 때로는 어쩔수도 없지만 때로는 우리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어떤 결정이든간에 마카님의 진정한 마음과 사랑으로 가득한 마음, 열심히 사는 마음, 작가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을 응원하고 다 괜찮을 거고 잘 될 거예요 ^^ 마카님 응원합니다~♡ ^^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chgh29 기독교인이신 분께서 달아주신 댓글이라 더 와닿고 그래요.😭 짧은 인생에서 사회의 눈치를 보느라 마음의 소리를 놓치는 건 평생의 후회를 낳겠죠. 어떤 결정이든 응원해주신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앞날에 축복만 가득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b14420
· 4년 전
사실 사랑을 인정받고, 평소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건 당연한 권리인데, 성소수자를 희화화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커밍아웃을 하는건 정말 힘든거 같아요. 저도 동성연인이 있는 사람으로써 공감이 많이 되네요. 당장 10-20년사이에 동성혼이 법제화될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10년전에 비해 인식이 많이 바뀌었음을 느끼긴 합니다. 다 괜찮고 잘 될 수 있어요 응원할께요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