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는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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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는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한강위로고양이가
·10일 전
저는 현재 고2 여학생인데 현재 많은 고민으로 우울합니다. 첫번째 고민은 전부터 항상 있던 고민인데 제가 마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것 같아요. 제 속마음은 숨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적당히 맞장구쳐주고 리액션해주고 적당히 대화상대가 되는 그런 ‘적정 선’만 매일 똑같이 지키면서 살아가요 그래서 제 진짜 속마음이나 고민은 부모님 포함 아무도 몰라요 부모님께 말할 시간도 없고 부모님은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제가 한번도 부모님과 진지하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없거든요 시험 보고 나서 시험을 이래이래~해서 실수했다, 못봤다 하면 한숨만 쉬고 안그래도 기분이 좋지 않은데 더 기분이 안 좋아지는 말을 하세요 저는 단지 수고했어 괜찮아 다음에 잘보면 되지 이런 간단한 말이 듣고싶었을뿐인데. 그래서 점점 부모님과 학업, 친구관계, 학교생활등에서 말을 안하게 돼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제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게 두려워요 그래서 친구들하고 있을때 가짜로 웃고, 제 기분을 숨길때가 많아요 저는 저 스스로를 항상 성찰하고, 자책을 하는 편이라 누가 저한테 아무말도 하지 않아도 제 지난 행동들에 대해서 많이 반성하고, 후회하는 그런 성격이에요 그리고 제가 남 눈치를 많이 보다 보니깐 제 기분보다 항상 남이 1순위가 돼버렸어요 남들한테 내가 하는 말이 실례가 되지 않을까,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말해요 어쩌면 제가 다른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건 제 속마음을 다 내주고 정을 다 쏟았다가 무심코 뱉은 다른 사람들의 말에 상처받게 될까봐일지도 몰라요 저는 장난으로 한 말이나 별 생각 없이 한 말도 마음속에 쌓아두고 곱씹어보면서 상처를 받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제 곁에 ‘진짜 친구’는 없는것 같아요 진짜 친구가 없어서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 하나가 없어서 너무 답답하고 털어놓았다가 저한테 말은 안해도 저를 한심하거나 과거에 얽매혀 있거나 이상한 사람으로 볼까봐 두려워요 요즘 머리가 너무 많은 생각으로 복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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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오공
· 10일 전
토닥토닥) 사회생활에서 눈치보는것도 힘들고 괴로운데 학생시절부터 견디시고 계신다니 대단하세요