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사과해도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집착|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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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사과해도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esmyself
·3년 전
긴 글 입니다.. 어디 얘기 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조언을 구합니다 저의 환경을 먼저 얘기하자면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은 잦은 다툼이 있으셨고, 제 시선에는 저희 엄마에게 항상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람은 물론이고 주변사람들에게 아빠 몰래 엄청난 돈을 빌렸었죠.. 그런일로 많이 싸우셨고 아빠는 칼까지 들었고 항상 제가 말리고 빌고 울고해서 그나마 큰일 날 상황을 벗어 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제가 중학교 때 갑자기 가출을 해버렸습니다 알고보니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 이유였습니다 그 후 중학교 생활은 친구들이 내전부고 술 담배를 하면서 정말 철없이 보냈습니다 아빠는 딸바보지만 엄한편이였습니다 사실 그 시절엔 많이 힘들었을텐데 저까지 속을 썩이니... 저를 혼내고 때리고하며 정신차리길 바랬겠죠.. 하지만 저는 더 어긋났었구요...그리고 저희 학교가 여중이였는데 엄마가 나간 후 부터 숏컷을 하기 시작했고 행동거지도 털털함을 넘어 성정체성 혼란까지 올 정도로 점점 남자처럼하고 다녔습니다 여중이다보니 관심도 엄청 많이 받게되고 사람들이 좋아해주니 계속 그렇게 다닌 것 같구요.. 그런 와중에 한 친구를 알게 되었는데 뭘 해도 엄청 토닥여주고 뭘해도 내편이 되주었던? 지금 제가 커서 그 때를 되돌아보면 엄마같은 온 정을 그 친구에게 느낀게 아닌가 싶어요 누구한테 심적으로 기대 본 적이 없어서 그 친구가 저를 다 감당해내기 힘들었을거에요 근데 문제는 그 친구와 서로 성정체성 혼란이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 땐 그게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 같고 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냥 사귀는거랑 같았어요 그러다 고등학교를 다르게 배정받았어요 그렇게 진학하면서 그 친구가 먼저 이제 저랑 그런사이가 되는게 아닌것 같다라고 느꼈더라구요 저는 그대로였고.. 그 때 부터 제가 미친사람처럼 돌변했고 엄청 집착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그 친구에게 너도 나 버리는거라는둥 죽어버릴거라는둥 울고불고 화도 내며 괴롭혔었어요...연락이 끊긴 후 혼자 자해까지 하는 지경까지 갔어요.. 모든걸 지켜봤던 다른친구 한명과 동생이 있어요 .. 그 친구들도 엄청 충격이었을거고 저 땜에 많이 힘들었어요.. 불똥이 그 쪽으로 튀어서 그 친구들까지한테 마음에 상처도 줬네요 그 친구들에겐 수년이 지났지만 직접만나 사과했어요... 좋아했다던 그 친구는 연락 끊은 후 전해듣기론 연락 할 마음이 없고 그랬던일들이 수치스럽다고 했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 후엔 한번도 연락을 시도한적이 없어요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저도 정신을 차리게 되었고 그 친구와 관계가 잘못되었었구나하고 깨닳았어요.. 사실 10년 가까이된 이야긴데 물론 이젠 이성 만나서 연애 잘하고 살고있어요... 결론적으론 제 고민은 제가 한 때 그 친구를 못살게굴고 내가 자라오면서 받은 마음에 상처들을 변명으로, 내 목숨가지고 남에게 협박하며 상처주고 그러는건 미안하고 정말 용서받지 못 할 짓이었어요...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마음 한켠에 언젠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싶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살았어요 서로 동성을 좋아했다는게 지금은 솔직히 그 때 왜그랬나 저도 수치스럽고 너무 부끄럽고 그냥 좋은 친구사이가 될 수 있었는데 제 자신이 후회스럽고 그렇네요.. 지금와서 그 친구에게 연락해서 내 잘못된 행동들을 사과하고싶다고 제가 감히 해도 되는걸까요.. 사실 용서 안하든 상관없습니다...진심으로 사과라도 하고싶어요 제가 망설이는 이유는 혹시나 제 연락으로인해 그 친구는 떠올리기싫을텐데 생각나게하고...민폐가 될 까 싶어서요.... 늦었지만 사과를 해도 될지.. 조언을 좀 구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괴로워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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